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 말씀을 하루 종일 붙들었습니다 핸드폰 바탕 화면에 넣어 놓고 자주 되풀이해서 읽고 또 그 의미를 생각하려 했습니다 인생에 가장 힘든 날이 다가왔을 때, 죽지 않고 살아서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선포하겠다 고백하는 시편 기자의 간절한 마음을, 그 진중한 말씀을 되새기고 또 되새겼습니다
희로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慾) 기쁨, 분노, 슬픔, 즐거움, 사랑, 싫음, 갈망이라고 표현될 만큼 인간의 감정은 다채롭습니다 사실 사람의 마음은 이보다 훨씬 많은 감정의 대역폭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 감정 하나하나에 마음을 기울이고 내 감정을 알아주고, 이해해 주고, 인정해 주는 데 조금 낯선 면이 있습니다 그렇게 배우고 사는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겠지요 그러나 예전보다 점점 자기감정, 타인의 감정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우리가 지금 어떤 마음 상태인지 알아보려는 노력이 이루어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죽지 못해 사는 순간이 한 번은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겠지만 거의 모든 사람들이 어떤 고통 속에 처하면 내가 살아야 할 이유와 근거를 찾아 헤매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청소년 때부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인간은 평생 고통 속에서 살아야 할 이유를 찾아다녀야 하는 경우가 자주 있지요
오늘 몇 분의 브런치 작가님들과 대화를 나누는 중에, 아픔 가운데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자기 삶을 살아가려는 굳은 의지가 담긴 글을 보았습니다. 글을 쓰는 행위를 통해서 나의 숨겨져 있던 감정을 드러내고, 죽지 않고 살겠다 외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내가 나를 먼저 인정해 주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는 희망찬 글을 읽었습니다 감사했습니다 그 모습이 참 멋지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바로 저에게 마음을 열어 주셨습니다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정말 좋은 대화였습니다
잠에 들기 전에, 이 감사한 마음을 다른 분들께도 전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작가님 독자님 모두 한 주 달려오느라 애쓰셨지요 여러분은 모두 존재 자체로 소중한 분들이십니다 부디 내일은 온전히 쉬시면서 그동안 못 누렸던 휴식을 충분히 누리시기를 바라겠습니다 혹여 시간 내실 수 있는 분들께서는 위에 노래를 가사에 집중해서 들어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쁨이가 오늘 밤에 마저 쓴 감사의 제목을 공유드립니다
아이의 말처럼 우리 모두 안 죽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내일도 해가 뜨면 새로운 날이 시작되는 만큼, 모두 힘내십시오^^
기쁨이네 가정이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왼쪽은 오늘 기쁨이가 새로 갖게된 감사제목 노트입니다 아빠랑 같이 매일 쓰고 나누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