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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N SIHYO Aug 22. 2016

내일을 위한 시간

오늘 하루는 조금 일찍 시작했어요.

새벽에 장도 보고 왔고

아침에 하려고 했던 일정이 좀 당겨지면서 2~3시간의 시간이 생겼죠.


그래서 영화를 봤어요.

개봉하자마자 봤던 내일을 위한 시간을 이번에 다시 봤습니다.


택시를 보며 빠지게 된 마리옹 꼬띠아르가 나오고요.

영화는 다르덴 형제가 감독과 제작을 담당했어요!


내 일(my job)을 위한 시간
내일(tomorrow)을 위한 시간


내일을 위한 시간의 원 제목은 Two days, one night이에요.

이 영화 생각보다 설정이 되게 단순합니다.


하지만 생각할 것들이 좀 많죠.


우선 왜 단순하냐면요.


제목 그대로 영화 주인공인 산드라(마리옹 꼬디아르)가 1박 2일, 이틀이라는 시간 동안 함께 일하는 동료들을 만나 설득하는 시간을 보여주거든요.


그러면서 

생각할 것들이 많아요.


단순한 구조가 만들어 놓은 긴장감으로 영화에 집중하게 되고요.


왜 함께 일하는 동료들은 내가 복직되는 것보다 1천 유로의 보너스를 받는데 동의를 했을까?

만약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만약 산드라가 내 와이프라면?

보너스를 받은 동료의 배우자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어요.


반복적인 대사와 비슷한 상황을 계속 보여주지만

16명의 동료들이 갖고 있는 다양하고 정당하고 타당한 그들의 사정은 긴장감을 놓지 않게 합니다.


마지막 최종 결정의 그 현장까지 긴장감은 쭉 가는데요.


지금까지 본 다르덴 형제의 영화, 마리옹 꼬띠아르가 보여준 영화에서는 반복되는 설정들이 갖고 있는 다른 환경, 차이를 표현하기 위해서 엄청나게 연구하고 연습한 것들이 느껴질 정도였어요.


디테일을 하나하나 놓치지 않아서 그리고 감독과 배우 모두 자기들이 갖고 있는 한계를 넘어 새로운 시도를 했기 때문에 더 인상적인 것 같아요.


산드라의 뭉클하고 공감이 되면서도 강렬한 그 인상.

내일을 위한 시간 보고 꼭 확인해보세요.


그리고 우리는 다시 일어설 힘도 있고 나눌 힘도 있습니다.

함께 행복할 거니까요.

(보시면 왜 이 말을 했는지 알게 될 거예요.)


22.08.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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