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겪은 이상한 이야기_27
2017년 11월 3일에 쓴 글을 재구성했습니다.
버스에서는 옛날 노래가 나오고
하늘의 구름도 멋지게 움직이고
창밖으로는 플라타너스 낙엽이 바람에 흩날리면서
나름대로 운치 있어 보이는 느낌이라
바깥공기나 쐬볼까 창문을 살짝 열었더니
"아악! XX 눈에 먼지 들어갔어 썅!"
하는 앙칼진 소리가 귀에 들어옴.
하긴 생각해보니 구름이 저리 움직이고
저 큰 플라타너스 잎들이 흩날리려면
광풍이 불어야 하는 거였음...
열은 창문으로도 어마어마한 바람이 들어오는 바람에
올백머리가 될듯해서
온실 속의 화초가 된 기분으로 다시 창문을 닫으니
버스 안의 노래는 여전히 평화롭고
하늘은 여전히 멋지고 흩날리는 낙엽도 여전히 멋있음.
오늘은 걷지 말고 버스나 타야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