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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N SIHYO Mar 24. 2021

서학개미가아닌서학법인,서희건설

매달 하나의 주제로 기업분석을 하는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번 3월 주제는 딴짓이었는데요.

많은 고민을 하게 한 주제였습니다.


딴짓으로 수익을 내고 있는 곳이 어디 있을까.

회사가 하는 딴짓 어떤 것이 있을까.

등등등

많은 생각을 해봤는데요.


최근 할머니 댁을 다녀오면서 회사 하나가 보였습니다.


이번에는 서희건설을 다뤄보려고 합니다.




이야기 흐름

1. 주가 추이 및 정보 : 간단하게 
2. 회사 정보 : 이 정도만 아셔도 됩니다.
3. 사업 내용 : 본업 중심으로 
4. 요약 연결 손익계산서 : 자세한 것은 사업보고서 참고하세요.
5. 딴짓 : 투자를 잘합니다.

6. 주주 현황과 또 다른 딴짓 순입니다.



자료: 서희건설


할머니가 살고 계신 용인 처인구 백옥대로에 논이었던 땅에 서희건설의 펜스가 쳐졌습니다.

할머니 집에서 용인 IC가 가깝다는 것,

강남 고속터미널로 바로 가는 고속버스 정류소가 있다는 것이 장점인 동네에

서희건설이 아파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서희건설, 많이 들어본 곳인데 제 생활 반경에서는 보기 힘든 건설사였습니다.


할머니 동네에 1,963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만들게 되는데요.

그 땅이 엄청 커서 어떻게 될지 궁금했는데, 아파트가 만들어집니다.

(용인에 아파트가 너무 생기고 있어요.)



1. 주가 추이 및 정보

자료: 네이버 증권


2021년 3월 24일 수요일 종가 기준으로 서희건설은 시가총액 3,608억 원입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되어있고, 약 2억 3천만 주가 상장되어있습니다.

지난 2020년 3월 650원이던 주가는 1월 16일 1,790원까지 올랐고, 지금은 1,570원입니다.



2. 회사 정보

서희건설 2020년 사업보고서

3월 18일 공시된 2020년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이번 이야기를 이어가려고 합니다.

일단, 1982년 영대운수로 시작해 1994년 건설업에 진출하여 성장합니다.

본사는 서울에서 시작해 1998년 성남으로 이전했고 지금까지 성남 분당에 위치해있습니다.




3. 사업 내용

건설사업을 시작하면서 2004년 미 육군 극동공병단 입찰 자격을 획득했고

2009년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 운영권을 수주했고,

경주환경에너지를 2009년 설립해서 음식물쓰레기 발전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또 경기대학교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고, 미군 기숙사도 운영하고 있는 곳입니다.


아파트만 만드는 줄 알았는데, 고속도로 휴게소 사업과, 음식물쓰레기 발전, 기숙사 사업을 하고 있네요.


계열사 정보를 확인해보니 생각보다 많은 회사를 갖고 있고, 사업도 다양했습니다.



건설사 시장점유율, 2020년 서희건설 사업보고서


대한건설협회에서 발표한 시장점유율 현황에 따르면 2020년 시장 점유율 33위인 업체입니다.

아파트 브랜드 평판 순위는 8위였습니다.


회사는 포스코의 내부토건정비공사와 조달청,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발주하는 관급 공사를 하고 있고,

학교, 병원, 교회 등 민간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또 지역 주택조합 아파트 도급사업을 전국적으로 하고 있는데요.

앞서 말해드린 용인 서희 스타힐스 아파트가 지역 주택조합 아파트였습니다.


2009년 고속도로 휴게소 사업을 시작했다고 했는데요. 안성맞춤휴게소와 함평나비휴게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사업에 SPC, 코오롱 등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건설사도 많이 참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20년 서희건설 사업보고서

사업부문이 다양해서 모두 정리하지는 않지만, 서희건설의 연결매출 중 서희건설에서 98.44%의 매출이 나오고, 경주환경에너지를 통해서 폐기물 처리, 발전사업이 0.44% 차지합니다.


경주환경에너지는 2009년 설립되어 운영개시일부터 15년간 관리 운용권을 갖고 있는데요. 앞으로 연장할지 안 할지도 봐야겠습니다.

요즘 건설사에서 ESG 분야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데, 이 환경에너지 사업도 ESG 사업 중 하나로 보입니다.




4. 요약 연결 손익계산서

요약 연결 손익계산서, 2020년 서희건설 사업보고서


연결 손익계산서를 보면 

2020년 매출액은 1조 2천783억 원입니다,

코로나 19로 건설업도 영향을 받았을 텐데 2019년에 비해서 2.84% 성장했습니다.

최근 서희건설이 아파트 수주를 이어가다 보니 성장한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 중인 건설 계약을 보니 개포 상록아파트 20.2% 진행, 용인 보평역 지역 주택 1.0% 진행 등 24건의 아파트 건설이 진행되고 있고,

서해선 복선전철과 신안산선 복선전철 등 2건의 토목건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영업이익 역시 2019년 1천182억 원에서 2020년 1천744억 원으로 47% 증가했는데,


나름 수익성이 좋은 지역 주택조합 건설사업의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또 현장에서 원가 절감을 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했습니다.

지역 주택조합 건설사업은 아파트 단지를 공동 구매한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운데요.

아파트를 공동 구매하면서 실제 입주할 수요자가 투자하면서 시행사는 원가를 줄여서 주택을 제공하는 사업입니다.

서희건설이 이 부분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서희건설이 여유 자금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전략을 고민한 것 같습니다.




5. 딴짓


연결재무제표와 주석을 보면서 흥미로운 부분을 찾았습니다.


금융자산의 장부금액과 공정가치 현황

서희건설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약 1천700억 원

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이 약 2천억 원이 있습니다.

현금 1천7백억 원이 있어서 회사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자금 외에는 상장사 투자와 펀드 투자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자산 현황

자세하게 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 현황을 보면

서희건설이 자금 운용에 조금 더 집중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약 2천억 원의 금융 자산을 나눠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상장주식: 999억 원, 2019년 121억 원에서 878억 원 증가했습니다.

투자 전환사채: 174억 원

집합투자증권: 239억 원

지분증권: 592억 원이었습니다.


국내 주식으로는 삼성전자 12만 주, 네이버 약 3만 4천 주, HMM 4만 주 등 보유 중이며,

평가금액은 약 487억 원입니다.


해외주식은 마이크로소프트 1만 7천 주, AMD 1만 주, 애플 9천5백 주 등 22개 종목에 약 512억 원 규모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이 반도체와 클라우드 컴퓨팅, 그리고 IT 기업에 투자되어있고, ETF도 클라우드 컴퓨팅과 클린에너지 분야에 투자되어있는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구글)은 클라우드 서비스 3 대장이고,

AMD, 엔비디아, 퀄컴, NXP, AMD 등 반도체 업체를 투자했습니다.


국내 기업 투자 현황을 보면 삼성전자, 티에스이와 같은 반도체 기업과

네이버, 카카오 등 IT 기업과

삼성 바이오로직스, 포스코 케미컬 등 2차 전지와 바이오기업을 투자했습니다.


우리나라와 해외 주식에서 해당 산업의 탑 티어에 속하는 기업들을 추려서 투자했고,

2020년 3월 증시가 폭락했을 시점에 우량주를 매입해서 일부 수익 실현하고, 지금은 평가 이익을 내고 있습니다.


연초 121억 원 규모에서 710억 원어치 매수했고,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등 차익실현으로 35억 원어치 매도, 

그리고 평가 이익이 202억 원이었습니다.

그 결과 999억 원 규모의 상장 주식을 갖고 있습니다.

이렇게 상장주식의 주가가 올라가면서 영업외 수익이 증가하면서 당기순이익이

2019년 약 618억 원에서 2020년 106.23% 증가한 약 1천274억 원이 나왔습니다.


지역조합주택사업을 하다 보니 자금의 일부를 유동화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집합투자증권은 약 239억 원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분증권은 생각보다 많이 갖고 있어서 놀랬는데요.

건설공제조합 18,600주,

주택도시보증공사 46,445주,

포항스틸러스(축구단) 8,600주,

대구시민 프로축구단 2,040주,

알파돔시티 183,803주 등 다수 기업과 조합의 지분을 갖고 있고, 평가금액은 591억 원입니다.


본업인 건설사업에서 최대 실적을 내고,

부업인 주식투자로 성과를 냈는데요.

이런 이슈로 주가가 1,500원에서 1,600원 사이에 있는 것 같습니다.


본업인 건설사업과 부업인 투자 성과가 더 나오면 어떻게 될지 기대됩니다.


6. 주주 현황과 또 다른 딴짓

주주 현황

마지막으로 주주현황을 보면

이봉관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6.78% 보유하고 있고,

계열회사인 유성티엔에스가 29.05%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엔비하우징, 한일자산관리투자, 애프디아이, 애플이엔씨 모두 계열회사인데요.

이봉관 회장과 특수관계인에게 취약한 지배력을 오너 일가의 유한회사들이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이봉관 회장은 3명의 딸이 있는데요.(희자 돌림)

장녀인 이은희 부사장이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합니다.

나중에 한 번은 유성티엔에스를 볼 예정인데, 

유성티엔에스는 서희건설의 최대주주 역할을 하면서 상호 지배를 하고 있습니다.

유성티엔에스에도 이은희 부사장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진행될 승계 작업을 위해서 수익성을 키우고, 또 배당금 규모를 키워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서희건설은 지배력을 높이려고 상호출자를 했는데요.

이봉관 회장을 시작으로 유한회사 > 유성티엔에스 > 서희건설 > 유한회사로 이어지는 순환출자도 있습니다.

또 서희건설이 확대하고 있는 공원개발사업도 보니 이봉관 회장과 자녀들이 지분을 보유한 회사가 투자를 했는데요.

이렇게 해서 개발이익을 경영권 승계에 사용할 것 같습니다.


오너 일가가 지분을 소유한 계열사에 지출을 늘리면서 회사를 키우고 있는데요.

얼마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이 원하는 자금을 확보하면서 안정적으로 승계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승계 작업이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본업인 건설업으로 성장을 하고,

부업(딴짓)인 투자를 통해 금융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는 서희건설을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24.0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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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짓

제가 참여하고 있는 작작의 3월 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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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작

be the clouds에서 1달에 한개의 주제로 뭔가 작업하는 프로젝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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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 the clouds

UX, UI, 개발, 마케팅, 경영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모여 페이스북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공유하는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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