타이틀이 주는 불편함.

책임 회피

by Aheajigi

'양심적 병역거부자'

이 표현이 적절하다는 논리가 성립한다면 이들을 마주한 집단은 이렇게 표현해야 한다.

'비양심적 병역이행자'


"양심적 병역거부자란 표현이 불편한 까닭은 내가 비양심적 병역이행자이기 때문일까?"


우린 땅 위에 발을 딛고 삶을 이어간다. 신의 영역에서 살지 않는다. 분단이라는 특성이 아니라도 거의 모든 국가는 군대라는 조직을 통해 자국민을 보호한다.


종교에 뜻에 따라 병역을 거부하는 이들은 군복무자들의 보호는 누리면서도 지켜야 할 책임은 하지 않겠다는 점은 간과한다. 종교적 가치를 폄하할 생각은 없으나 그것이 나라와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가치와 상충될 때 결코 비교우의에서 우선시 될 수는 없는 것이지 않을까?


마음의 안식을 청하고 위안받는 종교가 삶의 영역을 좌지우지하고 모든 가치판단의 중심에서 당연시되는 것을 개인적 관점에서 이해하기는 어렵다. 종교가 그토록 중요한지 모르는 것이 신앙심이 낮거나 없는 이들의 문제라 말한다면 딱 한 가지만 묻고 싶다.

"종교 교리란 미명하에 여성을 죽이고 명예살인이라 정당화하는 것을 충분히 납득하고 수용하시는지."

아프가니스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납득이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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