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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N SIHYO Oct 09. 2016

도이체방크가 터뜨린 리스크

또 도이체방크??

최근 금융 소식들을 보면 도이체방크에서 터뜨린 자본 부족 우려에 관련된 내용이 많이 나옵니다.

마이너스 금리가 적용된 지 오래되었고 

금융회사들은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ING는 오프라인 기능을 정리하면서 온라인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구조조정에 들어갔고요.


마이너스 금리가 가지고 올 후폭풍에 대해서 걱정하는 글들을 브런치를 통해서 여러 번 정리했었는데요.

글로벌 규모로 큰 은행인 도이체방크에서 위기 상황이 발생하니까 연이어서 어떻게 될지 너무 궁금해졌어요.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을 기존 정책들과 다른 방향으로 접근하 다 보니까 이렇게 된 것이 확실합니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유럽의 은행권에 미치는 영향이 어떤 것인지 이번 도이체방크 사건으로 증명된 것이죠.

금융시스템을 쥐어짜면서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무지막지하게 돈을 풀었는데 실제로 반응이 제대로 나지 않았죠.

일본에서는 조금 효과를 봤지만 미국의 결정에 한방에 휘둘리기까지 했고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오래 지속된다면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은행부터 알고 있는 은행들을 모두 파산시켜야 할지도 몰라요.

유럽 은행권들의 주식 평가가치가 2800억 달러 정도 증발한 상태라는데요.

도이체방크를 독일 정부에서 구제금융을 해줄 가능성이 있지만 크레디트스위스와 같은 다른 은행들은 지원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요.

지난 1년간 도이체방크 주가 차트, 출처 블룸버그

도이체방크가 겪고 있는 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와 비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나라 산업은행에서 인수하려 했던 리먼브라더스의 모양과는 다르고 베어스턴스와 닮았다는 말이 많습니다.

베어스턴스와 리먼브라더스는 2008년 금융위기를 만들어내면서 파산하지만 베어스턴스는 JP모건에 인수됩니다.

리먼브라더스는 신뢰도 잃었고 어떻게든 살리고 싶지만 가능하지 않았고 핵심 지급능력에서 문제가 발행했기 때문에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파산하게 되었어요.


도이체방크는 지급불능 상태는 아니라고 CNBC에서 말했습니다.


유럽 금융 당국에서는 손을 떼고 유로존에서 큰 은행을 파산하도록 만들지는 않을 것 같아요. 

자본보다 더 많은 빚을 지고 있지만...


베어스턴스도 2008년 당시 파생상품 계약 건들을 헤지펀드들이 계약을 갱신해주지 못하면서 금융위기를 더 가속화시켰는데요.

헤지펀드들이 미리 위험 노출액을 줄여가면서 시장을 조성했기 때문에 시끄러운 것 같아요.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파생상품 신용거래 노출액 규모가 42조 유로에 달한다는데

실제 가치는 180억 유로에 불과한 것으로 예측이 된다고 해요. 

파생상품으로 시작될 가능성이 높은 도이체방크의 부실화인데요.

파생상품 청산소에 지급해야 할 자금 부담이 커지는 증거금 확대가 시행되면 중앙은행이 손을 써야 할 거예요.


채무불이행으로 인한 거래손실을 막기 위해서 조금씩 증거금을 늘리고 있다고 하는데 신용부도 스와프 시장에서도 증거금이 확대되면 꾹꾹 눌러온 리스크들이 팡하고 터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리겠죠.


작년에 그리스에 가혹한 구제금융을 주장했던 독일이 도이체방크 사태로 인해 EU가 진행해줘야 할 구제금융이 필요해지는 상황에 가까워진다는 말도 있습니다.

베어스턴스도 1998년에 롱텀 캐피털 매니지먼트(학교 다닐 때 이 회사 엄청 공부했는데...)가 파산하는 과정에 구제금융에 참가하지 않아서 2008년에 베어스턴스에 돈을 빌려주겠다는 은행이 별로 없었는데

독일이 그리스를 살리는데 가혹했기 때문에 EU에 있는 은행들이 얼마나 도와줄지 지켜봐야 해요.


앞으로 어려운 시기가 펼쳐질 수도 있고 펼쳐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우리는 1997년 IMF와 2008년 금융위기를 통해 배운 것이 있죠.


STRESS TEST. 스트레스 테스트

다양한 시나리오를 만들어 상황에 맞게 예측하고 준비를 한다면 

독일에서 시작할 나비효과를 막아낼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도이체방크와 우리나라 은행들이 해야 하는 일은 어떤 것일까 생각해보는 것도 필요하겠어요.

도이체방크가 갖고 있던 다른 금융회사들의 지분 매각이 완료되면서 자본비율을 개선시켜 나갈 것이고, 시장과 신용위험이 완화된 시점이고 상반기에 10억 유로 가량 이익을 달성한 도이체방크는 견고하게 보이거든요.

언제나 강한 도이체방크이기를...


생각해보니 ELW에 한창 투자하고 있을 때 시세 조작해서 거래량 얼게 만든 곳이 한국도이치증권이었는데...


08.10.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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