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새벽 예배를 통해 말씀을 듣고, 오래 기도할 수 있는 월요일 아침은 언제나 행복한 시간입니다.
- 새벽 말씀을 통해 새로운 마음을 갖게 하시는 하루가 감사입니다
- 아껴 주시는 작가님들, 독자님들 기쁨이 가정을 향한 따뜻한 언어에 늘 감사합니다
- 건강을 염려해 주시는 작가님, 기쁨 이를 위해 기도해 주시겠다 말씀하시는 독자님, 모든 일이 잘 되길 바란다 늘 응원하고 있다 말씀 주신 그 모든 따뜻한 답글을 통해, 제가 큰 격려를 받고 있습니다.
- 기도할 수 있어 감사하고, 글을 쓸 수 있어 감사하고, 따뜻한 언어로 이렇게 소통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2. 어제 기쁨 이가 아빠랑 데이트하고 싶다 해서, 그렇게 했는데 그 시간 가운데 많은 대화 나눌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 자기가 원하는 것을 당당하게 조목조목 아빠에게 부탁하는 그 모습이 감사하고 소중했습니다
- 평소 자주 가족들에게 이런 말을 해줍니다. 우리 집에 대화는 "감사(고마움)"와 "부탁"으로 이뤄지면 좋겠다 말해줍니다 때로 화가 나서 화를 낼 수도 있고, 속상해서 속상한 감정을 말해도 좋지만, 기본적인 우리 대화는 고마움을 표현하는 말과 부탁으로 내 마음을 상대에게 전하는 비폭력 대화를 하자 가족들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 기쁨이가 차분하게 자기 의견을 개진하고 부탁을 하는 법을 조금씩 배워 가는 모습을 보며 아들이 자기 속도대로 조금씩 조금씩 발전하고 있는 모습에 감사합니다. 느려도, 부족해도, 서툴러도 괜찮다 계속 말해주고 있는데 기쁨 이가 그 말을 조금씩 귀담아듣는 것 같아 감사합니다
- 기쁨 이에게 사랑 고백 많이 받은 어제 하루는 제게 최고의 하루였습니다
-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해 아빠! 그 말을 반복해 들을 수 있었던 어제 하루는 곧바로 추억이 되었습니다
- 기쁨이와 교회 갔다 집에 오는 길에 여러 번 버스 환승을 했습니다. 그 가운데 아들이 대화를 시작하고 제가 그 대화에 맞장구치고, 사진 찍고 오는 내내 손을 잡고 함께 웃을 수 있었습니다. 기쁨 이가 평소에 같은 길을 버스를 타고 다녔는데, 그 때보다 오늘은 정말 일찍 집에 도착한 것 같아 아빠 표현해 주어 고마웠습니다
3. 교회에서 반가운 여러 분을 만나 인사를 건네고, 서로 안부를 주고받고 대화를 나눌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 기쁨 이는 그 덕에 아이스크림을 선물로 받고, 너무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이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아이스크림 하나로도 이렇게 금방 행복해지는 게 바로 인생이다 싶었습니다. 큰 것을 바라는 것보다는 소소한 작은 일에 반응하고, 거기에서 감사를 찾고, 행복을 누리고, 다시 나누는 삶이 가장 소중한 거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 여러 어르신들이 저희 부부와 기쁨 이를 반갑게 맞아 주시고, 저희 셋을 처음 제대로 소개 하는 자리가 있었는데 어느 분이 제 브런치 글을 잘 읽고 있다 말씀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노안으로 눈이 많이 뻑뻑한데도, 첫 번째 브런치 북을 열심히 읽고 있다고 자세한 코멘트까지 남겨 주셔서 더 감사했습니다
- 어느 선배님은 기쁨 이에게 맛있는 쌀과자를 선물해 주었습니다. 기쁨이는 안 그래도 배가 고팠는데 너무 맛있다 말했습니다. 아빠로서 그 모든 분들께 감사를 표현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4. 슬로우 영성 책을 읽으며 여러 생각에 잠겨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잠시 누렸습니다
바쁘게 살아가는 것을 하나의 미덕으로 삼는 현대 사회를 두고 그것은 정말 그러한가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소중하게 여겨졌습니다
- 시계가 발명되고, 1370년 공공 시계탑이 독일 쾰른 광장에 처음 등장했을 때를, 학자들은 인류의 커다란 변화가 시작된 역사적인 분기점으로 여긴다는 새로운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 200~300년 전만 해도 사계절의 흐름을 따라 살아가던 느린 세상에 시계와 전구 인터넷 등 인류 문명의 발전 가속화 상황 속에 빠르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현재는 분단위, 초단위, 밀리미터 단위까지 분절되어 여유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것을 미덕으로 삼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받은 유익함이 분명히 있지만 개개인 삶에 있어서 자기 자신을 건강하게 가꿔 가기 위해서는 바쁜 삶을 추구하기보다는 느리게 사는 삶을 통해 몸과 마음이 휴식되고 이완되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천천히 걸으며 자연을 누리는 산책이 우리에게 주는 커다란 여유로움과 혜택이 있습니다. 일상 속에서 천천히, 조금 느리게 걷는 연습이 실제로 몸과 마음에 큰 선물이 됩니다. 불안한 분이 계시다면 바깥에 나가 자연을 바라보며 천천히 산책하시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꽃사진도 찍으시고 지나가는 동물 사진도 찍어 보세요 마음이 행복해 집니다
- 글을 읽을 때 우리 의식이 깨이고, 변화될 것 같지 않던 내 안에 굳은 생각에 균열이 갈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읽는다는 행위는 변화의 시작입니다. 글을 통해 많은 독자님들에게 여러 방향으로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시는 모든 작가님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표합니다.
5.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인도 형과 근 한 달 만에 통화를 했습니다. 내심 많이 반가웠는데 그곳 시간이 이미 밤 11시여서, 10분 정도 통화 하고 짧게 마무리 지었습니다.
- 서로의 안부를 묻고, 근황을 확인하는 소소한 대화 자체로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그저 그 대화가 제 마음에 편안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 가까운 가족 간에 시시콜콜한 이야기 하나가 금세 중요한 주제로 탈바꿈하는 것처럼 형과 나누는 대화는 언제나 중요 주제가 되어 버립니다. 언제나 그런 느낌을 가질 수 있는 대화여서 기쁩니다. 형과의 우정이 계속 이어질 수 있어 때론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 어제 늦은 밤 못다 한 대화를 오늘 오전에 다시 나누면 좋겠다 먼저 말해준 형에게 참 고마웠습니다. 언제나 마음과 마음이 이어질 때 느껴지는 찾아오는 특별한 설렘이 있습니다. 형의 이야기를 들을 생각을 하니 기대감에 부풉니다. 그의 상황과 형편을 이해하는 것은 분명히 특권이라 생각합니다.
6. 기쁨이와 집에 온 후 방학 전 주어진 숙제를 같이 했습니다. 기쁨 이는 아직 국어 어법이 어려운 상황이라, 숙제하나 하는 것도 아이에겐 큰 부담입니다 아이를 잘 타일러 그다음 플랜을 짜면서 버스에서 도착해서 그런지 아이는 처음으로 "아빠 숙제 빨리 하고 싶다" 말해 주었습니다.
- 놀고 싶으니 빨리 숙제 끝내고 얼른 밖에 나가고 싶다는 그만의 완곡한 표현이었습니다.
그래 좋다. 좋은 자세야. 얼른 숙제 끝내고 나가서, 물놀이하고 다시 들어와 나머지 숙제를 하자 말했는데 기쁨 이가 처음으로 숙제를 하는 데 차분하게 따라왔습니다 정말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 한 학기를 돌아보며 가장 즐거웠던 때, 기억에 남는 순간을 적는 시간이었는데, 기쁨 이는 자기 만의 새로운 의견을 제시합니다. 제 예상을 뛰어넘는 주제였습니다
- 아빠 나는 지난번에 학교 급식에서 나온 맛있는 볶음밥 이야기를 쓰고 싶은데,
아빠 도와줄래요? 그래 함께 해 보자 하곤 같이 고민했습니다.
- 열심히 곁에 앉아 아이의 일기를 교정해 주는데, 아이도 즐겁고 저도 즐거웠습니다 그 아이 만의 느낌을 살려서 쓰도록 돕는 그 시간에 제가 국어 선생님이 된 것 같은 커다란 기쁨이 찾아왔고 아이도 아빠가 있으니 술술 써지네 말을 해주어 더욱 감사했습니다
- 결국 말이 되는 좋은 글이 나왔습니다. 기쁨 이도 자기 마음이 제대로 적힌 거라며 아빠 도와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그래서 기쁨 이에게 너도 언젠가 작가가 되면 좋겠다 은근슬쩍 말해주었습니다.
- 다음엔 또 다른 언어 숙제를 했습니다. 체력적으로 약한 기쁨 이가 금방 지칠만 한데도 싱글싱글 웃으며 따라와 줘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7. 오랜 폭우로 집 근처 계곡에 물이 풍성해졌습니다. 수많은 가족들이 나와 발을 담그고 아이들은 수영복을 입고 나와 무릎 아래 차는 물가에서 신나게 노는 풍경이 자연스러운 동네에 살아 감사합니다
- 기쁨 이는 수영복으로 환복 하고, 기분이 최고조에 이르렀습니다. 사진 찍어 준다는 말에 온갖 포즈를 취하며 자신이 기쁜 상태라는 걸 온몸으로 표현했습니다. 1시간만 놀고 들어가자 말했는데 순식간에 시간이 흘러 2시간 가까이 놀았습니다. 2시간 놀아서 다행이랍니다. 1시간 놀기로 했는데 더블로 긴 시간을 놀아 행복하다 말합니다
- 기쁨 이가 연신 외칩니다. 우리 아빠가 최고라 합니다.
그젠 혼나면서 분명 아빠가 호랑이 같은 아빠라 말했는데 오늘은 다시 최고가 되었습니다.
- 출발하기 전에 기쁨 이에게 긴장되는 한 마디를 전해 들었습니다.
아빠 물장구치면서 옷 다 젖게 만들 거니까 갈아입을 옷 챙겨가. 그게 좋을꺼야
- 그러더니 물에 들어가자마자 물장구치면서 제 옷을 완전히 적셨습니다.
어찌나 행복해하던지, 깔깔깔 웃는 아들을 바라보며 그래 많이 적셔주라 말했습니다
동네 분들이 다 쳐다 보셨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는 즐겼습니다
- 기쁨 이는 최고의 하루를 보낸 듯 신나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아내 혼자 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 되었고
저는 저대로 숙제와 놀이를 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하루여서 더욱 감사했습니다
- 자기 전에 아들이 저를 방으로 불렀습니다. 아빠 대화 하고 자야지?
오늘 하루 종일 대화했는데? 그래도 그거랑 이거랑 다르지. 얼른 여기로 와. 자기 전에 대화하고 자야지 아빠
- 어제는 기쁨이와 함께 노는 시간을 풍성히 가졌습니다. 이른 저녁에 침대에 누워 한참 쉬면서 감사 기도를 드렸습니다. 아이의 영혼이 기쁘고 느려도 자기 속도로 전진하고 있으니 곧 좋은 일이 찾아오겠다 싶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는 많이 다른 길을 걸어왔는데 이젠 조금 다른 길인 것 같습니다 좁은 길, 그 길을 찬란한 빛 가운데 통과하는 기분으로 걸었습니다 또다른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 안에 사는 기쁨이네 삶은 감사입니다.
지나간 하루를 자세히 복기하면 할수록 하루를 선물 받았다는 생각에 이릅니다. 기쁨 이가 처음으로 짜증 한 번 없이 그 모든 시간을 잘 지나가 주었습니다. 기쁨이 엄마도 교회에서 대만에 떠날 준비 연습하고 오느라 늦게 왔는데 각자 모두가 자기만의 풍족한 시간을 보내게 하신, 따뜻하신 하나님 좋으신 하나님께 참으로 감사하다 고백했습니다
- 기쁨이 유년부 예배 시간에 설교를 들으며 중요한 단어를 스스로 적어 나갔다 합니다. 말씀이 중요하다고 되어 있고 하나님이 중요하다고 적혀 있습니다. 교회가 세 개가 있는데 아무래도 동네에 있는 많은 교회를 그린 게 아닌가, 어쩌면 엄마 아빠 기쁨이 교회를 각각 그린 게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사무엘상 10장 24절에 무엇이 적혀 있는지 읽어 봐야겠습니다.
- 예배 순서마저 적어 놓은 아들이 그저 귀엽습니다. 저 보다 나은 것 같아, 기쁨이의 미래가 기대됩니다.아들을 더 깊은 차원으로 사랑해 들어갈 오늘이 기대가 되고 생각만해도 가슴이 뜁니다. 이 기쁨을 독자님들, 작가님들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아헤브와 저희 가정을 이해하시기 위해서 아빠 나는 장애인이에요 브런치북을 먼저 읽어주시길 희망합니다 연재가 마치고도 매일 수십 분씩 꾸준히 읽어주고 계셔서 감사한데, 처음 보시는 분들을 위해 별도 코멘트를 남겨둡니다 늘 평안하시고 행복하세요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