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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N SIHYO Aug 31. 2016

갑작스러운 추위

폭염이 순식간에 끝나면서 예쁜 하늘을 선물해줘서 너무 좋았는데

이번에는 순식간에 끝난 폭염에 이어 추위가 와버렸어요.

시원하다 하기엔 좀 추우니까 좀 너무한 날씨네요.


일주일 전만 해도 35도가 넘었는데 오늘은 16~17도니까 기온이 많이 떨어진 것이죠.

강원도도 남부지방도 많이 내려가는데 태풍 때문일까요?


군대에 있는 친구의 말로는 바람이 너무 강해서 체감온도가 0도에 가깝다고 하는데 좀 걱정이 되었어요.

아침에 추운 게 오후에 좀 풀릴 줄 알았는데 다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온도가 오르지 못했고 지금 밤에도 춥네요.


어떻게 1주일 만에 우리는 이런 날씨를 경험하게 된 것일까요?

기상청도 예측 못하고, 몸이 기상청이라는 분들도 맞추지 못했네요 그러고 보니까.


오늘은 기온도 문제였지만 바람이 엄청났던 것 같아요.

뉴스를 보니까 울릉도는 완전 1주일 만에 뒤집어졌고, 동해안에 강풍과 해일 가능성도 높아졌더라고요.

초속 20m가 넘는 바람이 불었다는데 제가 있는 인천도 강풍특보 소식이 들려왔어요.

이렇게 강한 바람으로 해일을 만들어내 해안도로가 유실된 곳이 많다는데 얼마나 파괴력이 강한 것일까요?


역시 이번에 태풍이 원인이겠죠?

말도 안 되는 경로를 보이며 왔다 갔다 하더니 이젠 소멸되었지만 기압골을 더 깊게 만들었나 봐요.

그러니까 이렇게 찬바람이 불겠죠.


 

앞서도 한번 전해드린 적이 있지만 10호 태풍 ‘라이언 록’은 정말 어디로 튈 줄 모르는 변칙 태풍입니다. 일반적인 태풍이 가는 길을 마다하고 시종일관 자신만의 길은 가다가 오늘 새벽 3시쯤 발생한 지 11일 만에 태풍으로서의 일생을 마감했지만, 울릉도에는 호우피해를 동해안에는 해일 피해를 남겼습니다.

10호 태풍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중국 북쪽에서 밀려온 찬 공기의 영향 때문입니다. 가뜩이나 찬 공기가 영향을 주고 있는데 비까지 내리니 공기가 더 차가워질 밖에요, 하지만 이 공기의 영향력은 오늘까지입니다. 남부지방의 경우는 오늘 낮 기온이 27℃ 수준까지 오르면서 예년 이맘때의 기온을 회복하겠고, 서울 등 수도권의 기온도 내일은 28℃ 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더운 공기가 오래 머물러 있어 우리는 지쳐버렸는데 기후 환경도 지쳤겠죠.

다시 돌아오는데 오래 걸리겠지만 뭔가 경이로운 순간인 것 같습니다.

자연이 스스로 치유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거든요.

극심한 폭염 그리고 갑작스러운 태풍과 찬 바람이라니.


옛날에 어른들이 내 힘을 너무 믿고 물러날 때 모르고 주변 힘들게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모른다고 했는데 이번에 날씨한테 한번 배우네요.


이러다 갑자기 일교차 15도 이상 차이나는 날이 나타나면 어쩌죠?

시원함, 쌀쌀함에 익숙해졌는데.


31.08.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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