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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체부 Jul 18. 2022

나는 왜 망했다는 말을 습관처럼 해

문을 닫은 가게는 다 망한 걸까?



지나다니던 길의 가게가 

사라지면 우린 ‘망했다’고 한다. 


어? 거기 망했어요. 망했나봐요. 


그런 곳들의 공통점은 

사실은 가본 적 없는 곳이라는 것. 

지나가면서 쳐다보기만 했던 곳.



우리는 왜 사라지면 다 망했다고 말할까. 정말 망한 걸까. 그래서 나도 그만두는 게 무섭고, 그만두는 것만큼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도 무서웠던 거 같아. 한번이라도 들여다봤으면 알 수 있을 텐데. 정말 망한 건지. 잘 돼서 옮겨가는 건지. 잠깐 쉼이 필요해서 멈춘 것인지. 그리고 사실은 망하는 것도 엄청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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