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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헤브 Apr 20. 2024

12화_장애등급_장애인의 날_4월20일

장애인이 도움을 필요로 한다면 손 내밀어 주세요. 함께해 주세요

장애인 인권헌장

장애인은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장애인은 건전한 사회 구성원으로 책임 있는 삶을 살아가며 자신의 능력을 계발하여 자립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국가와 사회는 헌법과 국제연합의 장애인권리선언의 정신에 따라 장애인의 인권을 보호하고 완전한 사회참여와 평등을 이루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여건과 환경을 조성하여야 한다.

1. 장애인은 장애를 이유로 정치·경제·사회·교육 및 문화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
 
2. 장애인은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소득·주거·의료·사회복지서비스 등을 보장받을 권리를 가진다

3. 장애인은 다른 모든 사람과 동등한 시민권과 정치적 권리를 가진다.

4. 장애인은 자유로운 이동과 시설이용에 필요한 편의를 제공받아야 하며, 의사표현과 정보이용에 필요한 통신·수화통역·자막·점자·음성도서 등 모든 서비스를 제공받을 권리를 가진다.

5. 장애인은 자신의 능력을 계발하기 위하여 장애 유형과 정도에 따라 필요한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

6. 장애인은 능력에 따라 직업을 선택하고 그에 따른 정당한 보수를 받을 권리를 가지며, 직업을 갖기 어려운 장애인은 국가의 특별한 지원을 받아 일하고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받을 권리를 가진다.

7. 장애인은 문화·예술·체육·여가활동에 참여할 권리를 가진다.

8. 장애인은 가족과 함께 생활할 권리를 가진다. 장애인은 전문시설에서 생활하는 것이 필요한 경우에도 환경이나 생활조건은 같은 나이 사람의 생활과 가능한 한 같아야 한다.

9. 장애인은 사회로부터 분리, 학대 및 멸시받지 않을 권리를 가지며, 누구든지 장애인을 이용하여 부당한 이익을 취하여서는 안된다.

10. 장애인은 자신의 인격과 재산의 보호를 위하여 필요한 법률상의 도움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

11. 여성 장애인은 임신·출산·육아·가사 등에 있어서 생활에 필요한 보호와 지원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

12. 혼자 힘으로 의사결정을 하기 힘든 장애인과 그 가족은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하여 필요한 지원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

13. 장애인의 특수한 욕구는 국가정책의 계획단계에서부터 우선 고려되어야 하며, 장애인과 가족은 복지증진을 위한 정책결정에 민주적 절차에 따라 참여할 권리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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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장애인복지법 제14조에 의거하여 장애인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의욕을 높이기 위하여 매년 4월 20일을 장애인의 날로 지정하였다. 2024년 4.20일은 44회 장애인의 날로 기념된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www.korea.kr)


아빠 나는 장애인이에요?

네 질문이 아빠 마음에 비수를 꽂은 그날 굳게 마음먹었어


네가 처한 현실에 대해 누구보다 너 자신이 먼저 이해할 수 있도록 하나하나 차근차근 설명해 주겠다고.  



어느 날 갑자기, 네가 장애인이라는 명칭으로 구분되기 시작하면서 모든 것이 혼란스러웠어.

장애인이 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어


곧 나아질 거야. 금방 괜찮아질 거야

훌훌 털어내고 보란 듯이 일어날 거야 믿고 싶었어


어느 누구도 장애인이란 명칭에 너를 가두도록 놔두고 싶지 않았어

너를 너무나 사랑하기에 언제나 어디서나 너의 방패, 요새, 피할 산성이 되어 주고 싶었어.


아빠도 처음 접한 장애인이라는 낯선 단어와 그 저변에 깔린 무거운 분위기가 무서웠거든


우리 사회 내 소수, 약자인 장애인, 일상에서 겪는 불편이 당연한 것처럼 취급되고 수십 년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 참혹한 현실을 무지함 속에서도 어렴풋이 보았기 때문에 그랬겠지    



마음이 아팠어

많이 아팠어

너를 사랑하는 만큼

심적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어


틈만 나면 눈물이 터졌어. 그럴 땐 장소를 벗어나 구석에서 흐느끼며 울었어


퇴근 후 잠시 너와 엄마를 보고 홀로 집에 돌아와 누우면 정말 잠이 안 왔어

정말 수많은 밤을 새웠어. 기도하다 밤새고, 고민하다 밤새고, 방법을 찾다 밤을 새웠어


보험사와의 갈등이 있을 때도,

치료가 제 때 되지 않아 네 발에 진물이 났을 때도,

기관 협조가 잘 되지 않아 부서마다 찾아다니며 제대로 된 내용을 확인해야 했을 때도

아빠는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고 생각했었어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 밤새 씨름을 하면서 아빠는 이길 때까지 손을 놓지 않겠다고 때를 썼어


22 밤에 일어나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 한 아들을 인도하여 얍복 나루를 건널쌔 23 그들을 인도하여 시내를 건네며 그 소유도 건네고 24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25그 사람이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야곱의 환도뼈를 치매 야곱의 환도뼈가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위골 되었더라 26그 사람이 가로되 날이 새려 하니 나로 가게 하라 야곱이 가로되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27그 사람이 그에게 이르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가로되 야곱이니이다 28그 사람이 가로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사람으로 더불어 겨루어 이기었음이니라 (창세기 32장 22~28)



곧 괜찮아질 거라 가볍게 말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무미건조한 말이 다가오지 않았고
평소 가깝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소식 들은 후로 자취를 감춰버렸을 때도 크게 놀라지 않았어

사람이란 존재는 원래 기대할 대상은 못 되니까라고 스스로에게 말을 걸었어

그래도 저마다 각자 사정이 있을 거야라고 내 스산한 마음을 그렇게라도 달래야 했어




장애등급의 분류 : 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인, 심하지 않은 장애인
장애의 유형 장애는 신체적인 장애와 정신적인 장애로 그 범주가 나뉜다.

1. 신체적인 장애는 다시 외부 신체 기능의 장애, 내부 기관의 로 분류된다

* 외부 신체 기능 장애(지체, 뇌병변, 시각, 청각, 언어, 안면 장애)

* 내부 기관 장애(심장, 신장, 간장, 호흡기, 장루, 요루, 뇌전증 장애)

2. 정신적 장애는 발달 장애, 정신 장애로 분류된다

* 발달 장애 (지적, 자폐성 장애)
* 정신 장애 (정신 장애)


장애판정 관련 서류를 준비하면서 장애인의 현실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어

국가 장애 관련 기준을 살펴보면서 몇 번이고, 몇 십 번이고 그 모든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봤어.

장애인 기사도 찾아보고, 장애인 복지 관련 법을 공부하고, 장애인이 처한 현실과 우리 사회 전반의 인식도 깊게 생각해 보게 되었어 각종 류, 정보에 언급된 내용을 통해 장애인 현실에 눈뜨게 됐어.


이 땅에 고통받는 장애인의 세계에 그제야 발을 들여놓게 되었던 거야


장애인의 마음과 내 마음이 연결되면서, 아빠는 그때부터 장애인 관련된 소식이 들릴 때마다 남일 같지 않아 더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어 여전히 배울 게 너무나 많지만, 아빠는 앞으로도 차근차근 배워 갈 거야


네가 살아가야 할 세상이 아름다운 세상이 될 때까지 아빠가 할 수 있는 몫을 감당할 거야

너만 잘 되는 게 아니라, 너와 같은 이웃들이 모두 잘 될 수 있는 그날을 꿈꾸면서..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내 아들이 이제 장애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야 하는 만큼 아빠는 네가 살아갈 사회를 적극적으로 바꿀 방법을 찾고 있는 거야 이 글을 쓰는 순간마저도 그 노력의 일환이 될 거라 생각해




의료 체계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

치료를 받고 싶어도 횟수 제한이 있었어

원하는 치료를 다 받으려면 정말 막대한 비용이 드는 걸 알고서는 아빠도 어쩔 수 없이 머뭇거렸어


그때마다 네게 너무 미안했어. 다해주고 싶은데 그럴 수 없어서

좋다고 하는 사설 기관 선생님들을 더 찾아가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했어

이 모든 생경한 경험을 하는 몇 년 동안 아빠는 아빠로서 철이 들기 시작한 것 같아   


장애판정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어. 서류 검토만 2~3달가량 걸렸을 때 조바심이 났어 그래도 아빠는 어떤 결과가 나와도 차분하게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단다.


내 힘으로 안될 게 뻔해서 그저 날마다 사랑하는 주님께 무릎을 꿇고, 네 미래를 맡기는 기도를 드렸어



입원해 있던 어느 날, 병원에서 너를 안고 그대로 잠든 네 엄마를 보며 가냘픈 어깨와 머릿결을 쓰다듬어 주었어 깨울 수 없어서 마음속으로 나지막이 '나 갈게' 하고 나온 적도 있었어


이것 또한 곧 지나갈 거야 여보
하루 종일 기쁨이 돌보느라 고생 많았어
깊이 자고 일어나
나 이제 집에 갈게 우리 내일 만나 사. 랑. 해


그렇게 아빠 엄마는 서로를 깊게 받아들이고 사랑을 키워갔어




장애 판정 결과를 받던 날, 차분한 척했지만 큰 충격을 받았어


가장 심한 정도에 속한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했어

우려했던 결과가 그대로 나타났어  

모든 의료적 검토 끝에 나온 결과는 네가 가장 심한 정도의 장애인이라는 사실이었어

처음에 분명히 심각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음에도, 그때까지는 실감이 안 났었던 거였을까?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어. 그렇게 결과 서류를 가만히 덮었어

이 모든 상황을 받아들이고 다시 출발하기로 마음먹었어

부모의 한결같은 사랑이 함께 한다면 기적은 일어날 수 있다 믿었어

 

네가 걷지 못할 수 있고, 커다란 두통을 매일 호소할 수도 있다 했는데,

몸을 제대로 못쓰고, 시력이 나빠 생각만큼 앞을 제대로 못 볼 수 있다는 이야기를 기억하게 되면서, 예견되었던 그 일들을 만나는 기분이 들었어


잠시 정적이 흘렀고


아빠, 엄마는 두 손을 꼭 잡고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눈물을 흘리며 우리 마음을 토로했어


주여..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그렇게 10년 가까이 시간이 흘렀지


그 사이 기적이 일어났어


기쁨이 너의 오랜 주치의 선생님이 2~3년 전쯤 아빠 엄마를 보고 이렇게 말씀하셨어



제가 이야기했던 대로 아버님 그대로 하셨군요

그렇기 때문에 기쁨 이가 기적을 보게 되었네요 의사로서 마음이 흡족합니다 어머니 오래도록 고생하셨어요 아버지와 기쁨 이도 수고 많이 했고요



지금의 너는 걷고, 때로 뛰기도 하지. 물론 통증을 호소하지만 그래도 걸을 수 있고, 짧은 거리여도 뛸 수 있게 되었어. 시력이 나쁘지만 그래도 앞을 볼 수 있게 되었고, 아빠 닮아 말도 무지 많지


아직도 큰 수술해야 할 상황이 너를 기다리고 있고, 그래서 우리가 날마다 그 부분을 놓고 기도하고 있지만, 동시에 또 다른 여러 가지 문제들이 너를 따라다니지만, 이미 기쁨 이는 기적의 주인공이 되었어



이 모든 걸 하나님이 하셨어. 그 모든 상황을 역전하게 하셨어. 소망을 붙잡았더니, 하나님이 너를 소원의 항구로 인도하고 계시는 거야. 기쁨아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란다. 몰랐지? 장애인 헌장에 공표된 것처럼 모든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고 자신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그 의미를 선포하고 기념하는 날이야.


오늘은 가장 심한 장애인이라 했던 네게 일어난 기적을 개인적으로 기념하는 날이기도 해. 너와 같이 어둡고 짙은 그림자를 통과하고 있는 전국에 수많은 친구들이 있어. 그런 친구들에게 너의 경우가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되면 좋겠다.


기쁨아 우리가 매일 소리 내어 말하지. 나는 할 수 있다. 정말 그래 우리 모두 할 수 있다고 믿고 말하면 할 수 있게 되는 거야. 반대로 할 수 없다고 말하고 그렇게 믿어 버리면 영영 할 수 없게 되어버려. 그러니 아무리 힘들어도 우리 할 수 있다! 고 말하고,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 가자.


우리 기쁨이 아빠가 아주 많이 사랑해~

 








P.S 제 모든 글을 읽어주세요 공통의 주제가 보이면 함께 그 속으로 깊이 들어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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