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닫은 가게는 다 망한 걸까?
어? 거기 망했어요. 망했나봐요.
그런 곳들의 공통점은
사실은 가본 적 없는 곳이라는 것.
지나가면서 쳐다보기만 했던 곳.
우리는 왜 사라지면 다 망했다고 말할까. 정말 망한 걸까. 그래서 나도 그만두는 게 무섭고, 그만두는 것만큼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도 무서웠던 거 같아. 한번이라도 들여다봤으면 알 수 있을 텐데. 정말 망한 건지. 잘 돼서 옮겨가는 건지. 잠깐 쉼이 필요해서 멈춘 것인지. 그리고 사실은 망하는 것도 엄청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