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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N SIHYO Jan 07. 2016

아침이라는 소중한 시간

알차게 보내기 위한 고민

저는

요즘처럼 가려움이 심할 때는

새벽 3시에서 4시에 잠들어 6시에서 7시에 일어납니다.

(가려움이 없을 때는 새벽 1시에 잠들어 5시에 일어나죠.)


아침, 출근하기 전까지 제가 갖고 있는 시간은 2시간 내외예요.

그동안 출퇴근이 자율인 회사의 대표이사로 있으면서(1인 기업이었지만)

그래도 지킨 것은 9시 반에는 스튜디오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 것이었어요.


아침, 

일어나서 여러분은 어떤 것을 하시나요?

씻고, 식사를 하며 TV 프로그램을 보고, 그리고 출근 준비를 하고 출근을 하는 것을 많은 분들이 하시는 것 같아요.


저도 그래요.


밤에는 오히려  이런저런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데 아침에는 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무의식적으로 반복되는 아침의 일상에 이상함을 느낀 것은 8년 전이에요. 

종이를 꺼냈어요.

"아침에 뭘 해볼 수 있을까"라는 제목을 쓰고

종이를 11줄이 보일 수 있게 접었어요.


1. 음악 듣기

2. 달리기

3. 책 읽기

4. 신문 읽기

5. 등산하기

6. 영어학원 다니기

7. 라디오 듣기

8. Learning English Podcast 들으며 공부하기

9. 통계 마스터

10. 잡지 읽기

이렇게 10가지를 해 볼 수 있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시작을 했죠.

아침에 일어나면 전날 듣다가 만 음악부터 알람으로 크게 들릴 수 있게 설정을 했어요.

다음 음악 들으면서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가 30분을 달렸어요.

돌아와서 샤워를 하고

밥을 먹으며 신문을 읽고, 잡지를 읽었죠. 동시에 라디오도 켜놨어요.

학교 갈 준비 또는 회사 갈 준비를 하며 10분 정도의 시간이 있어서

그때는 Leaning English를 들었어요.


다 예전 이야기예요.

7~8년 전이죠.


해보니까 제대로 되는 게 없었어요.

그리고 몇 가지는 지금도 하고 있지만 말이죠.



그럼 지금은 어떤 것을 할까요?


저는 시간이 소중하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어요.

24시간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도 느꼈고요.


지금은 

일어나서 찬물 샤워를 하고, 

신문을 1시간 정도 읽어요. 다 못 읽는다면 집에 돌아와서 꼭 다 읽고 잠들어요.

1시간이 지나면 밥을 먹을 시간이 와요.

그때는 잡지를 하나 꺼내요. 하루에 1~2페이지 읽는데, 1 달이면 다 읽더라고요.


여기 까지만 하고 있어요.




그럼 처음에 하기로 했던 것들은 안 할까요?


하는 것과 안 하는 것이 있어요.

하는 것, 라디오 듣기, Leaning English Podcast 듣기

안 하는 것, 달리기, 등산하기, 영어학원 다니기, 통계 마스터 등등등


아침에 운동하면 정말 좋다는 말 많이 하시잖아요.

저는 아침 운동이랑 안 맞나 봐요. 

아님 게을러서 그럴 수 있겠죠.

영어학원은 처음 아침을 잘 보내야겠다 다짐하고 2년 잘 다녔어요.

그런데 Level 0부터 시작한 클래스를 2년 만에 마지막 Level까지 올라가더라고요.

저는 3년 걸릴 줄 알았는데. 영어학원을 회화를 많이 해보려고 다니기 시작한 건데, 

모인 분들이 제가 이야기를 섞어 힘들 정도로 회사 이야기, 술자리 이야기만 하는 거예요.

전 학교를 다녔고, 술은 잘 안 마시거든요. 거기에 출석은 전 다 했는데, 선생님과 1대 1로 있는 시간이 많았어요.

좋았던 것은 선생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었고 같이 여행도 다녔어요.

아침에 영어학원을 다니는 것보다, 오히려 조찬모임이나 실무를 배우는 것이 낫겠다 판단해서

2014년까진 조찬모임 다니고, 아침에 인터넷 강의 들었던 것 같아요.

통계? 아침에 안 합니다. 그냥 새벽에 해요. 

전 잠을 잘 못 자요. 이젠 잠 편하게 자는 방법도 잊어버렸나 봐요.

잠 자기 전에 통계 문제 하나씩 풀고 잠자는데 저도 모르게 잠이 들더라고요.

가려움은 사라지고.




하고 싶은 것, 여건 생각하지 말고 다 해보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시간을 쪼개 쓰면 다 할 수 있다고 하잖아요.

아침에 하기로 했으면 아침에 다 해보는 거예요.

그리고 

못한 것은 그냥 하지 않는 거죠.

다음에 기회가 왔을 때 하면 되고, 밤에 하면 돼요.

더 중요한 것, 하기 싫으면 안 하면 되는 것이죠.

그리고 뭘 하려고 하는 것보다 안 하려고 하는 마음도 중요한 것 같아요.


항상 뭘 해야겠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흐지부지 되는 것들이 정말 많잖아요.

어제  이야기했던 단순하게 살기

안 하는 것도 단순하게 사는 방법 중에 하나예요.


아침이라는 시간, 다들 알차게 보내고 있고, 소중하게 보내고 있잖아요.

아침에 하는 것, 한 것이 또 무의식 중에 반복된 행동만 아니면 좋을 것 같아요.

하루를 위해 내가 이렇게 준비하고 나왔으니

나는 철저하게 오늘을 준비한 사람이고

나는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사실 중요하다고 하는 것도 그렇지만)


여러분은 아침이라는 소중한 시간,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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