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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발검무적 Apr 21. 2022

생산 지역에 따른 와인(Wine) 분류법

프랑스 와인(Wine) - 6

지난 이야기.

https://brunch.co.kr/@ahura/1040



(가) 바 메도크(Bas-Médoc)

메도크(Médoc)의 북쪽 지역을 말하며, 전통적으로 그냥 ‘메도크(MEDOC)’라고 부르면 이 곳을 말한다. Bas는 ‘낮다’, haut는 ‘높다’는 의미이며, 메도크(Médoc)에서도 북쪽의 낮은 지대를 가리켜 ‘바-메독(Bas-Médoc)’이라고 한다. 단, bas의 낮다는 의미가 와인 품질도 낮다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 지역의 와인 생산자들은 메도크(Médoc)만을 표기한다.


대체로 대중적이고 편안한 와인들이다. 메독은 전체 메독 지역의 북쪽에 자리 잡고 있다. 면적으로 약 5,700ha로, 전체 메독 와인 산지 중에서도 가장 넓은 지역이다. 와인의 특징은 한 마디로 정의 내리기 어렵지만,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잡혀 있고, 향도 풍부하다. 와인은 대체로 루비색의 영롱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이 지역은 오-메독(Hau-Médoc)이 장기 보관용 와인이 중심이 되는 것에 비해, 빠른 소비가 가능한 와인들을 중심으로 출하하고 있다. 그렇다고 오-메독(Haut-Médoc) 와인 전체가 장기보관용이라는 의미로 규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보관에 유리한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의 재배에 조금 불리하기 때문이다. 그것과는 무관하게 바-메독(Bas-Médoc)에서 1855년 그랑크뤼 클라세(Gran Cru Classé)로 분류된 샤토는 전무한 것이 사실이다.


• 기타


◦ 샤토 그레이삭(Château Greysac)

크뤼 부르주아급의 와인이며, 메도크(Médoc)의 특징을 잘 나타내는 와인 중 하나라는 평이다.


◦ 마주앙 메도크(Majuang Médoc)

우리나라에서 메도크(Médoc)의 와이너리에게 위탁 생산한 제품이라, AOC Médoc 이 라벨에 명기되어있다. 저렴한 가격과 데일리로 소비하기에 적당한 품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 노블 메독(Noble Médoc)

우리나라의 와인 유통업체가 메도크(Médoc) 지역의 네고시앙(Nogociant)과 협력하여 출시하고 있는 제품이다.


(나) 오 메도크(Haut-Médoc)

메도크(Médoc) 지역의 남쪽을 의미하며, 이 지역은 다시 북쪽부터 생떼스테프(Saint-Estèphe), 포이악(Pauillac), 생 쥘리엥(Saint-Julien), 리스트락(Listrac), 뮬리스(Moulis), 마르고(Margaux)로 구분된다. 이상의 6개의 마을(아펠라시옹)에서만 와인 라벨에 마을 명을 쓸 수 있으며 마을 이름이 적혀 있는 와인은 그 마을에서 수확한 포도만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드로 안에서 가장 상급, 고급 보르도 와인이 대부분이 이 여섯 마을에서 탄생한다.


나머지 약 50개의 마을에서 출하되는 와인에는 오 메독(Haut-Médoc)만을 표기한다. 일반적으로 바 메독(Bas-Médoc) 생산 와인보다는 오 메독(Haut-Médoc)의 와인이 고급이며, 이 중에서도 위의 6개의 마을 이름이 사용된 와인이 조금 더 고급 와인이다.


이 지역에서는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을 주 품종으로 메를로(Merlot), 카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쁘띠 베르도(Petit Verdot) 등을 블렌딩 한 와인을 주로 생산한다. 부르주아급의 샤토들이 상당히 많이 있으나 빈티지만 좋으면 가성비도 좋을 여지가 충분하다.


또한 작황에 따라 일정 조건 미만으로 수확된 포도를 이용해 세컨드 라벨 개념으로 출하하는 샤토(Château)들도 많이 있다. 와인을 고를 때 연도별 작황을 잘 파악하고 있으면, 퍼스트 라벨이나 고급 와인의 평범한 빈티지보다 좋은 품질의 와인을 고를 수도 있다.


모든 샤토들을 언급하는 것은 여백이 허락하지 않으므로 그랑크뤼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그 외의 샤토들을 중심으로 서술한다.


• 2등급, 두지엠 크뤼(Deuximemes Crus)


◦ 샤또 베르나도뜨(Château Bernadotte)

샤또 베르나도뜨는 보르도의 그랑크뤼 클라쎄 와인 중 1등급에 버금가는 5개의 2등급 와인인 ‘슈퍼 세컨드’의 선두주자 샤또 삐숑 롱그빌 꽁떼스 드 라랑드에서 소유한 샤또로 오메독 와인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가장 클래식한 보르도 레드 와인이다.


1997년 샤또 삐숑 롱그빌 꽁떼스 드 라랑드의 소유주인 Lencquesaing여사가 C샤또 베르나도뜨의 우수성을 알아보고 매입하였으며, 나폴레옹 1세에 의해 군주로 임명된 마르샬 베르나도뜨(Marshal Bernadotte)의 이름이 현재 샤또 명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 3등급, 트르와지엠 크뤼(Troisièmes Crus)


◦ 샤토 라 라귄(Château La Lagune)

• 4등급, 카트리엠 크뤼(Quatriemes Crus)


◦ 샤토 라 투르 카르네(Château La Tour Carnet)

• 5등급, 생키엠 크뤼(Cinquemes Crus)


◦ 샤토 벨그라브(Château Belgrave)

◦ 샤토 카망삭(Château Camensac)

◾ 라 끌로제리 드 까망삭(La Closerie de Camensac)


◦ 샤토 캉트메를르(Château Cantemerle)

‘지저귀는 티티새’라는 뜻을 가진 ‘캉트메를르’는 메독 지방치고는 보르도에 가까운 마고 마을에 있는데, 와인 원산지 명칭 상으로는 오 메독, 와인 양조 역사가 깊어 1354년 영주가 교회에 바치는 십일조를 와인으로 지불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아름다운 샤토를 에워싼 90헥타르의 밭은 샤토 라 라귄과 샤토 지스쿠르 사이에 펼쳐져 있다. 식수 비율은 카베르네 소비뇽 50%와 메를로 40%, 카베르네 프랑과 프티 베르도가 각각 5%씩이다.


◾ 레 알레 드 깡뜨메를르(르 잘레 드 캉트메를르; Les Allees de Cantemerle)

◾라 바롱 드 깡뜨메를르(La Baron de Cantemerle)

• 기타


◦ 샤토 시트랑(Château Citran)

샤또 시트랑은 포도원만 100헥타에 달하며 전체 크기는 약 400헥타에 이르는 메독 지역에서 가장 큰 포도원 중 하나이다. 600여 년 동안 귀족 가문인 도니쌍 (Donissan) 가에서 소유하다가 1932년 끌로젤 (Clauzel)가에서 매입한 후 1945년 마이으(Miailhe)가에 인수 되었다. 이때는 포도원과 샤또가 거의 폐허인 채였고 대대적인 보수작업을 통해 개선되었다.


1987년 일본 기업에 넘어갔던 샤또 시트랑은 많은 자본의 투입으로 오늘날에 이르렀으며 현재는 따이앙 그룹의 메를로 (Merlaut)가에서 소유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크뤼 부르주아 와인 중 하나이다.


2007년 선물 시장에서 꽤 유통된 프랑스 오 메독의 수준급 크뤼 부르주아 와인인 ‘샤토 시트랑’은 로버트 파커로부터 아주 후한 점수를 받았다. 파커는 오 메독과 메독의 수백 개 와이너리 중에서 시트랑을 정상급으로 분류했다.


◾ 물랭 드 시트랑 (Moulins de Citran)

◦샤토 소시안도 말레(Chateau Sociando-Mallet)

◾라 도므와젤 드 소시안도 말레 (La Demoiselle de Sociando-Mallet)

◦샤토 라리브와(Chateau Larrivaux)

◾샤토 르 볼데론 (Chateau Le Borderon)

A. 생-떼스테프(Saint-Estèphe)

보르도를 가로지르는 지롱드 강을 따라 포이약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면적은 약 1,300ha 정도로 메독의 주요 4개 마을 중에서 포도재배면적이 가장 넓다. 생테스테프는 마을을 둘러싼 페즈, 레이삭, 마르뷔제, 생코르비앙, 코스, 블랑케 등의 마을까지 포함한다. 세부 마을까지 쭉 이어지는 아름다운 포도밭은 약 7km에 걸쳐져 있는데, 포도밭 어디서나 유유히 흐르는 지롱드 강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생테스테프 와인은 색이 진하고, 탄닌이 풍부한 것을 유명하다.


석회암, 이회암 위에 충적토와 자갈로 이루어진 비옥한 곳으로 경사가 원만하고 배수가 잘 되는 지역이다. 주 품종으로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이 주로 재배되고 있으나, 보조 품종으로 메를로(Merlot), 카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쁘띠 베르도(Petit Verdot)도 널리 재배된다.


이 지역은 다른 곳에 비하여 메를로(Merlot)의 비중이 높은 블렌딩의 특성이 있다. 메를로의 비중이 높으면 와인에 부드러운 질감이 더해진다. 간혹 메를로만으로 와인을 만드는 곳도 있는데, 고품질일수록 카베르네 소비뇽 못지않은 강한 맛을 선사한다.


• 2등급, 두지엠 크뤼(Deuxièmes Crus)

◦ 샤토 코스 데스투르넬(Château Cos d'Estournel)


메독의 샤토 중에서도 약간 특이하다. ‘코스’는 메독에서 처음으로 인도에 수출한 샤토이기도 하다. 그래서 동양풍 탑 디자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 파고드 드 꼬스(Les pagodes de Cos)[SuperSecond]

퍼스트 라벨인 코스 데스투르넬에는 보통 까베르네 쇼비뇽의 경우 21-35년, 메를로의 경우 21-70년 정도로 나이를 먹은 나무에서 수확한 포도를 사용하는데 비해, 이 세컨 라벨은 11년-20년 정도 나이의 비교적 젊은 포도나무에서 수확한 나무를 사용했다. 숙성과정에서도 새로 만든 오크통을 사용하는 비율이 퍼스트 라벨에 비해 낮은 편이다. 이 세컨 와인의 맛은 탄닌 맛이 매우 강하고 분명하며 뚜렷한 편이다.


◦샤토 몽로즈(Château Montrose)

샤또 몽로즈의 태생은 훌륭한 많은 매독 재배지들의 정체를 확인하기 어려운 역사와는 달리 1815년 근래에 탄생한 포도원이다. 몽로즈의 몽로즈의 역사는 소유주의 잦은 변동 없이 농장의 세습에 의해 꾸준하게 한 가문으로 계승되는 방식을 고수해왔다.


아담하고 검소한 몽로즈의 전원 샤또와 함께 포도주 지상 저장소와 헛간들로 조그마한 마을을 이루었고 모든 재배지는 청결하게 보존되었다. 현재 95 헥타르쯤 되는 몽로즈의 재배지는 지롱드 강어귀를 바로 내려다보는 첫 등성이에서 대체로 반경 5Km 내에 자리하고 있다.


샤또 몽로즈 농원의 총면적은 약 95 헥타르이나 그중에서 포도경작 면적은 약 68 헥타르이다. 몽로즈 농원은 까베르네 쇼비뇽 65% 메를로 25% 까베르네 프랑 10%를 재배하고 있으며, 연간 300톤 이상의 와인을 생산한다. 샤또 몽로즈 농원의 토양은 흑사와 함께 혼합된 철성분이 풍부한 피레네 산맥의 자갈층(두께 60cm)이고 하층토는 점토와 이회토이다.


포도나무는 이러한 척박한 토양에서 포도 성장이 적합하도록 뿌리를 깊이 내린다. 이는 포도주 복합성의 강조뿐만이 아니고 포도나무가 적절한 물의 균형과 좋은 생장력의 증대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농원의 일부는 지롱드 강어귀에 근접해 있고, 또 다른 일부는 동남향으로 위치한 덕분에 몽로즈는 독특하게 국지기후의 유익한 이점을 가지고 있다.

몽로즈의 메를로 포도는 이웃의 메를로 포도보다 낙과의 상처가 적고 메독의 나머지 다른 지역보다 정상적인 추수가 며칠 빠르다. 또는 다른 지역이 추수할 때까지 기다려 추수를 하면 다른 지역의 포도보다 더 익은 포도를 수확한다. 1980년대 샤르물뤼는 양조시설과 포도주 저장 창고에 꽤 많은 투자를 하였다.


1973년부터 사용하던 발효시설에 1985년부터는 100 헥토리터용 스테인리스 발효 탱크 12개를 추가 확장하였다. 1년 차 숙성 오크통 전용의 새로운 건물을 건축하였고, 다음 해에는 이 샤또의 세컨와인에 해당하는 ‘La Dame de Montrose’ 생산을 결정하였다.


다음 편은 여기에...

https://brunch.co.kr/@ahura/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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