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크리스마스~
지나간 한 해,
원 없이 사랑하며 살았다.
후회 없을 만큼,
미련 남지 않을 만큼
사랑한 후 보내주었다.
내 마음 같지 않은 날들
더러 있었지만,
아무래도 괜찮았다.
모르던 사람 향해,
마음도
물질도
아낌없이 내어 주었다.
알던 사람은 더욱 살뜰히 챙기려 애썼다.
돌아오지 않는 마음일지라도,
내어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살 수 있어
무던히 감사했다.
빈 말없이 꺼낸 말을 모두 지켰다.
원 없이 사랑하며 살면서,
감사한 날을 수도 없이 만났다.
후회 없을 만큼,
미련 남지 않을 만큼,
사랑한 후 고이 보내주었다.
- 아헤브 -
깊은 우울감이 아이 마음에 침습해 들어와 있음을 알고 나니, 제 마음이 몹시도 슬픈 날입니다.
크리스마스이브 날, 아침 거르고 대학 병원에 간 기쁨 이를 위해 짧은 편지 한 통을 띄웁니다.
사랑하는 아가야. 우리의 영원한 기쁨 되는 기쁨아,
병원에서 지금 무섭고 많이 두려울 텐데..
조금만 견디자.
아빠가 하고 싶은 말은 언제나 그 말 뿐이야.
사랑해. 우리 아들.
결국 다 잘 될 거야.
아빠가 곧 병원으로 출발할게
조금만 기다려.
네가 깨어나면 아빠가 네 곁에 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