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놀기

일단 아무 생각 없이 바닷물에 머리까지 담그고 놀기

by 안그림

"우리 놀러 가자!"

"그래, 좋아! 어디로 갈까?"

"속초? 강릉? 암튼 동해로 가자!"


휴가나 여행 계획은 없었어요. 그냥 놀러 가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숙소를 덜컥 예약해 버렸죠.

이렇게 '낙산 해변' 쪽에 숙소를 예약했고, 저번주에 주말 껴서 2박 3일을 놀다 왔어요.


폭염 속을 뚫고 4시간 정도의 거리를 달려 동해에 도착했고, 뜨겁게 달궈진 몸과 마음을 바다 물속에 들어가 식혀버렸어요.


"푸시시식"


바다 물속에 들어가니 마치 열기가 얼음을 만나 김을 일으키며 식듯이 몸의 열기도 이렇게 소리를 내며 식어버리는 것만 같았죠.


"아, 이렇게 시원해지니까 여름휴가를 바다로 가는 거구나"


바다로 피서를 간다는 말이 100% 공감되는 그런 여행이었어요.



여름에 바다에 가면 너무 덥고 힘든 건 사실이에요.


'달궈진 모래를 밟는 것도 힘들고,

들고 간 모든 짐과 몸에 모래들이 붙어 성가시고,

아이스박스랑 파라솔 등등 짐들은 또 왜 그렇게 많고 무거운 건지!'

정말 힘든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잖아요.


그런데 우리들이 신나게 바다를 가는 이유가 있잖아요.


'일단 바다로 여행을 간다는 것 자체가 좋고,

뻥 뚫린 바다를 봐서 좋고,

시원한 바닷물에서 몸 담고 노는 것도 재밌고,

조개도 줍고, 물고기도 잡고!'


이유를 대라면 수백 가지라도 댈 수 있는 것 같아요.



여행에서 느꼈던 것처럼 잠깐의 '불편함'이나 '어려움'때문에 얻을 수 있는 더 큰 '즐거움'과 '행복'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일단 아무 생각 없이 바닷물에 머리까지 담그고 놀기 시작하면 이런 잠깐의 '불편함'과 '어려움'은 아무것도 아닌 게 돼버리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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