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HN SIHYO Feb 08. 2017

여기는 어디지?

드라이브를 갔습니다.

네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해서

인천에서 출발해서

기흥을 거치고

안성도 지나가고

천안으로 갑니다.


천안.

정말 오랜만입니다.


자주 다니던 시내가 아닌

이번에는 남쪽에 있는 독립기념관 쪽으로 갑니다.


목적지에 들어갈수록 느낌이 이상해집니다.

분명 어마어마하게 큰 공장이 나와야하는데

산은 깊어지고

깊어진 만큼 길은 6차선에서 4차선으로 그리고 2차선으로 결국 1차선으로 줄어들면서

그렇게 늦은 시간이 아닌데 주변이 어두워집니다.


그래도 목적지를 가야하기 때문에

들어가봅니다.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제가 찾는 곳이 없어요.

바로 앞에는 길이 끊겨있고

주변에는 불이 꺼져있는 집들이 있죠.


괴산에서도 깊숙한 곳을 들어갔는데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천안에서 낯선 여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느낌이 이상해서 차를 우선 돌렸습니다.


저기... 주소 다시 알려줄래요?


처음에 받은 주소가 틀렸던거예요.


급하게 온 것도 아니고

일하러 온 것도 아니라서

천천히 또 안전하게 새로 받은 주소로 갑니다.


8킬로미터 떨어졌지만

만나러 가는 길이고

시간도 여유가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이렇게 에피소드가 하나하나 늘어납니다.


05.02.2017

keyword
작가의 이전글 커피 브레이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