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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N SIHYO May 14. 2016

Crafting a Nation

수제 맥주에 도전하다.

누구나 꿈이 있습니다.

Crafting a Nation은 Netflix에서 봤습니다.


수제 맥주, 크래프트 비어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담아 만들어지고 있는 수많은 크래프트 비어.

크래프트 비어를 만들고 있는 양조장, 판매하고 있는 펍의 오너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자기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도전을 하며,

자신만 잘되기를 바라지 않고 지역사회와 유기적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어

보는 내내 감동을 받았습니다.


맥주를 잘 마시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크래프트 비어를 좋아하기 때문에 더 집중했던 것 같아요.



사실

최근 글로벌 맥주 시장은 합종연횡이 계속되고 있어요.

AB인베브는 SAB밀러와 합병하고

그리고 SAB밀러는 중국의 회사와 합작회사를 차렸고

아사히도 꾸준하게 유럽 브랜드를 인수하고 있고

기존에 힘을 갖고 있는 업체들은 더 크게 키우고 가격 경쟁력으로 해외에 진출하고 있죠.


이런 가운데 미국에 수많은 크래프트 맥주 회사들은 조금씩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맥주 시장의 1% 정도가 크래프트 비어가 차지하고 있다고 해요.

미국은 그보다 조금 더 높은 5% 정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에 작게 시작해서 지금은 처음보다 몇백 배, 아니 몇천 배까지 성장한 회사들이 있을 정도고

많은 사람들이 크래프트 비어 양조장을 만들고 홉을 키우고 펍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크래프트 비어를 찾는 이유는 향이 풍부하고 맛이 독특하고 그리고 내게 맞는 맥주를 찾기 위한 탐험길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Crafting a Nation에는 영업전문가였던 사람이, 컨설턴트였던 사람이 그리고 각기 다른 직업을 갖고 있던 사람들이 자기가 좋아하던 맥주 그리고 가족들과 만들어 먹던 맥주를 이웃들과 함께 즐기기 위해서 시작한 사람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자신의 사업을 하기 위해서 자기가 정말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서 시작한 사람들이죠.


허름한 창고를 인수하고,

그곳을 청소하고

공사를 하고 그리고 페인트칠도 하고 

오랜 시간이 걸려 만들어진 양조장에서 첫 맥주를 생산해냅니다.

그리고 주민들이 하나 둘 오게 되고 

또 오게 되고 

그리고 하나의 문화로 자리를 잡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모두 힘든 준비과정을 거쳐 양조장을 만들고 운영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에 있는 소규모 양조장들이 생각났습니다.


막걸리, 소주, 그리고 맥주까지 다양한 술을 만들어 내고 있는 작은 양조장들.

그 양조장들이 조금 더 크기 위해서는 아님 더 지역과 친해지기 위해서는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봤던 것 같습니다.


작게 시작했기에

크게 마케팅을 하지 않고, 품질로만 승부했던 그들은 좋은 품질은 소비자들이 먼저 알아본다는 철학을 갖고 조금씩 조금씩 영역을 넓혀갑니다.


맥주도 그렇고 우리나라의 막걸리도 그렇게 시작을 하죠.


요즘 들어서 곳곳에서 많은 지역의 다양한 막걸리를 찾을 수 있게 된 것도 여행을 다니던 사람들이 그 지역의 막걸리를 마셔보고 자기의 가게나 지인의 가게에 막걸리를 가져다 팔아보면서 전국에서 찾을 수 있게 된 것처럼 크래프트 비어도 비슷하게 퍼졌습니다.


작은 양조장이기에 다양한 맥주를 적당량 만들어 계절마다 또는 날씨마다 독특한 맛을 내는 맥주를 만들 수 있고 라거 , 에일 등 다양한 방법의 맥주를 선보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인 것 같아요.

그렇기에 소비자들은 더 다양한 맥주를 즐길 수 있게 되었고

양조장과 작은 펍이 만들어주는 지역사회의 유기적인 모습들 그리고 하나의 문화 하나의 삶으로 발전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나중에는 작은 펍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부터 스스로 다 준비했기에 이 다큐에 나온 사람들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자영업자들은 혼자서 모든 것을 처리하는 사람들인 Chief Everything Officer라고 불러야 한다는 생각도 했고요.


자기가 좋아하고 꿈꾸는 맥주를 만들기 위해 그리고 알리기 위해 그리고 함께 즐기기 위해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고 있는 사람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한번 같이 보면 좋겠습니다.


넷플릭스에서 바로 즐길 수 있습니다.

https://www.netflix.com/title/80075582


14.05.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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