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유캔두잇’은 너나 하세요

그들은 없고, 당신에게만 있는 '그것'

by ChromeNABI

가슴 한 켠 품겨있는, 사직서.


그것을 내 뱉기로 마음먹고 실행 후

다음과 같이 행동 했었을 것이다.


- 나에게 주는 선물사기

- 여행가기

- 아무생각 없이 쉬기


그리고 다시,

구인어플 켜기.


순서 상관없이,"나는 아닌데?" 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 글을 닫고, 다른 글을 찾아도 좋다.


앞으로 있을 이야기는,


지금까지 미친 속도로 돌아가는 챗바퀴에서

뛰어내리려는 나의 숨고르기다.





늘 구인문구는

참 그럴싸하다.


성장, 긍정, 무한한 가능성.
희망 연봉 명시.
그리고 “온전히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곳”이라는 말.


잠깐 망설였지만

곧 마음을 정했다.


배울 수 있다면,

도전했다.


나는 ‘배움’이라는

단어에 늘 약했다.


언제나 더 알고, 더 잘하고,

더 멀리 가고 싶었다.


약속된 면접 날짜.

10분 일찍 도착했다.

기다림의 시간을 여유라고 믿으며,

숨을 고르고 있었다.


작업복을 입은 직원이 사무실로 안내했고
문을 열자마자, 공기가 달랐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내 코는 이미 눈치를 챘다.

벽지에 누렇게 스며들고,

책상과 의자에 배어든 오래되고 역한 담배 냄새.

그 냄새가 내 옷에 스며드는 데는

불과 1분도 걸리지 않았다.


나는 의자에 앉아 시계를 봤고,
10분이 더 지나고 나서야,

면접관이 들어왔다. 면접은 지극히 평범했다.


이전 회사 경력.
퇴사 사유.
앞으로의 계획.


하지만 곧,
그분과의 대화는 ‘확인’에서 ‘인지’로 변했다.


“여기는 데이터베이스 기반으로 고객을 찾습니다.
처음에는 기존 영업사원과 동행합니다.
그리고 곧 혼자 나가야 합니다.

그 성과는 기존 영업사원과도 비교됩니다.
그래야 경쟁이 생기고, 성과가 오릅니다.”


그는 담담하게 말했지만,
그 말 속에는 ‘이곳의 논리’가 있었다.


그리고 이어진 말.


“제품에 진심인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다 먹고살자고 하는 거 아닙니까?”


순간, 숨이 걸렸다.


“대표님의 말씀을 이해하지만,
저는 조금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잠시 웃더니,
나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지금은 직장을 찾기보다,
자신을 알리는 데 더 투자하는 게 좋겠습니다.”


그 말은 입사거절이었지만,
이상하게도 내 마음 한구석을 울렸다.

나를 향한 조언 같았다.

그래서 나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


“감사합니다.”

그날, 면접은 그렇게 끝났다.


사무실을 나서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 사람의 삶은 돈과 나이를 쌓아 올린 성처럼 보인다.
그리고 나와 당신은 체력과 시간을 가진 지금 여기에 있다.’


사람은 누구나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


누군가는 돈을,
누군가는 시간을,
누군가는 젊음을,
누군가는 경험을.

하지만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은 드물다.


대기업에서 일할 때,

나는 ‘돈을 가진 사람’들을 많이 봤다.


그들은 경험도 있었고,

인맥도 있었고,

안정적인 자리도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얼굴에는

피로가 내려앉아 있었다.


회식 후에도, 출장 후에도, 보고서를 끝낸 후에도
늘 무언가에 쫓기고 있었다.


스타트업에서 일할 때,
‘젊음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있었다.
그들은 아이디어가 넘쳤고,
밤을 새워도 웃을 수 있었고,
도전 앞에서 겁이 없었다.


하지만, 그들의 주머니는 늘 가벼웠다.
미래의 불확실성은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그때 깨달았다.


돈과 나이는,
젊음과 체력과는 다른 종류의 자산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 자산들은
서로 맞바꿀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당신은, 지금.


다른 직장을 찾을지,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아갈지,

고민하고 있는가?


그럼 아래 내용을 확인해라.




자산의 형태를 인식하라

돈, 나이, 젊음, 체력, 경험, 시간은 서로 다른 종류의 자산이다.

이 자산들은 동시에 얻기 어렵다.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먼저 자각하라.


면접을 거절당한 날,


나는 내 손에 있는 것을 바라봤다.

돈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과 체력이 있었다.


그리고 그 둘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사라진다는 걸 알았다.


이후 나는,

빠르게 성장했다.


가진 것을 먼저 써라

당신이 지금 가진 자산이 무엇인지 파악하라.

사라지기 전에 활용하라.

특히 젊음과 체력은 ‘시간 제한형 자산’이다.


“당신 자신을 알리는 데 더 투자하라.”

그 말은 거절이 아니라,
내 방향을 틀어준 나침반이었다.


혹시 지금,
당신은 돈이 없어 불안한가?
아니면 시간이 없다 말하는가?

그렇다면 스스로에게 물어라.


“나는 지금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


비교의 함정을 경계하라

남이 가진 것을 부러워하면, 지금 가진 것을 잃는다.

비교는 방향을 흐린다.

가진 것을 쓰는 사람이 결국 더 멀리 간다.


그날 이후로,
나는 남을 부러워하는 시간을 줄였다.
대신, 내가 가진 것에 몰입했다.


체력이 있을 때 더 뛰었고,
시간이 있을 때 더 배웠다.


그리고 돈이 조금씩 따라오기 시작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이,
혹시 ‘그들’과 자신을 비교하고 있다면
오늘만큼은 멈추길 바란다.


그들은 그들의 자산을 쓰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당신도, 당신의 자산을 쓰면 된다.


당신이 가진 것은,
지금 이 순간에도 가치가 줄고 있을 수 있다.


그러니 망설이지 말고,

그것을 써라.

그것을 경험으로 바꿔라.

그것을 성장을 위한 연료로 사용해라.


그리고,
당신은 깨닫게 될 것이다.


‘그들은 없고, 당신은 있다.’

라는 말의 진짜 의미를.

이것이 제가 그날 면접에서 얻은 가장 값진 선물이었다.

거절 속에서 받은,

방향의 힌트.

그리고 그 힌트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keyword
토요일 연재
이전 07화1장 '유캔두잇'은 너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