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유캔두잇’은 너나 하세요

성과로만 판단되는 '빈껍데기 리더'

by ChromeNABI

사람은 떠날 수 있다.

하지만 성과는 나에게 평생 남는다.


그럼 무엇이 더 중요할까?

사람일까? 성과일까?


생각해보면 닭과 달걀 같다.

성과를 이루려면 결국 사람이 필요하고,

사람을 지키려면 결국 성과가 필요하다.


나는 이 글을 쓰면서도 계속해서 흔들렸다.

그리고 수 많은 리더들을 보며

나만의 답을 조금씩 만들었다.








'리더'는 성과로만 증명되지 않는다.


성과는 매우 중요하다.

그건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덧붙이고 싶다.


성과만으로 증명되는 리더는 없다.

성과는 언제든 기록으로 남을 수 있다.

성과는 차트와 보고서로 포장될 수 있다.


그러나 그 성과 곁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이들이야말로,

그 리더가 진짜였는지를 증명한다.


나는 지금까지 수많은 리더를 만났다.


대기업 대행사에서 일할 때도,

스타트업에서 살아남기 위해 버티던 시절에도,

늘 리더는 내 곁에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늘 '한결' 같지 않았다.


앞서 말한, [과정vs결과 혼돈의 카오스]

처럼 어떤 이는 결과를 중시했고,

어떤 이는 과정을 중시했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나는 언제나

선택을 해야 했다.


내가 따르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가.

내가 배우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두 대표님 중 그 누구도

‘진짜 리더’라고 마음 속에 새기지는 못했다.


물론 두 분 다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훌륭한 분들이다.

그러나 나에게 진정한 리더는,

남과 비교하거나 보채는 사람이 아니라,

진심으로 격려하고 응원해 주는 사람이었다.


과정만 중시하는 리더는 끝을 보지 못했고,

결과만 중시하는 리더는 사람을 잃었다.


나는 그 틈바구니에서 오래 고민했다.

진짜 리더십은 무엇일까?


내가 내린 결론은 이랬다.


리더십은 과정과 결과 모두를 품되,

결국 사람을 지켜내는 힘이다.


사람을 지키지 못하는 리더는 오래가지 못한다.

성과는 기억될 수 있어도, 결국 사람은 떠난다.


아래 리더들을 보고 과거 혹은 현재

당신의 리더를 떠올려 보자.


- 자기 말을 잘 들어주는 직원만 예뻐하는 리더.

- 늘 아침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며 몸으로 보여주는 리더.

- 사소한 심부름조차 직접 처리하며, 직원들에게 짐을 지우지 않는 리더.

- 자신이 작아지는 걸 알면서도 끝까지 밀어주는 리더.

- 일 잘하는 한 사람에게 떠넘기며 자신이 한것처럼 보고하는 리더.

- 조사와 분석 없이 공허한 칭찬만 남발하는 리더.


이 수많은 리더들을 지나,

진짜 리더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이었다.


그분은 성과의 과정을 직접 몸소 보여주며 가르쳤다.


그리고 혼자 해낼 수 있도록 신뢰했고,

직원의 성향과 기질을 분석해 시간 낭비를 줄이고,

자기성찰을 돕게 했다.


마지막으로 성과는 자신의 이름이 아닌,

직원들의 몫이 였다.


내가 지금까지 만난 리더들 중 많은 이들이

결국 사람에게 속아 더 이상 사람을 믿지 못하는 리더가 되어 있었다.


한때는 충신처럼 곁을 지켜주던 사람들마저

결국 밀어내고 떠나보내는 모습을 수 없이 봤다.

나는 그때마다 안타까웠다.


왜냐하면 충신을 잃은 리더는 결국

자기 자신도 잃게 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충신들을 끝까지 잘 관리하며,

그들을 성장시킨 리더도 있었다.


그런 리더 곁에서는 신기하게도 ‘기버(giver)’와 ‘기버(giver)’로

서로교차하며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졌다.


주고, 성장하는 선순환이 이어지고,

사람들이 스스로 더 큰 힘을 발휘했다.

물론 세상에 평생 가는 직원도, 평생 가는 직장도 없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사람이 하는 일 속에서 후자의 리더를 떠올린다.

상대방의 꿈을 응원하고, 그 사람이 더 빛나도록 밀어주는 리더.


나는 그런 리더가 되고 싶다.

그때 나는 깨달았다.


리더십은 ‘내가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남을 빛나게 하는 것’이라고.


리더십은 성과를 빼앗지 않고 양도하는 힘이다.

리더십은 사람을 지키는 용기다.


리더십은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희생이다.

리더는 결국 성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그 성과를 누구의 이름으로 남길 것인지는,

리더만이 선택할 수 있다.


자기 이름으로 남기면 그 순간은 화려하겠지만,

사람은 떠난다.


지금 당신 곁에 있는 리더는 어떤 모습인가?

당신이 따르고 싶은 사람은,

성과만을 쫓는 사람인가?

아니면 당신을 믿어주고 격려하는 사람인가?


그리고 더 중요한 질문.

당신은 지금 어떤 리더가 되고 싶은가?


- 나는 여전히 부족한 사람이다.


그러나 하나만은 분명히 알고 있다.

리더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자리가 아니라,

곁에 남게 하는 자리라는 것을.


성과가 사라져도, 당신 곁에 남는 사람이 있다면.

그때 당신은 비로소 리더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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