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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N SIHYO Aug 20. 2016

빠른 시간

오늘은 엄마랑 늦은 오후에 드라이브를 했어요.


드라이브를 하는데

엄마가 이런 말을 하셨죠.


아들, 벌써 내일모레면 서른이네...


우리나라 나이로 올해 29살이니까 내년이면 서른이 되는 거죠.


시간이 빨리 흘러가면서

스물셋이라는 어린 나이에 저를 낳고

30년 가까운 시간을 함께 보냈기에

작고 작았던 저부터 훅훅 크는 모습도 보고 지금의 저를 보면서

엄마도 많은 것을 참았고 많은 것을 해냈고 많은 생각을 했을 거예요.


오랜 기간 아파서 치료하는 것 지켜보며 맘고생한 엄마

그리고 취업해서 얼마 안 되어 창업하겠다고 하는 아들 보면서 묵묵히 지지해주셨고

창업해서 새벽에 출근하고 새벽에 퇴근하고 번 아웃되어가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면서 더 챙겨주셨고

다시 회사를 다녀야겠다고 결정하고 인턴을 하면서


아들은 할 수 있어. 잘 해낼 수 있어.

항상 응원을 해주셨죠.


인턴을 끝내고 다시 회사를 찾고 있고 3개월 정도 제 철학과 회사의 철학이 맞아떨어지는 곳을 찾고 있는 지금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기도해주시고 더 챙겨주는 엄마가 있어서 행복합니다.


이제 제 차례입니다.

창업하기 전만큼 큰돈을 벌 수 있을지는 나중이 되어봐야겠지만

조금 더 제 아이디어가 응축해 만들어진 기획을 내놓아 세상을 더 좋게 만드는 제품을 기획하고 모든 면을 총괄하는 수준으로 성장해서 엄마랑 아빠랑 할머니랑 동생이랑 여자 친구랑 행복하게 살 거예요.





19.08.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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