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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리엘 Apr 27. 2016

감성적인 여자

안아주세요.




난 감성적인 여자이다.

감성이 지나 칠 때는

헤여 나오질 못한다.

많이 오랫동안...

그런데

나의 감성 속에

특별함이 있다.

감동과 개그

이 두 존재가 날 살게 한다.


그것이 내가 작업을 하는 것에 원동력이다.


그래도 역시 아직


by. 아리엘








달자야 요술을 부리다.  illusrt by_ⓒ아리엘






그런 날이 있다.

기분 나쁘도록 날씨 좋은 날.

비 바람 치다 천둥도 치고 하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갑자기 좋아도 너무 좋아진다.

때론 이것이 문제 이곤 한다.

어떻게 옷을 챙겨 입어야 할지 고민하면서 옷장과 서랍장을 다 뒤집어 놓게 한다.

어제는 낮기온이 27도까지 올라갔단다.

반팔 입은 사람도 군데군데 보이고.

나처럼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은 꽁꽁 싸 메고 다니다

대중교통에 들어서면 후끈하고 더운 걸 알아챈다.

외투를 들고 있자니 귀찮고 입고 있자니 덥고.

정신없이 바쁜 일상에서 점심시간이라도 봄을 느껴보려고 할 때.

그 봄은 벌써 떠나가 버린 기분이 든다.


요즘처럼 날씨라는 놈은

내 감성을 잘 도 후벼 파놓기 십상이다.








달자야 요술을 부리다.  illusrt by_ⓒ아리엘








난 화창한 날보다 우중충하고 특히 비가 오는 날을 좋아한다.

비 비린네.

이 냄새가 말이다.

난 좋다.

마음이 차분해지고 좋은 우울감이 좋다.

고독에 잠기기 좋고 사색하기에도 좋고

고요한 음악을 들으면서 책 읽기도 좋고

더 좋은 건

술맛이 끝짱 난다는 말이다.


오늘은 또  흐리고 비가 추적추적 온다.

이런 날은 작업이 잘되는 날이기도 하고

...... 그냥 자고 싶기도 하는 날이기도 하다......










달자야 요술을 부리다.  illusrt by_ⓒ아리엘








그 기분에 취해 마음이 너무 가라앉게 되더라도

난 애써 웃으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그래 봤자.

속앓이로 속만 탈뿐.

울고 싶을 때는 운다.


난 감성을 전해주는 달자야 이니까~


문제는 혼자 있을 때.

이런다.

남에겐 피해는 주지 말아야 되니꽌.

친한 사람이 든.

사랑하는 사람이든.








달자야 요술을 부리다.  illusrt by_ⓒ아리엘








출근길

점심 먹으러 가는 길

수다 속에서도

점심 먹고 가는 길

퇴근길에 풍경

난폭 운전에 만원 버스 속에서

전철에서의 소음

회사 사람들대화 속 이야기.


새로운 곳에 이사온지 4개월 하고 하루가 지났다.

이곳은 어디 곳에도 아빠의 숨결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다시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다는 그리움에

파묻히는 일이 조금 덜 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이런 감정을 스스로 이겨 내기 보단

그냥 이렇고 저렇고 말하기 보단.

혼자 그냥 울면서 보내는 시간이 잦아졌다.

좋다고 울고

힘들다고 울고

기쁘다고 울고

그립다고 울고


이런 감정

내 작품에 녹아내리리라....




이런 나와 같이 서로


안. 아. 주. 세. 요



위로하며 지내는 것도

또한 방법이다.


그런데

그럴 수 없을 때

자신을 많이 사랑해주는 게 중요하다.

나 스스로도 나를


안. 아. 주. 세. 요







이제... 계약 출근이

한 달 하고 3일 남았다.

존버...

작업실에서 혼을 불태워

다 녹여 뿌리겠노라고.






모든 회사인들이여~

불꽃 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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