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적사고 보험금 지급 거절, 승소로 이끈 기록

by 안영진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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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 원의 손해, 복잡하게 얽힌 책임의 실타래를 풀어낸 이야기

언제나 의뢰인과 함께하는 안영진 변호사입니다.


오늘 들려드릴 이야기는 운송업계의 고질적인 관행인 '과적'과 '다단계 하청' 구조 속에서 발생한 수억 원대 화물 파손 사고에 관한 것입니다. 보험사는 명백한 운전자 과실이라며 보험금 지급을 거절했고, 운송사들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 바빴습니다. 이처럼 복잡하게 얽힌 책임의 실타래 속에서, 저희는 법적 책임의 본질을 파고들어 결국 의뢰인의 정당한 권리를 되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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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시작: 고속도로 위에서 전복된 트럭 한 대


이야기는 한 건의 운송 계약에서 시작됩니다. 저희 의뢰인인 원고 A사는 화주 E사의 의뢰를 받아, 광주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고가의 배터리셀을 운송하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A사는 이 중 일부 화물의 운송을 피고 C사에 맡겼습니다. 그런데 C사는 이 운송을 또 다른 회사에 넘겼고, 그 회사는 다시 개인 차주에게 운송을 맡기는, 소위 '다단계 하청' 구조가 이루어졌습니다.


진짜 문제는 마지막 운송을 맡은 트럭에서 발생했습니다. 이 차량의 최대 적재량은 법적으로 2톤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트럭에는 법정 기준의 3배가 넘는 엄청난 무게의 화물이 실렸습니다. 위태로운 여정의 끝은 비극적이었습니다. 과적을 이기지 못한 차량은 결국 고속도로 위에서 균형을 잃고 전복되었고, 실려 있던 3억 원 상당의 배터리셀 화물은 모두 파손되어 폐기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계약의 첫 단추를 꿰었던 원고 A사는 화주에게 손해액 대부분인 약 2억 5천만 원을 배상해야 했습니다. 억울했지만, 계약상 책임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A사는 이 손해를 최종 책임자들에게 청구하기 위해, 운송을 위탁했던 C사와 양측의 적재물배상책임보험사(피고 B사, D사)를 상대로 기나긴 법적 다툼을 시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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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의 쟁점: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이 사건은 단순히 한 건의 교통사고가 아니었습니다. 운송업계의 구조적 문제 속에서 발생한 손해의 책임을 누구에게, 어디까지 물을 수 있는지를 가리는 중요한 소송이었습니다. 법정에서는 크게 세 가지 쟁점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1. 보험사는 과적 사고에 대해 정말 책임이 없을까? 적재물배상책임보험 약관에는 보통 '과적 시 면책' 조항이 존재합니다. 보험사들은 이 조항을 방패 삼아 이번 사고는 명백한 면책 사유이므로 보험금을 단 한 푼도 지급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과연 이들의 주장은 법적으로 타당한 것이었을까요?


2. 중간 운송사 C, 단순 '주선인'인가 책임지는 '운송인'인가? 피고 C사는 자신들이 한 일은 단순히 다음 운송업체를 연결해 준 '운송주선'에 불과하므로, 사고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은 없다고 발뺌했습니다. 만약 C사가 운송 계약의 주체로서 책임을 지는 '운송인'으로 인정된다면 책임의 무게는 완전히 달라지는 상황이었습니다.


3. 손해배상액, 어디까지 인정될 수 있을까? 만약 C사가 운송인으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면, 배상액을 어떻게 산정할 것인지도 문제였습니다. 특히 C사는 원고 A사 역시 화물을 보내면서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과실이 있으니, 자신들의 책임을 일부 깎아야 한다고(과실상계)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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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를 위한 조력: 보이지 않는 계약의 실체를 찾아내다


저희는 이 복잡한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 겉으로 드러난 형식보다는 거래의 '실질'에 집중하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 계약의 실체를 입증하여 피고를 '운송인'으로 묶다 원고와 피고 C사 사이에는 명시적인 운송 계약서가 없었습니다. 상대방은 바로 이 점을 파고들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양측이 주고받은 세금계산서, 수년간의 월별 거래내역, 통지서 등 객관적인 자료들을 퍼즐처럼 맞춰나갔습니다. 모든 자료에서 대금은 '운송주선 수수료'가 아닌 '운송료' 명목으로 오갔음을 명확히 밝혔고, 이를 통해 양 당사자의 거래는 단순한 '주선'이 아닌, 운송 전체를 책임지는 '운송' 계약의 실질을 가졌음을 재판부에 강력하게 입증했습니다. 이것이 피고 C사를 책임이 훨씬 무거운 '운송인'으로 특정한 결정적 한 수였습니다.


● 손해의 발생과 범위를 구체적인 증거로 입증하다 주장만으로는 재판부를 설득할 수 없습니다. 저희는 의뢰인 A사가 화주에게 손해를 배상한 금융거래 이체 내역과, 양측이 손해액에 대해 합의한 합의서를 명확한 증거로 제출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의뢰인이 입은 손해액을 재판부가 의심의 여지 없이 그대로 인정하도록 만들었습니다.


● 상대의 주장을 법리로 치밀하게 방어하다 피고 C사가 주장한 과실상계, 부가가치세 공제 등 법리적으로 복잡한 주장에 대해서는, 관련 상법 규정과 대법원 판례를 촘촘하게 엮어 반박 논리를 구축했습니다. 감정에 호소하는 대신, 철저한 법리 분석을 통해 재판부가 상대의 주장을 받아들일 명분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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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의 판결: 실체적 진실의 손을 들어주다


A사의 최종 승소!


● 보험사에 대한 청구는 기각: "과적은 명백한 면책 사유" 재판부는 먼저 보험사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보험 약관의 "도로교통법상 적재중량 기준을 초과하여 생긴 손해는 보상하지 않는다"는 면책조항을 근거로 삼았습니다. 법적 기준의 3배를 넘는 과적 상태가 차량의 무게중심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사고를 직접적으로 유발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이는 명백한 보험금 지급 거절 사유에 해당한다고 보았습니다.


● 피고 C사는 '운송인': "계약의 실질이 중요하다" 하지만 재판부는 피고 C사가 단순한 중개인이 아니라 운송 계약의 당사자인 ‘운송인’의 지위에 있다고 명확히 판단했습니다. 비록 계약서는 없었지만, 저희가 제시한 증거들, 즉 '운송료' 명목으로 대금이 정산되어 온 점, 운송주선에 따른 수수료 내역이 전혀 없었던 점 등을 종합해 피고 C사가 운송 전체를 책임지기로 약정한 것이 맞다고 본 것입니다.


● 손해배상 책임 인정, 단 미지급 운송료는 공제 결론적으로 재판부는 피고 C사가 운송인의 지위에 있는 이상, 상법 제135조에 따라 실제 운전자의 과실에 대해서도 최종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원고가 화주에게 배상한 2억 5천만 원에서, 아직 C사에게 지급하지 않은 미지급 운송료 약 1억 8천만 원을 공제한 차액 약 9천만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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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전문 변호사가 필요한 진짜 이유


이 사건처럼 단 하나의 운송 계약에도 원청, 하청, 재하청, 보험사 등 수많은 주체가 얽혀 있습니다. 각자의 법적 지위가 운송인인지, 주선인인지에 따라 책임의 범위는 하늘과 땅 차이로 달라집니다. 소송은 결국 ‘증거 싸움’입니다. 이번 사건의 핵심 승소 요인은 ‘운송료’로 명확히 기재된 세금계산서처럼, 법적으로 결정적인 의미를 갖는 증거를 선별하고 그 의미를 재판부에 효과적으로 전달했기 때문입니다.


저 안영진 변호사는 국내 굴지의 대형 보험사 소송 및 자문을 전담하며 보험사의 논리와 방어 체계를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있습니다. 복잡한 보험 분쟁의 안갯속에서 길을 잃고 막막함을 느끼신다면, 사건 초기 단계부터 전문가와 함께 최적의 전략을 수립하시기 바랍니다. 보이지 않는 진실을 찾아내어 여러분의 정당한 권리를 지켜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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