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만에 만난 친구에게 나의 생각들을 나누었더니 친구는 그랬다.
책 <데미안>이 생각난다고.
마치 그거 같다. 알을 깨고 새가 나오는 거.
어 맞아!
나 정말 알을 깨고 나왔어.
딱 그거야.
친구가 그렇게 얘기하니 아 정말 내가 알을 깨고 나왔구나, 싶다.
나는 달라졌다. 새로워졌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낡은 부대는 진작에 버렸다.
낡은 부대를 곱씹지 말자.
그는 늘 가야 할 길을 헤매며 찾으려 애썼다, 이미 그 길을 걷고 있다는 걸 모른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