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추워진 화요일 아침 8시
평소 회사를 다니지 않고 스튜디오를 향했을 때는
이 시간이면 스타벅스에 가서 그린티라테를 주문하곤
잔잔하게 흐르는 캐롤 아님 재즈를 들으며 하루를 시작했었죠.
지금은 출근할 준비를 합니다.
따뜻한 라테보다는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내리고
라디오에서 아침 소식을 접하고 날씨 소식도 듣죠.
그렇게 하루를 시작합니다.
요즘은 가을 끝자락에 다가와서
나뭇잎의 색도 다양해졌죠.
붉어지는 잎 그리고 노랗게 물드는 잎
바람에 잎이 다 날라가 가지만 남은 나무까지
공항철도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면서
저는 매일 책 한 권 아님 영화 한 편씩 보고 있어요.
요즘엔 스티브 지소와의 해저 생활을 봤고요. 오션스 13을 또 봤어요. 그리고 더 크라운을 봤죠.
넷플릭스와 왓챠플레이를 같이 보고 있거든요.
책은 오늘은 넥슨의 이야기가 담긴 플레이, 리모트 워크 환경을 만들기 위한 Remote, 팀 협업을 맞추기 위한 Sprint 그리고 브랜드 스페셜리스트가 간직한 브랜드를 소개하는 Kollection이라는 책을 읽었어요.
지난주 그리고 이번주까지요.
또 함께 해야할 음반들이 있죠.
어제 이야기 했던 브라질의 아티스트 Seu Jorge,
Keith jarrett trio의 standard,
Ellie goulding,
New York bar quartett,
Jassie J,
Astor Piazzolla와 같은 아티스트의 곡들을 들었어요.
몰스킨 다이어리에는 그날 읽고 기억하고 싶은 문구 또는 소식들을 스테들러 연필로 사각사각 써내려갔고요.
연회장을 만들기 위해서 문구도 고민했고요.
길을 걸으면서 로스팅을 하고 있는건지 향긋한 커피 향이 저기 멀리서 다가오는데
단팥빵 아님 바게트와 같이 마시고 싶어졌어요.
아침 출근길의 동네 가로수길의 향기
오랜만에 들렸는데 맛 변하지 않은 나만의 식당
지하철을 타서 앉아 가는데 창 밖으로 보이는 한강
FM을 듣고 있는데 흘러나온 기분 좋은 음악
사각사각 소리가 운치있는 오늘 내 연필글씨
라벨만 보고 샀는데 성공한 맥주
그리고 와인
길을 걸으며 눈 부시게 다가 온 햇살
길을 걷고 있을 때
어젯밤 오래 머물면서 바라 본 장미가 오늘 아침에도 반길때
또 우연히 읽은 잡지에서 내가 상상하거나 좋아하는 라이프 스타일이 나올 때
연어를 먹고 있을 때
소소한 행복, 여러분은 어떨 때 느끼나요?
너무 바빠서 그럴 여유가 없다고요? 설마... 막상 종이 위에 쓰다보면 저보다 많을거에요.
거기에 한가지를 더해보세요.
Brunch에서 마음에 드는 작가의 글을 읽는 것이죠.
저는 매일 밤, 잠들기 전에 Brunch 피드에 올라오는 글을 읽다가 잠들어요.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읽을까 너무 기대되거든요.
여행기도 있고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글도 있고요.
또 관심있는 분야를 더 알 수 있게 좋은 글도 있고요
그럼, 소소한 행복 찾아 볼 준비 되셨나요?
22.11.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