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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아론 Jul 06. 2017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호감 높이는 심리 기술 4

책 <말투 하나 바꿨을 뿐인데>에서 뽑아온, 썸남썸녀 특화 심리 기술!

1 DTAG 법칙: 이유 있는 말로 마음을 움직이기

소개팅한 그 사람, 썸 타고 있는 그 사람과 함께 먹고 싶은 것이 있나요? 같이 하고 싶은 일이 있나요? 그럴 때 우리는 상대방에게 묻습니다. “오늘 저녁 같이 먹을래?” “이번 주말에 영화 보러 갈까?” 등등. 물론 서로가 대단히 호감을 느끼고 있다면, 어떤 질문을 던지든 “YES!!”가 되돌아오겠지만…. 소개팅으로 만나 서로를 잘 모르는 상태이거나, 아직 가까워지기 시작한 썸남 썸녀 관계라면 질문 하나를 하기에도 망설여지곤 하죠. 

어떻게 하면 상대방이 더 쉽게 “YES”를 말하게 될까요? 야콥 옌센이라는 심리학자는 사람들에게 목적이나 목표를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의욕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그것을 ‘DTAG(driving toward a goal) 법칙’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그 법칙에 따르면 단순히 “OO 할래?” 묻는 것보다, 왜 그런 제안을 하게 되었는지 설명을 덧붙이는 게 중요하죠. “스파이더 맨 새로 개봉한대. 내가 마블 시리즈 팬인데, 이전 스파이더 맨 영화보다 훨씬 더 재미있대. 너도 좋아할 것 같아. 이번 주말에 보러 갈래?” 이런 식으로 말이에요. 


2 라벨 효과애정이 담긴 주문을 걸기

심리학에는 ‘라벨 효과(레테르 효과)’라는 게 있습니다. 누군가가 “너는 OO한 사람이야”하고 말하면, 자신도 모르게 그 말대로 행동하기 위해 애쓰게 되는 것을 말하죠. 마치 라벨을 붙인 것처럼요. 이 효과를 활용해서, 상대방에게 내가 원하는 모습을 반복해서 말하면 어떨까요. “너는 내 얘기에 참 잘 웃어주는구나.” “생각해보면, 넌 항상 나를 배려해서 말하는 거 같아.” 등등. 그런 말을 들으면 ‘내가 정말 그런가?’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되기 마련이잖아요. 

하나 더. 꼭 나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괜찮습니다. 상대방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말을 하는 것도 좋아요. “넌 생각이 깊은 것 같아.” “넌 네가 소심하다고 말하는데, 내가 보기엔 착한 거야.” 이런 말들이요. 좋은 말을 주고받는 관계는 쉽게 망가지지 않기 때문이죠.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더 튼튼하게 만들어주니까요.


3 옵션 테크닉스스로 선택하게 만들기

소개팅이나 데이트를 하면 의외로 이것저것 선택해야 할 일이 많죠. 그럴 때 자꾸 “OO 하자!”라고 주장하면 계획성 있게 느껴질 수 있지만, 좀 고집스러워 보일 수도 있겠죠. 그렇다고 매번 “뭐 할까?” 물어본다면 너무 우유부단하게 느껴질 테고요. ‘이 사람은 나랑 딱히 하고 싶은 게 없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상대방이 고를 수 있는 선택지를 두 개 이상 제시해보세요. 취향과 계획이 있는 사람으로 느껴지면서도, 동시에 상대방을 배려하는 자세를 보여줄 수 있을 거예요. 상대방이 이것과 저것 중에 ‘고르는 재미’도 느낄 수 있고요. 

보통, 사람들은 제시받은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르기만 해도 그것을 ‘내가 한 선택’이라고 인식하게 된대요. 말하자면 당신이 “피자와 햄버거 중에 뭐 먹을까” 물어서 피자를 선택했을 뿐인데도, 결국 상대의 머릿속에는 ‘내가 먹고 싶은 피자를 먹었다’는 기억이 남게 된다는 얘기죠. 그런 경험이 쌓여서 ‘이 사람과 함께 있으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느껴진다면 당연히 호감도 올라가겠죠?


4 주워듣기 효과제삼자의 입을 빌려 마음 전하기

점점 좋아지는데 상대방에게 호감을 마구마구 표현하기는 어려울 때가 있죠. 상대방도 나를 좋아하는지 확신할 수 없는데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가는 오히려 사이가 어색해질까봐 걱정될 때도 있고요. 그럴 때는 제삼자, 소개팅 주선자나 주변 지인의 입을 빌려 표현해보세요. 

심리학에서는 본인이 직접 말하기보다 오히려 제삼자가 말했을 때 설득 효과가 높아지는 것을 ‘주워듣기 효과’라고 해요. 누군가가 상대에게 넌지시 “걔가 너 엄청 마음에 든 것 같더라. 나한테 자꾸 네 얘기만 하더라고.” 말해준다면 의외로 효과가 있을 겁니다. 

단, 주의해야 할 점이 있어요. 제삼자의 역할은 당신의 마음을 전하는 것까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상대방의 마음을 알아봐달라고 부탁하기도 하는데요. 그렇게 ‘떠보는’ 상황은 있던 호감도 떨어뜨리게 됩니다. 조심, 또 조심하세요!


ILLUST 김은미

참고도서 나이토 요시히토, <말투 하나 바꿨을 뿐인데>, 유노북스,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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