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없는 봄

작은 동네 _ Arles

by 강화

윙윙- 우웅우웅-

조용하게 기차 안을 감싼다

이곳에는 벚꽃이 없다

나즈막한 건물들이 띄엄띄엄 앉아

유채꽃을 바라본다

낯선 활자가 하나씩 스쳐가고

나는 바라본다


둥둥- 두웅두웅-

오랫동안 풍선 튕기듯

마음을 튕긴다

아름답지만 보잘것없고

보잘것없지만 아름다운

머물다가 다시 걷는다

마음을 접고서


이곳의 봄은

벚꽃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