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HN SIHYO Aug 21. 2017

북해 유전의 가치 재발견

BP와 로열더치셀이 북해 유전의 자산을 매각하고 있으면서 투자를 계속하겠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자산을 매각하는데 투자를 계속한다."

순간 낯설게 들렸습니다.


뉴스 기사를 읽으니 이해가 되었습니다.


1970년대 북해 유전을 개발했던 두 기업이 오래된 유전을 매각하고 새로운 유전을 개발하면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계속한다는 내용으로 압축되었습니다.


북해 원유의 비용이 감축되고 있나봅니다.

(중동 유전은 사막한 가운데서 땅을 뚫는 방법을 쓰기 때문에 비용이 적은데 비해, 북해 유전은 바다에 플랜트를 세워 시추해야하기에 비용이 막대합니다.)


로열더치셀이 북해 자산 절반을 38억 달러에, BP는 중요하다고 했던 매그너스 유전, 포티스파이브라인을 매각했기 때문에 북해에서 빠지는 것 아니냐는 말이 돌기 시작한 것입니다.



영국과 네덜란드가 북해 유전을 개발하는 이유: 두 나라 바다에 어마어마한 양의 가스, 원유가 매장되어있습니다.


BP관계자는 영국 북부 해안 유전에서 생산량을 하루 평균 20만 배럴로 늘릴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로열터치셀 관계자는 18개월 안에 새로운 개발 시작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2014년 국제유가가 고유가에서 무너지면서 높은 생산비와 시설이 노후화되고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생산비를 감축 시켜 온 과정들이 상황을 반전시켜 북해산 원유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동기가 되었습니다.


로열더치셀과 BP가 꾸준하게 유전을 공동 개발하고 있는데요. 생산성이 떨어진 오래된 유전을 매각하면서 새로운 유전을 개발해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내 원유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 확대할 것입니다.


EU 국가들에서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 판매를 빠르면 2020년부터 2040년까지 중단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이 두 기업의 미래가 많이 궁금해집니다.


원유가 차량용이 아니고 섬유, 화학제품으로도 활용이 되니까 쉽게 원유산업이 끝나지는 않겠네요.


08.08.2017

작가의 이전글 떡볶이 맛집의 맛을 회상하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