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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아론 Apr 28. 2017

연애를 망설이는 당신, 왜 일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합시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일처럼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 없죠. 하지만 어째서인지 자꾸 망설이고만 있다고요? 그 마음을 조금만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이해하려고 노력해보는 건 어떤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시작할 수 있도록!


# 더 이상 상처받기 싫어서

사랑했던 사람과 헤어지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처를 받게 됩니다. 상대에 대한 분노일 수도, 자기 자신에 대한 실망일 수도, 혹은 헤어지는 과정에서 남게 된 못된 말들이나 슬픈 장면일 수도 있죠. 하지만… 종종 ‘보통’ 이상으로 과격한 이별을 겪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헤어지면서 돌변한 상대가 폭력적인 언행을 보이는 경우도 있고요. 헤어진 후에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어그러지거나, 나쁜 험담을 듣게 되는 경우도 있죠. 이렇듯 이별 때문에 받은 상처들을 아직 소화하지 못한 상태라면, 급하게 연애를 시작하지 않는 게 낫습니다.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되면 아물지 않은 마음의 상처가 다시 덧날 수 있는데, 상대방은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기 때문에 적절한 대응을 해 줄 수 없을 테니까요. 그럴 때는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에게 좋은 애정 에너지를 얻으며 자신의 마음을 회복하는 게 먼저입니다. 사람에 대한 믿음을 회복하면, 점차 연애에 대한 마음도 열릴 거예요. 급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 사귀어봤자 어차피 또 헤어질 것 같아서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연인이 된 모습을 상상하기 마련이죠. 내 머릿속 ‘연인’의 이미지를 우리 둘 사이에 덧씌우는 겁니다. 하지만 그 이미지가 늘 아름다운 건 아니죠. 특히 지독한 이별을 겪고 난 후라면, ‘연인’이라는 단어에서 좋았던 시절보다 헤어지면서 힘들었던 시기를 떠올리게 됩니다. 좋아하는 사람과의 미래를 떠올릴 때도 마찬가지예요. 연인이 되어서 펼쳐질 좋은 날보다 먼저 헤어질 순간과 이후의 괴로움이 떠오르는 거죠. ‘언젠가는 헤어지게 될 것’이라는 믿음은 누군가에게 다가서는 것조차 막게 됩니다. 일단, 이별의 기억과 좋았던 연애의 기억을 분리시키는 게 급선무이겠네요. 그리고 편법(?)이긴 하지만 아름다운 사랑을 그린 영화들을 보세요. 마음속에서 망가져버린 사랑과 연애의 이미지를 영화 속의 이미지로 조금씩 바꿔치기하는 겁니다. 사랑은 우리가 하는 거지만, 가끔은 예술의 도움을 받는 것도 괜찮아요.


# 잘 해줄 자신이 없어서

요즘은 ‘썸’이 대중화(?) 되어 있는 편이죠. 그래서 그런지 썸에서 연애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몇 번씩 연속되면 ‘내가 잘 못해서’ 그렇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짧은 연애가 몇 번 이어지면서 ‘연애에 실패했다’고 스스로를 단정 짓는 사람도 있고요. 알고 있을 테고, 당연한 말이지만…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은 시험이 아닙니다. 엄밀히 말해 성공도 실패도 없죠. 짝사랑은 실패인가요? 오래 사귀면 성공인가요? 결혼하면 성공이고 이혼하면 실패인가요? 당연히 아닙니다. 사랑은 단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줄 뿐이죠. 혼자 하는 사랑이라도 괜찮으니, 일단 자유롭게 누군가를 좋아해 보세요. 연애를 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누군가를 나보다 더 소중히 여기는 그 마음을 느껴보는 게 중요한 것 아닐까요?


# 어떻게 하는 건지 몰라서…

“연애를 잘 모르겠다.”, “여자/남자 마음을 잘 모르겠다.” … 이런 말 하는 사람들은 분명, 겁을 내고 있는 겁니다! 연애 경험이 없을 수도 있고, 해봤지만 썩 마음에 드는 기억 없이 끝나버렸을지도 모르죠. 날 때부터 연애를 잘 하는 사람이 있나요? 사실 연애는 하면서 부딪히고 깨져봐야 배우는 일종의 ‘관계 스킬’입니다. 물론 익숙하지 않은 인간관계를 시작하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죠. 연인 관계 또한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누구든 걸음마부터 시작하는 거고, 한두 개의 ‘흑역사’ 쯤은 가지고 있는 법이에요. ‘잘’ 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말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하나하나 쌓아가는 과정을 즐기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세요.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 애정의 바다에서 허우적거리기부터 하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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