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선택의 순간에 서게 될 때, 누구나 적어도 한 번쯤은 고민의 늪에 빠져본 경험이 있을 거예요. 특히 MBTI에서 'P'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이런 망설임이 더욱 두드러지곤 하죠. 흔히 '계획적이지 않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가능성을 세밀하게 검토하는 과정에서 망설임이 깊어지는 겁니다.
이 망설임은 기회비용이라는 경제적 개념과 연결되어 있으며, 심하면 결정장애로 이어져 삶의 효율성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기회비용, 책임감, 그리고 선택의 타이밍이라는 키워드를 대표적으로 확인해보죠.
기회비용: 선택의 대가
모든 선택에는 대가가 따르죠. 기회비용은 한 가지 선택을 함으로써 포기해야 하는 다른 가능성의 가치를 뜻하는데요, 'P' 성향인 사람들은 이 기회비용을 과도하게 의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점심 메뉴를 고르는 상황을 떠올려볼게요. 김치찌개를 선택하면 돈까스를 먹을 기회를 잃는 것이고, 돈까스를 선택하면 김치찌개의 따끈한 국물 맛을 놓치는 거죠. "혹시 다른 걸 먹었으면 더 나았을까?"라는 생각이 계속 맴돌다 보면, 결국 선택은 미뤄지고 시간만 낭비됩니다.
이러한 고민은 신중함이라는 긍정적인 측면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지나치게 집착하면 간단한 결정조차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어요.점심 메뉴처럼 사소한 선택조차 어렵다면, 중요한 인생의 결정을 내릴 때는 그 부담감이 얼마나 더 커질지 생각만해도...
선택함으로써의 책임감
모든 선택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어떤 결정을 내리든 그 결과는 내가 감당해야 하니까요. 'P'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이 책임감에 유난히 민감할 수 있습니다. 선택하지 않은 옵션에 대한 후회와, 선택한 옵션의 결과에 대한 부담이 동시에 다가오는 거죠.
예를 들어, 회사에서 중요한 프로젝트의 방향을 정해야 하는 상황을 상상해보세요. A안을 선택하면 B안을 포기해야 하고, A안이 실패할 경우 그에 따른 책임은 온전히 나에게 돌아옵니다.
이런 부담감은 종종 선택을 미루게 만들죠. 물론 이게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이 모습이 우유부단하거나 결정을 회피하려는 태도로 보일 수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는 선택에 따른 책임을 수용하고 결과를 받아들이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미루는 선택의 장단점
선택을 미루는 게 항상 나쁜 건 아니에요. 당장의 부담을 줄여주고,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할 기회를 제공하니까요. 예를 들어, 월세 계약을 고민할 때,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알아보면 더 좋은 조건의 집을 찾을 가능성이 생길 수 있죠.
하지만 모든 선택에는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너무 미루다 보면 좋은 기회를 놓칠 수도 있고, 선택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어요.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경우를 예로 들어볼게요. 항공권을 고민만 하다 보면 가격이 오르고, 좋은 자리도 금방 매진됩니다. 결국, 망설이는 동안 비용과 기회 모두를 잃게 되는 거죠.
이처럼 선택의 순간에서 신중함과 타이밍의 균형을 잡는 것이 핵심입니다.
결론: 선택을 돕는 전략으로서의 당근과 채찍
결정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보상(당근)과 경고(채찍)를 적절히 활용하는 전략이 효과적입니다. 선택의 긍정적인 결과를 미리 상상하며 동기부여를 얻는 동시에, 미뤘을 때 생길 수 있는 부정적인 결과를 떠올려 긴장감을 유지하는 겁니다.
기준과 마감 시간을 정하기: 선택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준을 세우고, 결정을 내려야 하는 시간적 제한을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오늘 저녁 6시까지는 이 프로젝트의 방향을 정한다"고 정하면 고민이 길어질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작은 성공 경험 쌓기: 간단한 결정이라도 빨리 내리고, 그 결과를 만족스럽게 마무리하는 경험을 쌓아보세요. 이렇게 작은 성공들이 모이면 큰 선택도 훨씬 수월해질 겁니다.
신중함을 장점으로 활용하기: 'P' 성향의 신중함은 분명 강점이에요. 다만, 선택을 행동으로 옮기고 그 결과를 수용하는 자신감을 키우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결국, 완벽한 선택은 없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그 결과를 믿고 책임지는 태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한거 같습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내가 어떤 결정을 해도 충분히 잘 해낼 수 있어"라는 자신감이 생길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