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JW Feb 28. 2022

why, how, what

코드스테이츠 PMB 8기

내가 관심 갖는 Product의 why, how, what


FLO의 Why


국내 음악 플랫폼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던 멜론의 '실시간 차트'는 킬러 콘텐츠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업계에서 '실시간 차트'가 '음원 사재기'를 부추기고 음악 시장을 왜곡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실제 유저들도 더는 신뢰할 수 없는 음원 차트에 피로감을 느낀 듯 유저 이탈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상황이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실제로 트위터 등의 SNS에서 멜론 불매 운동에 관한 트윗을 목격하기도 했다.


“지금, 당신의 음악, 플로.”


2018년 12월 론칭한 FLO는 브랜드 카피에서 볼 수 있듯이 '개인화 서비스'를 모토로 처음부터 'AI 기반 추천 및 큐레이션'을 강점으로 내세워 시장에 등장했다. 기존 음원 플랫폼의 약점을 파악하고 그 틈새를 노린 영리한 전략이라 생각한다.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반영해 실시간 차트 중심의 감상에서 개인 취향 중심으로 ‘음악 소비 문화'의 변화를 이끌었다. (20년 3월 멜론은 실시간 차트를 폐지하고 24시간 단위의 차트를 선보이며 변화에 동참했다)



FLO의 How


FLO는 론칭 6개월만에 음악 플랫폼 3강에 자리했다. 론칭 당시 실시간 유저 100만을 넘어서서 시작했으며, 이후 4개월 만에 20만명의 유저가 더 늘었다. 이러한 배경에는 FLO의 운영사인 콘텐츠 플랫폼 사업자 드림어스컴퍼니의 공격적인 광고 마케팅과 함께 '3개월간 월 100원 서비스'라는 파격적인 가격 경쟁력도 한몫했을 것이다. 또한 FLO의 캡처 이미지를 이용한 플레이리스트 옮기기 기능으로 신규 유저를 끌어모았다.


음악 플랫폼을 이용하게 되면 전에 사용하던 서비스의 플레이리스트를 그대로 가져올 수 없어 다시 새롭게 세팅해야 한다. 해당 작업이 번거로워 한 번 이용하던 음악 플랫폼을 새로운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데는 제약이 따른다. FLO는 이러한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다른 플랫폼의 플레이 리스트를 캡처해 FLO에 저장하면 목록 그대로 새로운 플레이리스트를 생성해주는 기능으로 각광을 받았다.


유저들은 감각적인 마케팅, 가격 경쟁력,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호기심, 필연적인 불편 요소의 해소 등으로 비교적 쉽게 FLO라는 새로운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FLO는 콘텐츠 플랫폼 사업자 드림어스컴퍼니가 운영하고 있는 음악 플랫폼으로 드림어스컴퍼니는 FLO를 통해서 음악 사업으로 보폭을 넓힌다는 전략에 성공했다. 음악 플랫폼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면서 연 평균 48% 수준의 매출 성장을 유지했고, 음악 플랫폼 시장의 경쟁 속에서도 서비스 차별화 및 유저 증가에 힘입어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FLO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실시간 오디오 방송 플랫폼 스푼라디오와 오리지널 오디오 콘텐츠 사업 협력을 위해 MOU를 체결했고, 구독형 오디오북 플랫폼 '윌라' 등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러한 행보는 오디오 오리지널 강화 로드맵의 일환이며, 차별화 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플로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콘텐츠의 카테고리 발굴, 오리지널 팟캐스트 제작, 크리에이터 또는 플랫폼과 함께 오디오 콘텐츠 공동 제작하거나 수급할 계획이다.


안정적 궤도에 오른 FLO는 음악뿐만 아니라 콘텐츠의 경계 없이 아티스트, 큐레이터, 오디오 크리에이터들이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는 콘텐츠 1등 플랫폼으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 같다.



FLO의 What


FLO는 콘텐츠 플랫폼으로 리스너들에게 몇천만 곡의 콘텐츠 중 유저 각자 취향에 맞는 음악을 추천하고 있다. 음원이라는 공평한 콘텐츠를 가지고 유저 상황에 맞게 큐레이션 해주는 것이 FLO의 핵심 경쟁력이자 다른 음악 플랫폼과의 차별점인 것 같다. 유저의 청취 이력 등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딥러닝과 음원 분석 기술을 통해 보다 취향에 적합한 음악을 발견하기 수월할 테고, 축적되는 데이터 역시 추천 고도화에 활용될 가치가 높다.


"개인이 한 장르를 좋아한다고 해서 그 장르에 속한 모든 음악을 좋아하지는 않기 때문에 개개인의 조금 더 디테일한 취향을 맞추고자 한다"


이러한 FLO의 플랫폼 방향성은 FLO 사용자 중 30%가 매일 개인화 추천 시스템을 사용한다는 결과로 나타났다. 수치는 상승하고 유저 만족도도 높다. 유저들이 시간, 장소, 상황과 취향에 맞는 디테일한 콘텐츠를 청취하는 데 만족하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특히 세대나 장르에 상관없이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다양하게 즐기는 디지털 네이티브 MZ세대의 니즈에 부합한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다양성, 자기표현, 취향이 중요시되는 시대인 만큼 개인화 추천이 고도화된 플랫폼을 찾는 유저들이 많아지지 않을까.

작가의 이전글 PD Life Cycle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