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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N SIHYO Jul 11. 2016

제대로 살아보자

끄적끄적

제대로 살아간다는 것, 

'돈이 많고, 하고 싶은 것 다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에 대해 잠깐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지금까지는 저는 제가 살고 있는 삶에서, 삶의 질에서 살아가는 이유를 찾았거든요.


몸에 맞는 음식을 찾고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찾고

다양한 음악을 찾아 듣고,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열심히 일을 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삶이 제게 만들어주는 즐거움을 제때 즐기고 싶어 졌어요.


그래서 음식을 먹을 때, 알레르기 반응이 나는 것들을 최대한 피했고, 행복하게 먹을 수 있는 먹어도 탈 없는 음식들을 찾았던 것 같고요.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찾기 위해서 글로시박스를 사용하고 그리고 그곳에서 일하며 화장품을 이해하고 배우며 제게 맞는 것을 찾을 수 있었고요.

또 음악, 책, 영화는 장르, 작가 우리가 구분하는 모든 것들을 생각하지 않고 최대한 다양하게 보려 했던 것 같아요.


쉴 때도 

많은 분들이 집에서 쉬어도 되고 동네에 있는 카페 가도 되는데

광화문으로 삼성동으로 가는 이유도 

하고 싶은 것들을 제대로 하고 싶기 때문이죠.

광화문에 가면 

당연히 서점에 가고, 갤러리도 가고, 쌀국수도 먹고, 메밀국수도 먹고, 파스타도 먹고

좋아하는 스타벅스에 가서 작업도 하고요.

(제일 좋아하는 파스타를 만드는 곳이 광화문에 있는데 밀가루를 먹지 않는 1년 반 가까이 다녀오지 못했네요.. 조만간 가야겠어요)

뭔가 저를 상징하는 동네에 가면 하는 것들이 잘 되더라고요.


새벽에 일어나 한 시간 넘게 동네를 걷고

아침에 밖에 나가 좋아하는 카페에서 오늘의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점심에는 정말 먹고 싶었던 음식을 먹고

...

주말에는 만나고 싶은 사람 만나고

...

순간순간 느끼는 작은 행복이 큰 행복을 만드는 것 아닐까요?


삶의 의미를 조금씩 만들어가는 재미도 있고요.

그래서 저는 제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그런 공간에, 그런 시간에 더 충실해진 것 같아요.

제대로 살아간다는 것, 그건 나 스스로 정의하는 것이잖아요.


10.07.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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