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을 받으면, 이자를 준다고?
마이너스 금리가 가지고 오는 폭풍
올해, 2월에는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그만큼 관심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금리는 +만 있다고 배웠고, +가 아니면 이슬람 은행처럼 이자가 없다는 것은 배웠지만 -의 금리라니...
마이너스 금리.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면 이자를 얹어줍니다.
은행에서 예금을 하면, 돈을 더 내야 합니다.
돈의 시간가치를 막 흔들어버리는 것이죠.
세금을 미리 내면 납부액을 할인해주는 혜택이 있는데(자동차세는 10%의 혜택을 제공합니다.)
스위스의 한 지방정부는 그 혜택을 없앴다고 해요.
지방정부가 미리 세금을 받으면 은행에 맡겨 이자를 받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은행에 맡기면 가치가 줄어들어 오히려 세금을 제때 받는 것이 효율적이게 된 것이죠.
아직까지는 일시적인 현상인데 앞으로 어떻게 금융시장을 왜곡할지, 그리고 사회가 어떻게 변할지 예측을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 많이 주제로 잡고 이야기를 했어요.
기존의 모든 금융 시스템은 금리가 항상 +로만 나오는 것을 가정해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마이너스 금리가 현실로 되었고, 많은 은행에서 마이너스 금리가 가지고 올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시스템을 정비하고 평소에 하지 않아도 되는 노력을 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되었어요.
그동안 조금만 생각했던 아니면 생각밖에 있던 것이었겠지만 급부상해버린 Risk이기에 팀에서, 회사에서, 학계에서 어디서든 많이 공부를 하고 연구를 한 사람들을 찾게 되었어요.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돈에 대해서 이자를 내는 것이 아니라, (돈을 더 쓰라는 의미로) 오히려 돈을 더 받는 것.
이해하기 힘든 그런 정책이죠.
스페인의 한 은행에서는 변동금리인 LIBOR 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1% 수준으로 떨어지니까 일부 고객들의 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고객에게 돈을 주는 대신 원금을 깎아 주기로 하면서 조금씩 대출 원금이 줄어들고 있다고 해요.
대출 이자를 내는 것보다 원금을 줄여주는 방법도 경기 활성화를 위해서 좋은 효과를 낼 것 같아요.
일본 -0.1%
덴마크 -0.65%
스웨덴 -1.1%
유로존 -0.3%
스위스 -0.75%
마이너스 금리인 국가에서는 저축을 하는 것보다 소비를 하는 것이 유리해지고 있어요.
은행에 돈을 맡기면 보관료라는 항목으로 수수료를 내야 하고, 이자는 0에 가까운 이자를 받고 있고,
오히려 돈을 빌리면 조금의 이자를 현금으로 받게 되는 그런....
실질금리를 기준으로 보면 보유하고 있는 돈의 가치가 더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서 소비를 하거나, 부동산을 사는 것이 더 유리 해지는 것이죠.
주택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된다면 집을 사는 것이 더 효과적이거든요.
시간이 흘러서 감가상각을 한다 해도 집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보다,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더 빠르거든요.
지난번에 어떤 기사를 읽었는데, 주택가격의 경우 덴마크는 2015년에 8% 가까이 오르고 어떤 나라는 16%가 넘게 올랐다고 하더라고요.
우리나라도 그랬지만 주택 가격이 오르면서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사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마이너스 금리의 국가에서는 국가의 부채를 늘리는데 한몫을 할 것이에요.
마이너스 금리는 여러 방면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계속 찾게 만들고 있어요.
재테크도 그렇죠.
은행에서 돈을 빼는 것이 정말 유리한 시점이고, 주가 상승을 기대하거나,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주식을 매수한다든지, 부동산을 투자할 수 있고, 채권을 투자한 투자자도 투자처를 옮기겠죠.
이머징마켓을 투자한다는지 그러겠죠?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가 되어 채권 판매를 줄이고,
스위스는 이미 국채 10년 물의 금리는 마이너스 금리로 떨어져 있죠.
기관투자자의 경우 채권에 투자를 하겠지만, 개인투자자는 주식으로 많이 넘어갈 거예요.
마이너스 금리가 현실화되면서 수익을 내는 것이 어려워져서 고객을 받지 않기로 한 곳도 있는데
앞으로 금융회사들은 어떻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다음 주에는 마이너스 금리 적용 후에 변한 생활들을 더 찾아보려 해요.
09.02.2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