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HN SIHYO Jul 26. 2016

브렉시트 이후 한 달

브렉시트가 벌써 한 달이 지났더라고요.

지인들의 영국 방문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너무 힘들어 보이더라고요.

공항에서는 테러도 있었지만 입국 심사하는데 1~2시간 걸리고 있고

또 도버항에서 카페리를 이용해 프랑스로 들어가려고 하는 경우에는 15시간 이상 도로 위에 있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오늘의 브런치는 참고만 해주세요. 글로벌 경제에 관심이 많아 공부하고 있고 전문가가 아니라 명확한 답을 찾아드리기 힘들어요.>


금융 시장의 주요 지표로 보고 있는 주가와 환율은 브렉시트 이후 큰 충격을 받고 조금씩 돌아오고 있어요.

겉으로 봤을 때는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 같지만 영국이 조금씩 조금씩 외환위기에 가까워지면서 글로벌 시한폭탄으로 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자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증시 회복

브렉시트 이후 자금이 크게 움직이고 있는데 한 달 사이 우리나라, 일본 미국의 증시는 한 달 전 보다 올랐습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약 3%

일본의 니케이지수가 약 2.4%

우리나라는 1% 정도 올라있는 상태예요.


경제성장률 조정

증권시장에 있던 불확실성이 걷히고 있는 기분인데 유럽은 아직도 많이 불확실하다고 합니다.

유럽증시가 회복이 되어야 세계 경제가 건강해질 수 있는데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부실은행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실물 경제가 침체할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해요.

IMF는 내년 경제성장률을 조정하고 있는데요.

유로존은 1.6%에서 1.4%로

영국은 2.2%에서 1.3%으로 줄였어요.


환율 조정

환율은 영국 파운드는 12% 떨어져 있고 유로도 상당히 떨어져 있는 상황이죠.

글로벌 증시의 흐름을 봤을 때, 이 흐름이 환율로도 움직여서 자금의 이동 속도가 더 빨라지게 되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이에요.

커지는 불확실성 때문에 마이너스 금리가 대세인 유럽에서도 미국으로 자금이 많이 몰리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서 기축통화로 쓰이고 있는 달러가 더 힘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파운드는 이제 한동안 이야기하지 않아도 될 것 같고

유로화는 떨어지고 있어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주간 기준으로 5주 연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영국의 시나리오는?

그동안 영국이 다양한 산업에서 EU 시장과 떨어질 수 없는 사이였기에 건강한 경제를 보였던 것인데 이제는 EU 시장과 떨어지게 되면 계속 악화될 것이에요.

금융을 중심으로 외국자본이 많이 들어왔었는데 다 빠지고 있잖아요.

최근에 소프트뱅크의 ARM투자 외에 큰 자본이 영국으로 들어간 경우도 없고요.

파운드는 계속 가치가 떨어지고 있고, 인플레이션은 더 심해질 것이고

브렉시트를 현실화시켰던 반이민, 인종차별 분위기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시나리오를 만들어가고 있어요.


마이너스 금리가 일반적이지 않아서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예전에 글을 남겼는데 이번엔 오래 유지했던 경제연합에서 분리되는 것이니까요.

사실 EU는 경제, 정치, 산업 등 유럽의 모든 것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영국이 똑 떨어지면서 영국을 시작으로 영국이 완전히 EU 탈퇴를 하는데 까지 불확실성은 더 강해질 수밖에 없어요.


EU를 탈퇴하면서 이민자를 막겠지만 EU 시장 접근권을 유지하려는 영국과 허용할 수 없다는 EU, 그리고 추가 탈퇴할 EU 회원국들이 남아있어서 어떤 돌발변수가 우리를 새로운 경제 시스템으로 끌고 갈지 궁금해집니다.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영국은 이런데 일본에서는 이번 주에 예정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가 진행될지 아닌 지하는 여론이 나오고 있어요.

브렉시트 결정으로 4년 동안 힘들게 만든 엔화 가치를 4시간 만에 원상복귀되는 것을 지켜봤기 때문에 추가 양적완화를 기대하는 것 같아요.


마이너스 금리를 추가 인하하고 국채 매입한도를 늘리는 방법으로 추가 완화를 진행하겠지만 상당히 많은 국채를 갖고 있는 일본 은행은 무리하게 양적완화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에요.

이 부분은 우리나라 한국은행도 주목해야 하죠.

최근에 부실기업과 산업은행을 위해서 자금조달을 해야 한다고 말이 나오고 있잖아요.


급제동
작년에 달러당 120엔이었던 엔화는 브렉시트 이후 100엔까지 올랐는데요.

이러면서 올해 상반기 수출이 전년 대비 8% 정도 감소했다고 재무성이 발표를 했어요.

2009년에도 크게 감소했는데 이번에도 큰 감소폭을 보인 것이죠.

일본은행이 2017년에 꼭 2%의 물가를 달성하겠다는 것이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이래서 추가 양적완화를 기대하는 것 같아요.

30조 엔에 달하는 경기 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는 일본의 재무성에서 이번에는 정부 정책을 돕기 위해서 뭐라도 해야 하지 않냐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브렉시트가 가져온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엔화가 계속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양적 완화를 했을 때 엔화 약세가 이어질 보장이 없는 상황이라 부담이 갈 것 같아요.


그럼 중국은?

다행인 것인지 아닌지...

중국은 위안화를 정부에서 컨트롤하고 있잖아요.

안정적인 위안화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 뭐든 하는 중국이니까요.

달러 대비 위안화가 올해 6.4위안대에 머물러 있다가 6.68위안까지 떨어져 있는데요.

중국은 위안화의 가치를 떨어뜨리기를 원하면서도 자본 유출 때문에 빠른 가치 하락은 원하지 않고 있다고 해요.

매달 중국의 외화 유출 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장기적으로 위안화가 어떻게 될지 그리고 인민은행이 지키려 하는 선이 뚫리면 시장의 신뢰도는 어떻게 변할지 궁금해집니다.


이렇게 복잡하고 어려워서 요즘 경제 교과서, 관련 책들을 읽으면서 

글로벌 경제에 대한 기초 지식을 다시 채우고 있어요.


우리나라는 어떻게 될지...



26.07.2016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