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영대학원의 변화: MBA 등
GMAT 출제 기관인 GMAC 에 의하면, 미국의 경우 MBA 지원자가 7 퍼센트 감소했습니다.
지원자 감소에 따라, 일부 경영대학원은 2년제 full time MBA 과정을 없애는 등, 그 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심지어 하버드, 워튼 같은 탑스쿨 지원자도 감소하고 있습니다.
지원자 감소 이유는 첫째, 미국 학생의 경우, 호경기로 인해 잡 마켓이 좋기 때문입니다.
구인난으로 샐러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MBA 를 공부한다면 그만큼 기회 비용이 크겠죠?
둘째, 유럽, 호주, 캐나다, 싱가포르 등 타국 경영 대학원과의 경쟁이 심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기술 혁신 등으로 잡마켓 변화가 심해지면서, 지원자들은 기간이 짧고 특화된 학위를 선호합니다.
마지막으로, 유학생의 경우, 취업 비자 문제가 있을것 같습니다. 취업 비자 관련 글은 링크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https://brunch.co.kr/@ahs21c/2)
지원자 부족으로 인한 재정 악화를 메꾸기 위해, 미국의 경영대학원들은 다음과 같은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1) 온라인 MBA 증가
학비가 저렴하고, 경력 공백 없이 (즉, 돈을 벌면서) 학위를 취득할 수 있어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리노이 주립대, 인디애나 주립대, 노스캐롤라이나, 미시건 등 인지도 있는 경영대학원이 온라인 MBA 를 운영 (또는 운영 준비) 하고 있습니다.
일리노이 주립대 온라인 MBA 의 경우, 금년 초에 어드미션을 받은 한국분이 계십니다.
인디애나 온리안 MBA 는 지원율이 급상승 중이라고 합니다. 참고하시라고 관련 링크 올립니다.
- Indiana University kelley.iu.edu/programs/online/degrees/mba/index.cshtml
-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onlinemba.unc.edu/
- University of Illinois https://onlinemba.illinois.edu/
(2) Part-time MBA 개설
'야간 MBA', '주말 MBA'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미국에서 직장을 다니는 사람이 지원 가능하겠죠.
캠퍼스 주변 지역의 직장인들의 지원을 유도하기 위해, 해당 산업군에 특화된 MBA 과정을 런칭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MBA 커리큘럼을 기본으로 하되, 인근 기업들이 원하는 과목을 추가하는 방식이겠죠.
(3) MS 학위 과정 개설 증가
탑스쿨에서도 1년 MS 학위 과정 개설이 늘고 있는데요, 회계, 재무, 마케팅, SCM,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등의
석사 학위입니다. 학생들이 원하니 늘리지 않을 이유가 없겠죠.
사실 MBA 가 MS 학위로 세분화 되는 현상이, 대학 입장에서는 그다지 환영할 만한 일이 아닐겁니다.
MBA 학생을 대규모로 뽑아 돌리던걸 쪼개 놓으면, 교수도 늘려야 하고, 행정도 복잡해지겠죠.
즉 운영비 증가로 이어집니다. On-off blended learning 과정이 늘어나는 이유도, 비용 절감 측면에서 봐야 할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4) GMAT 시험 면제 혜택
GMAT 시험이 너무 어려워서, 혹은 직장과 시험 준비 병행이 어려워서, 지원 자체를 포기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시험을 면제 해주면 지원자가 늘어나겠죠? 최소한 application fee 수입이라도 늘겠죠.
실제로 작년부터 GMAT 을 면제해주는 경영 석사 학위과정이 눈에 띌 정도로 늘고 있습니다.
사실 좀 우스운 생각도 듭니다. GMAT 시험 점수와 MBA 학업 능력간의 상관관계가 높다고 할때는 언제고..
참고로, LSAT 만 받던 미국 로스쿨도 GRE 받아주기 시작했습니다. 경영대학원은 말할것도 없구요.
정리하면..
(1) 기업 뿐만 아니라 대학들도 시장의 니즈에 맞춰 움직여야 하는건 마찬가지네요.
(2) 명문 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