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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N SIHYO Jan 31. 2017

깊은 속마음이 담긴 이야기. 세로

월간 윤종신.


매달 월간 윤종신을 기다립니다.

매거진 B, 럭스맨, 바앤다이닝, 파운드, HBR과 같은 잡지를 기다리면서

월간 윤종신을 기다리는 이유.


2010년 3월부터 매달 빠지지 않고 꾸준히 작업한 월간 윤종신에 담긴 가수 윤종신이 전하는 마음 이야기가 너무 듣고 싶었어요.



2017년 1월은 '세로'를 공개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풍경을 세로로 세우면서 궁금증을 증폭시킵니다.


창작물을 세로의 시점이 아닌 가로의 시점으로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윤종신.


사실 우리가 보고 있는 수많은 것들이 가로로 펼쳐져 있는데

줄 세우기, 순위 매기기, 위로 높아지는 건물들, 위에서 아래를 생각하는 그런 것들이 지치는 순간들을 만들어 냈는데요.


누군가 세로로 세우려 해
나란히 가로가 어울린 우릴
사다리를 주며
빨리 올라 따라잡으라 해
한없이 외롭고
외롭다면 갈 수 있겠어
누구도 못 따라올
거기 거기로


라는 가사를 듣고 있으면 윤종신의 마음도 느껴지고 제가 가까운 친구들에게 이야기했을 그 당시의 마음도 다시 생각납니다.

그만큼 공감할 수 있는 가사로 꽉꽉 채워져 있죠.


윤종신.

제가 정말 존경하는 가수입니다.

가수를 하고, 예능에도 나오고, 작곡도 하고, 또 엔터테인먼트 대표로 정말 치열하게 달리고 있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일단 시작해보고 부딪치면서 세상을 배우고 있는 제게 

롤 모델과 같은 분입니다.

쉬지 않고 앨범을 내고 있고, 

저는 잠깐 쉬지만 매일 글을 쓰고 있고, 프로젝트를 하고 있고


매일 아침마다 거울을 보면서 더 할 수 있는데 왜 못하고 있냐고 거울 속 제게 말을 하면서 몰아세우는데요.

이 곡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있어서 다시 들었습니다.


다 모여 떠들었던 시간은
내게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홀로 가슴 후벼 파면
그제서야 날이 서
이것저것 잡다하게 하는 건
나날이 더 많아지고
세상은 날 더디다고 짜증 내
누군가 세로로 세우려 해
나란히 가로가 어울린 우릴
사다리를 주며
빨리 올라 따라잡으라 해


세상 같이 살아가는 것이지만 선택은 내가 하는 것이라는 말을 해주는 것 같습니다.

저도 주변의 격려, 조언 그리고 책을 읽으며 배우지만 결국 직접 해봐야 내 것이 된다는 생각을 갖고 도전하고 있어서 제 마음을 읽어주는 것 같은 가사가 너무 고마웠습니다.


언제나 스스로의 감정을 노래하는 윤종신,

월간 윤종신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서 감정을 정리하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한 권의 책,

한 시간의 강연보다

이 한 곡이 만들어주는 고마운 시간.


매달 새로운 월간 윤종신도 기대되지만 

전에 들었던 곡들을 다시 들으며 마인드 컨트롤을 합니다.



[MV] 2017 월간 윤종신 1월호 - 세로

https://www.youtube.com/watch?v=EpzJ7PzSles


고맙습니다.



30.01.2017









하현곤 팩토리가 매달 선보이는 곡도 들으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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