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새벽은 더 이른 시간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기도하다 잠들어서 그런지 깨자마자 제 마음이 간절해졌습니다 아직 동이 트지 않은 4시 30분, 저 바깥세상은 여전히 칠흑 같은 어두움 속에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속에는 왠지 모를 빛이 이미 제 마음을 비추고 있는 것 같아 이내 안심되었습니다
- 십계명의 말씀이 오늘 주제 새벽 예배 말씀입니다. 십계명 1,2 계명을 통해 오직 하나님만 바라라 하셨습니다. 하나님만 바라고 있는지, 다른 사람, 상황에 기대고 있는 건 아닌지 제 내면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에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 눈앞에 보이는 것은 언제나 커 보입니다, 내 눈앞에 있는 좋은 건 언제나 가지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러나 나 자신이 원하는 그것에 너무 집착하다 보면 결국 자기 자신마저 잃어버리게 됩니다 성경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가장 가까운 내 앞에 모시고 사는 인생이 가장 복된 삶을 사는 인생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어 감사합니다
- 자기를 위해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라는 두 번째 말씀은, 섬김의 방법에 관한 말씀이라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아론의 금송아지를 만드는 것이 그 잘못된 예라 할 수 있습니다. 나의 생각, 나의 방법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방법마저 주조하는 우리의 어리석음을 깨닫게 됩니다 성경대로 사랑하며 사는 것이 지혜임을 깨닫게 됩니다
- 보이지 않는 그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것은 나의 힘으로 불가하단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을 믿고 섬길 때, 나의 판단이 주님을 가두고 있는 건 아닌지 깊게 생각하라는 그 말씀이 큰 도전이 됩니다 올바른 방법으로 잘 믿고 싶단 생각을 했습니다
- 예배의 방식을 넘어 하나님의 성품마저 내가 편한 방식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그것 자체로 잘못하고 있는 것이라는 말씀을 들으며, 믿는 대상과 그 믿는 대상을 향한 믿음의 표현 방법마저도 성경에 따라 하라는 메시지를 새겨들을 수 있었습니다
- 결국 나의 방법과 나의 생각을 뛰어넘어, 나를 먼저 사랑하신 그 하나님을 성경이 말하고 있는 방법대로 따라 사랑하는 것, 그것이 저의 삶의 길임을 깨닫습니다. 그분을 잘 아는 것은 바로 성경을 사랑하는 것으로 시작됨을 깨닫게 됩니다
- 사랑은 자기 자신이나 타인의 영적 성장을 도울 목적으로 자신을 확대시켜 나가려는 의지(M. Scott Peck)
- 나의 껍질을 깨고, 끊임없이 자라 가는 것 마치 번데기를 깨고 나오는 생명체처럼 모두를 돕겠다는 목적으로 자기 자신을 확대시켜 나가려는 의지가 진정한 사랑에 가깝다고 말하는 어느 미국 정신과 의사 말에 귀 기울여 봅니다. 나의 사랑에 대한 정의를 넘어서서 성경이 말하는 사랑의 정의까지 나아가는 것, 그것이 십계명의 정신임을 배울 수 있어 진실로 소중한 새벽 시간을 보냈습니다
- 말하기 어려운 여러 상황 가운데 때로 초조하고 어려운 감정이 찾아옵니다 하지만 깨어 있는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기쁘고 감사하게 보낼 수 있어 행복합니다. 숨 쉬는 것도, 길 위를 걷는 것도, 앞을 보는 것마저 모두 하나님이 허락하셨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사실을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이 시간, 그래서 이 시간이 제게는 감사를 캐는 시간과 같습니다
- 오늘 하루 기쁨이와 아내를 향해 더욱 진한 사랑을 전해 주기 위해, 나를 넘어서고자 합니다. 종교적인 활동을 뛰어넘어, 신앙인이 되고자 하는 저의 몸부림을 귀하게 받아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무엇을 잘해서가 아니라 존재 자체로 만족할 수 있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2. 오늘은 보다 이른 시간에 눈을 떴습니다 잠에서 깨자마자 평소에 잘하지 않던 핸드폰 메시지 확인을 먼저 하고 싶었습니다 10년 전 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 만나, 지금까지 그 끈을 잘 유지해 온, 에콰도르 누님에게서 온 편지가 쓰여 있었습니다 편지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했습니다
- 올해 다음 달 중순에 오기로 되어 있던 누이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비행기 표를 취소하게 되었고 그럴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자세히 알리는 편지였습니다. 구구절절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와 편지글을 읽으며 울컥했습니다
- 너무나 바쁜 삶을 살면서도 저와 기쁨이, 아내를 향한 그리움을 절절히 적어 내려간 누이의 마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붐비는 지하철에서 우연히 만나, 지난 10년 동안 수많은 편지를 주고받은 지난 일들이 떠올라 추억을 회상하는 것만으로도 큰 기쁨이 되었습니다.
- 이제 몇 시간 후면 잠에서 깰 아이에게 이 안타까운 소식을 알려주어야 하지만, 내년에는 올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1년을 더 기다리면 볼 수 있다 솔직히 말해주려 합니다.
- 누군가와의 추억을 상기하며 대화 나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어 감사합니다
- 누이에게 다 괜찮다고 말해 주려 합니다 홀로 살아가는 인생 속에서 저희 가족을 만나 서로의 안부를 궁금해하고, 10년을 사귀며 가족처럼 지낼 수 있게 마음을 열어주어 감사했다고 말해주려 합니다 저를 좋은 사람이라고 봐주고 동생으로 귀하게 여겨준 남미 누님을 통해 제가 받은 진실된 마음이 고맙습니다
3. 어제 인도 형과 약속대로 오전 통화를 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그간 어떻게 지냈는지 최근 1달 근황을 자세히 들을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많이 바쁘게 지냈다는 소식을 접하며 그가 운동을 하는지, 마음은 어떤지 구체적으로 물어볼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 형은 따뜻한 사람입니다 자신은 언제나 괜찮으니 네가 원할 때마다 전화 주면 좋겠다 말해주는 그가 있어 감사합니다. 저희 집에서는 장남으로 살아왔는데, 유럽에는 남미 누님이 계시고 미국에는 인도 형님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 형에게 감사한 마음을 마음 그대로 솔직하게 전했습니다 저와 같이 자녀가 재활을 해야 하는 상황 가운데 있는 그 가족의 안부를 물으며 그 가족 모두가 잘되고 늘 건강하기를 바란다 했습니다. 그는 참으로 소중한 형제입니다. 나라와 종교, 언어, 피부색까지도 다르지만 그 역시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제게 많은 추억을 선물로 준 고마운 사람입니다
- 그의 아내는 제 아내의 친구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재활 병원에서 만나 깊은 우정을 다져가고 있습니다 언젠가 미국을 가게 되면 꼭 그가 사는 남부 지방에 들려 모두가 함께 추억의 만찬을 가져야겠습니다 그날을 고대합니다
4. 어제는 땀 흘리는 운동을 다시 시작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운동이라는 게 제게는 가장 어려운 습관 같습니다. 기침이 한 달 동안 지속되었는데 어제는 마른기침이 나오지 않아 감사했습니다. 체력을 증진하기 위해 여러 운동을 번갈아 가며 시도하는 시간 속에서 참으로 큰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 세부적인 운동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기쁨 이가 하듯 꼼꼼하게 운동 계획을 짜며 앞으로 변화될 몸과 마음에 긍정적인 기대감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가려 합니다
- 땀 흘리고 운동 후 샤워 하고 나니 너무 개운하고, 행복한 느낌이 찾아왔습니다.
나를 뛰어넘는 시간은 제게 커다란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다시 운동을 시작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5. 어제 초저녁에는 찬양을 1시간 동안 부르며 갈급한 제 영혼에 주님을 초대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제 마음이 즐겁고 기쁘다는 사실을 계속 느끼며 행복을 즐겼습니다. 그 무엇이 내게 주어져서 기쁜 게 아니라, 사랑하는 대상을 향해 진실된 사랑의 마음을 고백하는 그 시간이 바로 선물이었습니다
- 토요일에 주로 이런 개인적인 찬양 시간을 갖는데 평일에도 집중해서 1시간 찬양을 부를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 힐끔힐끔 노래하는 아빠를 쳐다보는 기쁨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 더욱 좋았습니다. 기쁨 이는 알게 모르게 아빠의 행동을 복제하듯 따라 하는 영락없는 열 살 남자아이입니다. 아이가 가끔씩 부르는 찬양, 그 몸짓을 보면 그 모습에 제가 보입니다.
- 아이 앞에 살아간다는 것은 나를 볼 수 있는 거울 앞에 서 있는 것과 같단 생각을 했습니다 기쁨이 안에 큰 기쁨이 늘 자리 잡도록 아빠가 먼저 기쁘게 살아가고자 노력합니다. 경제적 어려움, 체력적 버거움, 많은 계획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오늘, 지금, 이 자리에서 하나님을 힘입어 기쁘게 살아가는 것임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6. 어제는 재활 병원에 다녀온 아내와 기쁨이 모두가 안쓰러웠습니다. 아내와 기쁨 이를 향한 마음이 애틋했습니다. 한 주에 3번,통증을 참고 치료를 받아야 하는 기쁨 이가 많이 안쓰러웠습니다
- 아빠의 마음이란 그런가 봅니다. 아이가 통증을 견디며 해야 하는 재활 치료를 아프다 하며 빼달라 할 때 여전히 고민합니다. 정말 아이를 위한 것은 무엇인가 생각할 때마다 아내와 저는 매번 고민하고 의사 결정을 합니다. 모든 부모님이 그러하듯 저희도 그런 고민 속에 아이의 치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기쁨 이가 아프지 않고 잘 크기를 기도합니다. 조금만 오래 걸어도 아프다고, 업어 달라고 하는 기쁨 이에게 회복이 찾아오기를 매일매일 기도하는 것으로 아빠의 안타까운 마음을 진정시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빠, 엄마를 사랑해 주는 기쁨이, 자신의 의견과 반대되는 결정 속에서 치료를 왜 받아야 하는지 스스로 알기 때문에 따라와 주는 아들에게 고맙고 감사합니다. 눈물이 나려 하는 이 시간, 제 마음으로 웁니다. 하나님 아버지께 더욱 의지함으로 아들이 회복되는 그날까지 한결같이 이 길을 걸으려 합니다
7. 매일 1시간 넘는 아침 시간을 7가지 무지개 감사를 쓰는데 할애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시간마저 하나님이 받으시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제 마음을 온전히 모아, 아내와 아들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이 글을 기쁨 이가 다 보게 되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 그날이 언제 오더라도 아들이 아빠의 글을 통해 자기 자신의 삶의 방향을 정하는데 오랜 도움 받기를 바랍니다
- 감사합니다. 오늘로 30번째 감사 글이 발행됩니다. 사전에 계획한 게 아닌데 첫 번째 브런치 북을 끝내고 무지개 감사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7가지 감사를 고백하는 이 시간은 언약의 말씀을 붙잡고 가장으로서, 아니 그 이전에 한 사람의 신자로서, 인간으로서 살아갈 의지를 다지는 시간이어서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 이 모든 시간을 통해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유산을 남기게 되는 것 같아 기쁘고 행복합니다
어제 따라 부른 1시간 찬양입니다 원하시는 분은 클릭해서 들어 보세요 종교가 없는 분들은 그냥 지나치셔도 좋습니다. 그러나 제가 믿는 신앙이 궁금한 분들은 끝까지 한 번 들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