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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리의 반등

충분히 더 오를 수 있다.

by AHN SIHYO

제로, 마이너스 금리가 적용될 정도로 초저금리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8월 이후 미국과 유럽에서 그리고 우리나라도 국채 금리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27일에는 독일, 영국 그리고 미국 시장에서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고 국채 가격은 떨어지는 '채권 발작'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채권 발작', 책으로 읽어본 용어인데 이렇게 직접 본 것은 거의 처음인 것 같아요.

이렇게 표현도 잘 하지 않고요.


영국에서 브렉시트를 했는데도 3분기 GDP 증가율이 예상했던 0.3%가 아닌 0.5%로 나오자마자 영국 국채 10년 물 금리가 0.09포인트가 올라 연 1.26%까지 올랐습니다.

Screen Shot 2016-10-30 at 9.02.38 PM.png 출처: Bloomberg.com


브렉시트로 경기 침체가 되는 것을 막으려고 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많은 언론사, 전문가들이 예측했는데 반대로 올라갔습니다.

당초 영국 중앙은행(BOE)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으로 인한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한 국채 투자자는 망연자실했다.

영국에서 시작된 국채 투매는 독일에서 이어졌습니다.

Screen Shot 2016-10-30 at 9.05.00 PM.png 출처: Bloomberg.com

독일 국채 10년 물 금리가 0.09% 포인트 올라가면서 연 0.17%까지 상승했고요.


미국에서도 반응을 보였습니다.

Screen Shot 2016-10-30 at 9.06.57 PM.png 출처: Bloomberg.com

미국 국채의 기준이 되는 10년 물 금리가 1.85%를 기록하면서 6월 1일 이후 높은 금리를 기록했습니다.

영국, 독일, 미국의 국채금리가 올라간 것이 2014년 이후 최대 수준이라고 하네요.


우리나라도 국고채 금리가 꾸준하게 올라가고 있는데요.

Screen Shot 2016-10-30 at 9.09.16 PM.png

2013년 5월부터 8월까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채권 시장에 긴축 발작이 있었고

2015년 10월부터 12월까지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신용 위기설이 돌았던 때,

그리고 이번 인상입니다. 미국의 두 번째 금리인상과 유가상승으로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요.


양적완화를 더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국채 가격이 인상된 부분이라 앞으로 더 올라갈 가능성이 정말 높아지는 것이죠.


12월 이후 인플레이션 속도가 빨라지면 미국에서는 10년 물 금리가 연 2% 이상 넘어갈 수 있을 것 같고요.

(되어봐야 알겠지만)


국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넘기고 원자재 가격도 오르고 있는데 이 것을 인플레이션 상승 신호로 보는 것이 맞겠죠?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면서도 효과를 못 봤던 유럽과 일본에서 양적완화를 종료하게 되면 충분히 국채를 투매하는 심리를 자극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과연 올해 말, 그리고 내년의 우리나라 경제는 어떻게 될까요?


30.10.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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