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출신이 또?

카카오의 멸망전

by 안명현

https://www.chosun.com/economy/tech_it/2025/09/29/NFCXTPRRB5EH3LILTTDM6S6JOM/

스타트업씬에서 토스병이 많이 돌고 있다. 다들 토스라면 찬양하고 신격화하는 측면이 좀 있다. 근데 이번 사태에서 토스 출신들이 얼마나 우물 안 개구리인지 알 수 있었다.


아래 블로그를 보면(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대략) 총자산 39조의, 국내 17위의 은행이다. 7위인 산업은행은 368조, 1위인 국민은행은 638조이다. 토스는 '잘나가는 스타트업'이지만, 사실 상 아직 은행으로서 자리를 잡았다고 하기에도 힘들다. 그 이유는 토스 이용자층이 (안봐도 뻔하게) 2~30대이기 때문이다. 나는 토스 예금 갖고있는 자산 있는 60대 이상인 사람들 단 한 명도 못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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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ellyeah.tistory.com/385

이에 반해 카카오는 국내를 독점하고 있는 서비스이다. 그러니까 이용자의 연령대가 (과장 좀 보태서) 0-100살까지 이다. 곧 90인 우리 할머니도 카카오톡 계정은 있다.


대체로 젊은 층이 사용하는 토스는 다들 알겠지만 엄청난 푸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토스 PO들 얘기 들어보면 내부적으로 굉장한 경쟁을 해서 신규 기능을 계속 출시한다고 한다. 그리고 사실 이건 토스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 이거라도 안 하면 2-30대도 이탈하니까..(그리고 몇원이라도 주면서 토스 계속 열게 하는 건 다들 알겠지만, 수치를 위한 것이다. 자산이 메이저 은행의 1/10인 토스는 앱 사용량 관련된 수치가 사실 상 전부일 수 밖에 없다.)


카카오 업데이트 소식 들으면서 제일 처음 든 생각..'우리 부모님은 이거 적응 못할 거 같은데..'였다. 우리나라는 65세 인구가 20%가 넘는 초고령사회이다. 그리고 이 사회에서 돈도 그들이 제일 많다. 근데 그 사람들을 다뤄본 적 없는 사람들이 카카오를 움직이려고 했으니 이 사단이 날 수 밖에 없었다. 숏폼 논란도 같은 맥락이다. 미성년자들이 토스를 이용 안 하니..그들을 고려해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토스와 다르게 카카오는 대통령도 쓰고 장관도 쓴다. 이재용도 쓰고, 최태원도 쓴다. 그리고 이들은 토스 안 쓴다.(500원 걸겠다.) 그러니까 카카오는 이들이 보기에도 최소한 납득이 되는 서비스를 내놔야 하는 것이다.


은행업계에서 17위인 회사 사람들이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의 전국민 메신저를 와서 뭘 하겠다고 하면..그게 되겠니..토스 사람들이 다른 회사에서 빛을 보려면, 토스가 은행 top 5 안에 든 이후에 가능할 것이다. 즉 훨씬 다양한 사용자를 설득하고 다뤄본 경험을 가졌을 때 다른 회사 가서도 능력 발휘가 가능하겠지. 토스의 성장 흐름에 그냥 타고 있었던 사람들은, 그 안에서 내가 하는 액션들이 잘 하는 건지, 못 하는 건지 알 수가 없다. 그리고 거기서 그냥 목소리 컸던 내가 그게 내가 잘 한 건줄 알고, 다른 회사에서 그대로 했다가 ⬇️


스타트업이 망하는 이유에 대한 내 생각은..

https://brunch.co.kr/@ahnmyunghyun/85

메신저를 소셜미디어화 하려는 카카오의 삽질에 대해서는..

https://brunch.co.kr/@ahnmyunghyun/87

본인들은 데이터 본다고 했겠지만, 이용자 데이터를 '제대로' 봤다면 이런 의사결정은 할 수 없었겠지.


++찾아보니 이런 글이 있다. 가입자가 생산연령인구(15~64세) 약 2,674만 명인 건 알겠는데..연령대별 예금액이 궁금합니다..!!

https://toss.im/tossfeed/article/RU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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