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나라에서 일본의 오랜 저성장 경제를 지켜보면서 최근 저성장에 대비를 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일본 국채시장에서 가격압박때문에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식물화가 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 국채시장은 세계 2위 규모인데요.
올해 상반기만해도 일본 10년물 국채 거래의 규모가 작년 대비 25%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해요.
가격 변동이 크지 않고 거래량은 하루에 평균 9억달러였다고 합니다.
일본은행은 발행된 국채 1조1천억엔 중에서 40%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작년부터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0에 맞추고 있었어요. 0%에 타깃팅을 했기 때문에 국채수익률이 0% 위로 올라가면 일본은행은 무제한 국채 매입을 하게 됩니다.
적극적으로 국채를 일본은행이 매입하다보니까 시장의 유동성이 확 줄어들어버린 것 같아요.
0%에서 올라가고 싶어하는 채권 수익률을 중앙은행이 누르고 있다면 채권을 거래하면서 투자자들이 벌어들일 수 있는 이익도 0이 되는 것이죠. 오히려 다른 곳에 투자하는게 더 나을 정도고요.
마이너스 금리와 0% 타깃팅 정책을 하고 있는 일본 금융 시장은 정말 이상하고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중앙은행이 채권이 유통되는 시장을 얼어버리게 하면서 투자자들에게는 고민을 만들어 냅니다.
일본 10년물의 국채 수익률은 다른 금융 상품을 평가하는데 무위험자산으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국채의 거래가 활발해야 자산 평가를 제대로 할 수 있고 적절성을 볼 수 있는데 거래량이 줄어들어 판단하기 힘들어집니다.
금융 시스템에서 국채 시장이 정말 중요한데요.
앞서 말한 것처럼 다른 자산의 위험 평가 기준으로 사용되기 때문이에요.
학교에서 채권을 배울 때 내가 투자하는 채권 - 일본 국채 이렇게 해서 티폴트 위험을 계산했던 것 같은데...
미국과 일본 이 두 국가의 국채는 디폴트될 위험이 거의 없기 때문에 채권의 가격과 수익률은 다른 자산의 위험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두 시장의 채권 가격이 올바르게 형성되지 않는다면 대부분의 금융 상품 가격이 잘못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일본은행이 인플레이션 목표를 2%로 했는데 목표 인플레이션과 지금 인플레이션 갭이 유지되는 한 일본 국채 시장은 일본은행이 지배할 것 같습니다.
잔존 만기가 25년 이상 되는 채권은 어떻게 될지...
일본은행은 공개적으로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실행해서 3300억엔 이상 사들이고 있는데 과연 이 결정의 결과는 어떻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04.08.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