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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발검무적 Apr 22. 2022

생산 지역에 따른 와인(Wine) 분류법

프랑스 와인(Wine) - 7

지난 이야기.

https://brunch.co.kr/@ahura/1044


◾라 담므 드 몽로즈 (La Dame de Montrose)[SuperSecond]

세컨 와인의 이름은 1944년부터 1960년까지 몽로즈를 운영했던 장 루이 어머니인 샤르물뤼 여사를 기념하여 명명한 것이다. 어두운 레드 컬러를 띠며, 블랙베리, 아니스 씨앗, 미네랄의 멋진 향과 스파이시한 향을 느낀다. 훌륭하게 총체화된 층들이 겹겹이 쌓인 풀바디, 깔끔한 탄닌과 농축된 스파이시한 맛을 가지고 있다.


•3등급, 트르와지엠 크뤼(Troisièmes Crus)

◦샤토 칼롱 세귀르(Château Calon-Ségur; 깔롱 세귀)

이 포도원은 가장 오래된 떼스테프 크뤼 중의 하나로 17세기에 지어졌다. 18세기 보르도 와인 시장에서 ‘포도의 왕자’라고 불릴 만큼 절대적인 영향력을 자랑하던 와인메이커였던 니꼴라 알렉상드르 드 세귀르(Nicolas Alexandre de Segur) 후작의 “나는 라뚜르와 라피뜨에서 와인을 만들지만 내 마음은 깔롱에 있습니다.”라는 선언으로 유명하다.


이 선언을 기념하기 위하여 아직도 라벨 위에 작은 하트 그림이 있다. 깊고 진한 루비 빛을 자랑하며 마른 풀향을 비롯하여 복합적인 향이 풍성한 와인이다. 아시아의 향신료, 블랙 체리잼의 농축된 향과 카시스의 향이 잘 어우러져있다. 충분히 숙성된 탄닌이 오랫동안 입안을 가득 채우는 훌륭한 와인이다. 부드러우면서도 흙냄새와 대지의 향기를 간직한 와인으로도 유명하다.


◾마르끼(마르뀌) 드 깔롱(Marquis de Claon)


•4등급, 카트리엠 크뤼(Quatriemes Crus)


◦샤토 라퐁 로쉐(Château Lafon Rochet)

1650년부터 유지하고 있는 이 포도원은 당시 로세뜨(Rochette)라고 불렸는데 라피뜨와 꼬스 데스뚜르넬 인근에 위치하고 훌륭한 품질로 명성을 날려 1855년 등급 분류에 포함되었다. 과일향이 풍부하고 탄닌 성분이 많아 숙성 변화하는데 느린 특성을 가지고 있어 떫은 맛과 거친 맛을 찾는 생떼스테프 와인 애호가들에겐 잘 맞을 것이다.


과거의 명성과 1855년의 등급에 맞는 와인을 생산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으며 최근의 빈티지들이 이 곳의 와인 품질이 개선되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짙은 빛깔을 띄며, 꽃향기, 스파이시, 어두운 색 과일의 향이 난다. 미네랄 맛, 스파이시한 맛 미디엄과 풀바디의 중간쯤 되는 바디감의 와인이다.


◾레 뻬렐르 드 라퐁-로쉐(Les Pelerins de Lafon-Rochet)

◾라 샤펠 드 라퐁 로쉐(La Chapelle de Lafon Rochet)

• 5등급, 생키엠 크뤼(Cinquemes Crus)


◦샤토 꼬스 라보리(Château Cos-Labory)

‘꼬스’라는 단어는 고어(古語)인 ‘꼬(caux)’의 변형으로 ‘자갈 언덕’을 의미한다. 1810년 이웃 꼬스 데스뚜르넬에서 떨어져 나온 포도원으로, 영국의 은행가 마틴스(Martyns)가 소유하기도 하였다. 그 후 꼬스 라보리는 1959년 오두아(Audoy) 가족이 소유하여 품질을 개선시키기 전까지 수면기에 접어든다. 18ha의 작은 포도원은 골격과 짜임새 있는 와인을 생산하는 데 해가 바뀔수록 향상되고 있다.


◾르 샤름므 라보리(Le Charme Labory)

•크뤼 부르주아(Cru Bourgeois)


◦샤또 펠랑 세귀르(Chateau Phelan segur)

◾프랑크 훼랑(Frank Phelan)

B. 포이약 / 포이악(Pauillac)

포이약은 메독의 중심에 자리했다. 이곳에는 18개의 그랑 크뤼 클라세 샤또를 포함 수준급의 와이너리들이 몰려 있다. 포이약은 이름 자체로 와인 애호가들에게 믿음을 주는 보르도 와인의 노른자위다. 그랑 크뤼 클라세 1등급 5개 샤또 중 3곳이 바로 이곳에 몰려 있다. 그래서 포이약을 ‘보르도 와인의 수도’라고 일컫기도 한다.


포이약은 오 메독의 작은 마을들과 마찬가지로 자갈 토양으로 이루어져 있고, 메마르고 척박해서 배수가 좋다. 주로 재배되는 까베르네 소비뇽은 깊이 뿌리를 내려서 높은 품질의 포도를 영글게 한다. 특히, 포도의 과즙이 풍부하고 강렬해 구조가 탄탄한 와인을 빚을 수 있으며, 숙성 잠재력이 뛰어나다.


잘 숙성된 포이약 와인은 향신료, 담배, 가죽 향의 부케가 특징이다. 아로마는 붉은 과일과 검은 과일이 층층이 겹쳐 시음자를 황홀하게 한다. 포이약 와인을 어린 빈티지로 즐기는 이는 드물다. 어느 정도 숙성된 것을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다.

자갈과 모래가 많고, 메도크(Médoc) 지역에서 가장 깊은 자갈층을 가진다. 배수가 잘 되고 경사가 원만하고, 기후 또한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의 재배에 좋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고품질의 카베르네 소비뇽을 주품종으로 하는 무겁고 중후한 느낌의 와인이 생산되고 있다. 또한 고급 와인 생산자가 많이 있는 곳도 바로 이곳, 포이악이다. 특히 양고기를 활용한 음식과 잘 어울리는 레드와인을 생산해낸다.


대부분의 1등급을 그 유명한 로스차일드 가문의 프랑스 분가인 로쉴드 가문에서 소유하고 있다.


•1등급, 프리미에 그랑크뤼(Premiers Gran Cru Classe)


◦샤토 라투르(Château Latour)

라투르(La Tour)는 탑(塔)이라는 뜻이다. 14세기부터 포도농사를 지어온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포도원이다. 샤토의 이름이 유래된 탑은 백년전쟁 중에 요새로 지어진 것으로 17세기 초에 재건되었다. 백년전쟁으로 밭이 파괴된 후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다가 17세기 후반 샤토 라피트의 소유주 알렉상드르 세귀르 공이 사들이면서 본격적인 와인 제조 역사가 시작되었다.


그 이후 그의 아들 니콜라 대에 샤토 라투르의 명성은 정점에 오른다. 샤토 무통과 인근 샤토 칼롱까지 사들여 와인 왕국을 건설했고 1800년경에는 다른 보르도 와인 가격의 20배에 팔리는 초고가 와인이 되었다.


그러나 세귀르 가문이 대가 끊어지는 바람에 소유주가 계속 바뀌다가 1963년 영국 하베이 브리스톨 그룹의 주인 피어슨이 75퍼센트의 지분을 사들여 보르도 최고의 샤토가 외국인의 손에 넘어가고 말았다.


영국 출신 새 주인은 샤토 라투르 와인 제조에 혁신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당시에는 모든 샤토에서 레드와인의 1차 발효에 대형 나무통을 이용했는데 샤토 라투르는 온도조절이 과학적이고 편리한 대형 스테인리스 발효탱크를 도입해서 보수적이었던 1960년대의 와인업계를 놀라게 했다. 또 수령이 10년 이상 된 나무에서 딴 포도만을 엄선해 와인을 만들도록 하고 매년 새 오크통을 사용하는 등 혁신적인 방법을 도입했다.


라투르를 최고 보르도 와인으로 자부하던 프랑스인들의 자존심은 1993년 백화점 체인 오 프렝탕의 소유주 프랑수아 피노(Francois Pinult)가 1억 3천만 유로에 되찾아옴으로써 다시 살아났다. 샤토 라투르는 남성적이고 힘찬 와인으로 알려져 있고 빈티지에 무관하게 일관되고 높은 품질을 유지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카베르네 소비뇽의 비율을 상당히 높게 하는 특징이 있고, 수년 동안 보관해도 흐트러지지 않는 강건함이 느껴진다고 한다. 샤토 라투르는 다른 와인에 비해 비교적 오랜 병입 숙성기간을 거친다. 최소 30년 이상이 지난 후에 마셔야 좋다고 할 정도이며 50~80년간 저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레 포르 드 라투르(Les Forts de Latour)

‘샤토 라투르’의 세컨 와인. 밭도 포도도 퍼스트와 다른데 엄격히 품질을 관리하여 세컨 와인 계의 걸작이라 불린다.


◦샤토 라피트 로쉴드(Château Lafite Rothschild)

라피트는 ‘낮은 언덕’이라는 뜻의 이 지방 사투리인 ‘la hite(라 이트)’에서 유래되었다. 면적은 90헥타르 연 생산은 약 25만 병 정도이다. 17세기 이 지역 귀족 세귀르 가문이 포도를 심고 라피트를 만들기 시작했다. 1855년 첫 번째로 프리미에 그랑크뤼로 선정된 이래 보르도 최고급 와인의 상징이 되었고 미국의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가 여러 번 100점 만점을 주었으며 가격이 1천만 원 이상인 것도 있는 최고가 와인의 하나이다.


1868년 당시 프랑스 제일의 부자였던 은행가 제임스 로쉴드(James Rothschild) 남작은 74헥타르의 샤토 라피트를 구입해 샤토 라피트 로쉴드로 명칭을 바꾸었다. 현재는 프랑스의 로쉴드 금융그룹이 소유하고 있다. 라피트 로쉴드는 현재 칠레(로스 바스코스), 캘리포니아(챌론 그룹), 아르헨티나(카테나 자파타), 이탈리아(카스텔라레)에도 진출한 글로벌 기업이다.


루이 15세의 정부(情婦)였던 마담 퐁파두르가 즐겨 마신 와인이었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에는 독일군이 약탈을 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미국 3대 대통령이었던 토마스 제퍼슨이 최고의 와인으로 뽑은 3대 와인 중 하나로도 알려져 있고 최근 중국 부호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2010년 소더비 경매에서는 1869년 산 샤토 라피트 로칠드가 무려 34만 달러(당시 약 2억 6천만 원)에 낙찰된 적이 있다.


카뤼아드 드 라피트(Carruades de Lafite)

‘샤토 라피트 로쉴드’의 세컨 와인이다.


◦샤토 무통 로쉴드(Château Mouton Rothschild)

무통(Mouton)은 ‘양(羊)’을 뜻하는 말이지만, 원래 모통(Mothon, 낮은 언덕)이라는 이 지역 방언에서 유래되었다. 양을 상징으로 쓰는 샤토 무통 로쉴드는 샤토 라피트 로쉴드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이 샤토의 원래 이름은 샤토 브란 무통(Château Brane Mouton)이었는데 1853년 나다니엘 로쉴드(Nathaniel Rothschild)가 매입한 뒤 샤토 무통 로쉴드로 바뀌었다. 외국 재벌이 사들인 까닭인지, 1855년 와인 등급 선정에서 무통은 1등급이 아닌 2등급으로 밀렸다. 그 당시 무통은 다음과 같은 모토를 가지고 있었다.


‘Premier ne puis, second ne daigne, Mouton Suis.(First, I cannot be. Second, I do not deign to be. Mouton I am. ; 1등급은 되지 못했다. 하지만 2등급은 되지 않겠다. 나는 무통이다.)


다음 편은 여기에...

https://brunch.co.kr/@ahura/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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