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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헤브 Jul 10. 2024

아내의 손 끝에 머문 시선

고맙습니다. 당신의 손길 닿아 나온 사진이 내 마음을 행복하게 합니다

애정하는 아내가 갑작스럽게 사진 몇 장을 찍어 보내왔습니다  


오늘의 하늘입니다


그녀의 손길이 닿은 하늘은 더욱 청명하고 맑아 보입니다 그녀의 마음이 투영되어 그런지, 하늘마저 금세 깨끗해진 듯싶습니다. 비 온 뒤 맑게 개인 새 하늘에 그녀의 저를 향한 생각이 담겨 있어 감사합니다 그녀가 보내준 사진  장으로 제 마음에 생기가 돋는 걸 보면 부부간의 사랑엔 정말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


당신을 평생토록 사랑하겠노라 고백했던 그 추억의 시간이 떠올라 금방 마음이 말랑말랑해니다. 존귀한 당신의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힘으로만 사랑하려 애쓰기보단 주님께 사랑을 한껏 받아 그 힘으로 사랑하겠습니다 라는 고백으로 그녀의 가락에 운율을 맞춥니다


길을 지나가다 예뻐 보이는 하늘과 건축물을 남편에게 나누고 싶어 하는 이 고마운 마음을 곧장 기리고 싶어 짧게 기록남깁니다 이 순간 가장 중요한 것은 아내가 편지를 받고 곧 기뻐질 마음이기에 원석과 같은 글로 그 마음에 제 마음을 보탭니다 아내의 표정이 어떻게 바뀔까 상상하며 쓰는 이 순간이 참으로 즐겁고 소중합니다


난의 40년을 끝내고,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일만 남았던 이스라엘 백성처럼 지치고 힘들었던 지난 삶을 뒤로하고 새롭게 희망이 가득한 삶을 그녀에게 선물해 주고 싶습니다. 그 가나안은 젖과 꿀이 흐르는 비옥한 땅이며 믿음으로 그 땅을 우리 모두가 취할 것을 선포합니다. 갈렙이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했던 그 간절함으로, 주어진 삶과 새롭게 열릴 밝은 미래를 향해 힘차게 걸어가렵니다. 천사 아내와 기쁨이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가장인 제가 반듯하게 그 곁에 서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또 한 번 감사합니다 희망의 나라로 걸어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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