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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2]사랑을 이야기하고 싶으시다면, 딸그림아빠글

딸과 아빠가 함께 행복을 만들어 갑니다(사진 출처 : YouBook)

by 아헤브
브런치 작가님이 출간한 두 번째 서평을 두고, 적잖은 고민을 했습니다. 지난 글에서 '죽음'에 대한 preview를 잠시 언급했지만, 그 보다 먼저 써야 할 서평이 있다는 걸 생각해 낼 수 있었습니다. 이 서평이 작가님 미니북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작가님 가족에게 조금이라도 경제적인 유익을 드리는 작은 창구가 되면 좋겠습니다.

글자수 제한으로 제목에 작가님 호칭을 넣을 수 없었습니다

https://brunch.co.kr/@685cc1cc752d4bd


"<사랑>을 얘기하고 싶으시다면"은 미니북 형태로 Youbook에 출간된 딸그림아빠글 작가님과 따님 세라 작가님의 합작품입니다. 아빠는 글을, 따님은 그림을 통해 "사랑"이란 본질 자체로, 직접 파고들었습니다 Youbook에서 1400원이라는 가격으로 모든 분께서 직접 구입해서 읽어보실 수 있으며, 따님의 아픔과 아버님의 아픔이 만나는 지점이 어디였을까를 상상하며, 세심하게 살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인생이라는 사계절을 지나며, 각 계절이 가져다주는 고유한 정서와 조우하며 우리 모두는 언젠가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한 번쯤은 가지게 됩니다. 해당 작품은 사랑의 시작, 과정, 완성에 대한 서사를 시간적인 흐름으로 묘사하면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 책을 서평 도서로 선정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브런치 마을에 나누고 싶은 이야기라는 매거진을 얼마 전에 발행하면서, 저는 가능한 한도 내에서 브런치 작가님들께서 출간하신 도서를 읽고, 다시 나눔으로써 많은 분들이 "우리 마을에 좋은 책들"이 주는 유용성에 대해 함께 생각할 기회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가능하다면 기존에 미처 알지 못하던 새로운 정보, 깊은 철학, 심미적인 눈까지 열어줄 좋은 책들을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브런치 마을이 정다운 이웃사촌으로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을 제 자신도 계속 키워가고 있습니다. 모르던 사람이 아는 사람으로 바뀌고, 온라인 가상공간에서의 만남이, 오프라인으로 이어지는 가장 건강한 형태의 SNS를 지향하려는 뜻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작가님 독자님들께 폭넓게 사유하고, 본질적인 가치를 함께 향유하는 기회를 가져, 모두가 즐겁고 행복하게 함께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을 에둘러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어느 날 학교 폭력과 집단 따돌림으로 엔지니어를 꿈꾸던 소녀의 삶이 일순간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처참하게 일상이 깨져 버렸습니다. 마치 거울에 붙어 있던 유리가 땅바닥에 떨어지는 순간 그 파편의 무게와 그 조각난 모양대로, 거친 파열음이 우리 귀에 울려 퍼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너무도 아픈 삶을 현재 진행형으로 지나가고 계신 모든 분들께 딸그림아빠글 작가님의 글을 빌려, Scar가 Stigma(상처가 흔적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하는 시도를 하고 싶었습니다. 딸그림아빠글 작가님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생의 험난한 계절을 지나고 계시다면 이 곳에서라도 저와 함께 차 한잔 나누실까요?


트라우마(Trauma)는 단순히 한 사람에게만 작용하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딸의 아픔은 동시에 온 가족의 아픔이 되었습니다. 인생에 가장 추운 계절, 혹한의 겨울을 송두리째 몰고 온 사건으로 인해 평범했던 가정은 어느 날 갑자기 트라우마에 직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여정의 시작, 과정, 치유로의 완성을 향해 가는 길목길목마다 작가님은 자신의 내면 속으로 들어가 마중물을 붓고 솟아나는 마음의 글을 퍼내기 시작했고, 따님은 내면에서 올라오는 정서를 그림으로 그려내기 시작했습니다. 그 지난한 과정을 거쳐 마침내 이 책이 만들어졌다는 것을 이미 작가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저 역시 아주 어린 중학교 시절, 집단 괴롭힘을 겪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더 깊은 공감 가운데 서평을 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혹여 그 일을 당하고 있는 누군가가 브런치에 있다면 이 글이 위로가 되면 좋겠습니다. 얼마 전 그 트라우마에서 벗어났다면 이 글이 격려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미니북의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사랑을 얘기하고 싶으시다면 (The Timing of conscience to know - by Sarah Choi(Xerovon)

2. 사랑은 선물처럼 나에게 옵니다 (Value of the unbuyable love - by Sarah Choi(Xerovon)

3. 사랑은 나를 치유합니다 (The Therapeutic being of love - by Sarah Choi(Xerovon)

4. 사랑하며 사는 것입니다 (By illustrating the understood feelings - by Sarah Choi(Xerovon))

5. 나를 끝까지 사랑해 주겠습니다 (Making sense of reality for greatness - by Sarah Choi(Xerovon)

6. 어느새 기다림도 사랑하고 있습니다 (As art becomes a meaning - by Sarah Choi(Xerovon))



◆ 사랑을 얘기하고 싶으시다면에 대한 나름의 생각



Courage. Kindness. Friendship. Character. These are the qualities that define us as human beings, and propel us, on occasion, to greatness (R.J. Palacio's "Wonder")

용기. 친절. 우정. 인격. 이것들은 우리를 인간으로 정의하는 자질이며, 때로는 우리를 위대함의 단계까지 이끌어 주는 것들입니다 (R.J 팔라시오 "원더"책에서 인용)


"It's not enough to be friendly. You have to be a friend."(R.J. Palacio's "Wonder") 친절한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너는 반드시 친구가 되어야만 해! (R.J 팔라시오 "원더"책에서 인용)



"원더"에서 밝히듯, 집단 따돌림 혹은 집단 괴롭힘은 지구상에서 사라져야 할 악습임에 틀림없습니다. "사랑을 얘기하고 싶으시다면"이라는 책은 슬픈 경험을 딛고 일어난 한 가족이, 사랑의 본질, 핵심, 가장 깊은 곳에 잠겨 있는, 도저히 감출 수 없는 아름다운 사랑의 속성을 수면 위로 꺼내 올리려는 시도를 했습니다. 그 결과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가 본문을 통해 각색하며 쓴 내용이기에, 실제 내용은 직접 작가님의 책을 읽어 보시기를 강권합니다.



* 누군가가 보고 싶다면 그것은 사랑의 시작입니다.

* 그러나 자기 자신의 감정에만 매몰되면 그 사랑은 금세 끝나버리고 맙니다. 그것은 욕망이었기 때문입니다.

* 우리 모두는 사랑에 대한 진지한 사유를 해야 합니다

* 많은 경우, 우리는 사랑의 시작, 즉 자신의 감정의 설렘의 단계에서 그것이 사랑이다라고 단정하며, 한 발짝도 더 나아가지 못합니다.

* 그 감정은 소중하지만, 그것은 사랑의 시작에 불과합니다.

* 그렇다면 사랑은 사거나 팔 수 있을까요? 결코 그럴 수 없습니다

* 진정한 사랑은 어느 날 선물처럼 오기 때문입니다.

* 사람과 사랑은 한 글자 차이지만 분명히 다릅니다.

* 사람은 만질 수 있지만, 사랑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때로 노력하며 사는 데, 결과물이 없을 때 우리 모두는 낙심하고 자신을 한심스럽게 바라봅니다.

* 그러나 인생은 출발선에 서서 종착지를 향해 걸어가는 것에 의미가 있고, 결과물은 내 생각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이 세상에는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잘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음을 인생은 재해색할 수 있도록 조용히 말해주기도 합니다.

* 다른 사람에 대해 모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나, 나 자신에 대해 모르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 오직 이 세상에 하나뿐인 나를 사랑하는 것, 그것이 가장 본질적으로 중요합니다. 그것이 사랑의 시작이 되어야 합니다.

* 사랑을 기다릴 수 있음에 희망이 있고, 그 기다림마저 사랑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이미 충분한 의미가 있는 게 아닐까요?



작가님의 내용을 읽고, 해석하고, 다시 사유하면서, 제 생각도 위에 조금 덧붙였습니다.


며칠 사이를 두고 일부러 공간과 시간을 바꿔 다시 읽기를 여러번 반복했습니다. 결국, 딸그림아빠글 작가님과 세라최 작가님은 "사랑"을 아래와 같이 정의하는 것 같습니다.


사랑은 '점'과 같은 나만의 감정에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머나먼 타국으로 떠나는 여행처럼 그 시작과 과정, 끝이 있다는 '선'의 개념과 같습니다.

시일이 걸리고, 기다림이 필요한 것이지요.



어느 시장 가판대 위에 올려져 있는 물건처럼 감정 없이 사고팔 수 있는 그 무엇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은 어느 날 선물처럼, 운명처럼 내게 찾아오는 선물임을, 미니북은 드라마틱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다섯 번 짧은 책을 반복해서 읽고, 다시 두세 번은 눈을 감고 음성 기능을 통해 천천히 그 의미를 되새김질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제 마침표를 찍으려 합니다. 늘 제게 "건강'하기를 바란다는 인사말을 남겨 주시는 딸그림아빠글 작가님께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감사하고 사랑합니다"라는 작가님이 건네 주신 메시지입니다. 삶에 감사하고, 받은 사랑을 계수하는 것, 그리고 그 사랑을 다시 타인에게 나누는 것, 그 모든 것이 사랑의 완성으로 가는 원동력임을 두 분의 작가님 책을 통해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사랑을 얘기하고 싶으시다면,

미니북을 꼭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아헤브 드림





붙임.


이전 글을 아직 읽지 못한 분들이 계시다면 이전 서평과 다른 글들도 함께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구독자님들과 독자님들의 모든 글을 제 때 읽지 못해 죄송합니다. 여전히 안구통이 심합니다 그러나 솟아오르는 마음이 있어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답글을 쓰고 싶은데 안쓰진 말아주세요. 제가 눈이 괜찮을 때 다시 마음을 돌려 드릴꺼니까요. 그리고 시간을 두고 저도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그리고 구독자가 되어 주신 모든 분들께 한 번도 감사의 말씀을 못 드렸는데, 이 자리를 빌려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제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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