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믿는 단 한 가지

늘 거기 계시는 분

by 안유선

나는 내가 이렇게 고통을 겪으며 살 줄 몰랐다.

한 때는 고통의 원인을 찾느라 분주했고,

어떻게 해도 원인을 찾을 수 없는 막막함 앞에서

좌절하고 목놓아 울기도 했다.


그래도 깨닫고 있는 것은

이것이 하나님이 허락하신 시간들이었다는 것이다.

인생에서 확실하다고 신뢰할 수 있는 것은 한 가지 빼고 없다...라는

체험적 결론 앞에 서 있다. 세상적으로 잘 살았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뒤죽박죽 내 인생 가운에 그래도 한 가지 확실한 깨달음은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이다.

고통이 은혜라는 말이 얼마나 잔혹하게 들리는지

누구보다 잘 안지만,

고통의 시간 안에서, 그 고통 가운에 함께 하셨던 하나님 임재를 느꼈다.

난 나의 지긋지긋한 고통 앞에서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느꼈다.

나는 그것을 적고 싶다.


뭘 어떻게 얼마나 적을지도 모르겠지만,

마음속에 말을 글로 적어도 되겠다는 마음이 든다.

나는 이것을 성령님의 오케이 싸인으로 받았다.


"내 사랑하는 딸, 쓰고 싶은 만큼 써라.

잘 쓰려고 하지도 말고,

보태려고도 말고,

숨기려고도 말고,

그냥 네 곡조대로, 네 호흡대로

울음이 나면 나는 대로

웃음이 터지거든 그것도 허락하면서 써라."

라는 성령님의 오케이 싸인.


쓰고 보니 이게 기도구나 싶다.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왜 드는지 모르겠다.

이왕 무언가를 쓸 힘이 남아 있다면

하나님에 대한 내 사랑을 써서 남기고 싶은 것 같기도 하다.


이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지만,

과연 그럴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다.

그냥 나를 위로하는 글이 될지도 모르지만,

하나님은 그런 쓰기도 허락하시는 분이니까,

그저 이 글쓰기를 나에게 허락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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