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여의 경력단절_길고 긴 병원생활의 시작
아빠! 기쁨이는 아빠를 너무 사랑하나 봐 어떡하지?
뭘 어떡해~ 계속 사랑해 주면 되고, 네 사랑을 자주 표현해 줘서 아빠가 알게끔 하면 되지~
알았어. 그렇게 할게. 나는 아빠가 좋아 사실 엄마가 제일 좋은데
아빠도 비슷하게 많이 좋아
고맙다 아빠가 두 번째로 좋다고 해주니, 아빠는 정말 기뻐
<2024년 3월 31일 저녁 7시 25분 대화>
아버님 드릴 말씀이 있어요
이제까지 오랫동안 이런 상황의 아이들을 봐왔지만,
이 경우에 아빠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많은 경우에 어머님들만 아이 치료와 재활 과정에 참여하시는데,
그러면 예후가 별로 좋지 못해요
혼자서는 아이를 제대로 살릴 수 없습니다
아버님이 적극적으로 아이 엄마와 함께해서
치료 전 과정에 함께 하셔야 좋은 일이 있으실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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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알겠습니다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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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아 너와 함께 병원 생활을 시작했던 그때로 함께 돌아가보자
아빠 엄마가 그때 어떤 생각을 했는지, 어떻게 너는 그 병원들의 추억을 갖게 되었는지,
네 사진첩에 있는 그 추억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가장 괴로운 순간을 통과하면서 우리가 얼마만큼 단단해졌고
지금 천국을 사는 이유가 어디서 오게 되었는지
우리 함께 과거로 타임머신을 타고 손잡고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