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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발검무적 Apr 27. 2022

생산 지역에 따른 와인(Wine) 분류법

프랑스 와인(Wine) - 12

지난 이야기.

https://brunch.co.kr/@ahura/1062



• 4등급, 카트리엠 크뤼(Quatriemes Crus)


◦샤토 마르키-드-테름(Château Marquis-de-Terme)

◾레 곤닷 드 마르끼 드 떼름(Les Gondats de Marquis de Terme)

◦샤토 푸제(Château Pouget)

◦샤토 프리외레-리쉰(Château Prieuré-Lichine)

•5등급, 생키엠 크뤼(Cinquemes Crus)


◦샤토 도작(Château Dauzac)

◾라 바스티드 도작(La Bastide Dauzac)

◦샤토 드 테르트르(Château du Tertre)

(2) 그라브(Graves)

보르도 시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면 만날 수 있는 그라브는 메독의 명성과 쌍벽을 이루는 보르도의 고급 와인 산지이다. ‘자갈’이라는 뜻의 ‘그라브’에서 짐작하듯이 포도밭에 자갈이 많다. 이 자갈은 낮의 열기를 보존하는 동시에 배수를 돕기 때문에 좋은 품질의 포도가 영그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메독은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기는 하지만 그 양이 매우 적다. 품질도 레드 와인의 명성에 비하면 떨어진다. 하지만 그라브는 예외에 속한다. 레드는 물론 화이트 와인에 있어서도 세계적인 기준을 세운 곳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그라브’라는 이름을 세계에 알린 ‘샤또 오브리옹’은 보르도를 넘어서 세계가 인정하는 최고급 와인에 해당한다.


1855년 메독 와인의 등급 분류가 되었을 때도 유일하게 메독 지역이 아닌 와이너리가 바로 샤또 오브리옹이었다. 샤또 오브리옹 이외에 다른 와인들의 등급 분류는 1953년에 이루어졌고, 다시 1959년에 수정이 되었다.

그라브에는 ‘페삭 레오냥’이라는 지역이 존재한다. 페삭 레오냥은 비교적 최근인 1987년 붙여진 이름인데 그 전에는 비공식적으로 ‘오 그라브’로 불리며 그라브에서 최고라고 여겨지던 와인을 생산해오던 곳이다. 현재도 일반 그라브 와인보다는 조금 상위의 고급 와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레이블에 페삭 레오냥이 적혀 있다면 일반 그라브 와인보다는 가격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라브는 특히 화이트 와인의 품질이 좋고, 반면에 레드 와인이 조금 더 생산량이 많다. 레드는 까베르네 소비뇽이 주도적인 품종이며, 메를로도 블렌딩에 많이 사용한다. 화이트 와인의 경우 전통적인 블렌딩인 소비뇽블랑(Sauvignon Blanc)과 세미용(Semillion)이 사용된다.


예전에는 메도크(Médoc) 전 지역을 포함한 지롱드강 좌안을 모두 그라브(Graves)라고 하였으나, 현재는 오-메독(Haut-Médoc)보다 아래의 남쪽 지역만을 의미한다.


• 1등급, 프리미에 그랑크뤼(Premiers Gran Cru Classe)


◦ 샤토 오-브리옹(Château Haut-Brion)

1855년 당시에 그라브에서 유일하게 ‘그랑 크뤼 클라세(Gran Cru Classé)’로 분류된 것으로 유명하다. 17세기부터 영국에서 크게 사랑받았기 때문에 메도크(Médoc) 지역이 아님에도 그랑 크뤼에 선발된 바 있다. 와이너리에 처음 ‘샤토’라는 명칭을 붙여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더하면서 직접 와인을 생산하고 판매까지 하기 시작한 것은 샤토 오 브리옹이라고 알려져 있다.


◾르 클라랑스 드 오 브리옹(Le Clarence de Haut-Brion)

샤토 오-브리옹의 세컨드 와인이다.


◾르 바안 듀 샤토 오브리옹(Le Bahans du Chateau Haut-Brion)

1855년 당시 오브리옹을 제외하면 이 지역에서 그랑 크뤼 클라세로 구분된 샤토는 없기 때문에 그라브(Graves) 지역의 AOC을 기준으로 서술한다. 그라브는 3개의 AOC로 구분되며,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그라브(Graves) AOC


그라브 전역에서 생산되는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에 대한 품질체계


그라브 쉬페리외르(Graves Superier) AOC


단맛이 있는 화이트 와인으로 스위트 와인에 대한 품질체계


페삭-레오냥(Pessac-Leognan) AOC


가장 최근에 분류된 지역으로, 보르도시 외곽에 위치한 포도원들에 대한 품질체계.


메도크(Médoc)의 5등급 그랑크뤼 클라세(Gran Cru Classé) 체계와는 달리 그라브에서는 레드와인 7개, 화이트 와인 3개, 레드 및 화이트 와인을 동시에 얻은 6개의 샤토를 선정하여 크뤼 클라세 드 그라브(Cru Classé de Graves)로 샤토의 등급을 지정하고 있다.


• 레드 및 화이트 와인의 크뤼 클라세 드 그라브(Cru Classé de Graves)를 동시에 획득한 샤토


◦샤토 부스코(Château Bouscaut)

◦샤토 카르보니유(Château Carbonnieux)

◾샤토 투르-레오냥(Chateau Tour Leognan)

샤토 카르보뉴의 포도밭에 바로 인접한 테루아르의 포도로부터 만들어지는 세컨드 라벨. 희미한 청색 기운이 감도는 루비 색조의 와인으로, 투명하면서도 짙은 색깔을 띠고 있다. 커피, 초콜릿, 바닐라 등 오크통으로부터 유래하는 향취와 함께, 탄 냄새 비슷한 향도 희미하게 느낄 수 있다. 과실의 감미와 함께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와인.


◦도멘 드 슈발리에(Domaine de Chevalier)

◾레스프리 드 슈발리에(L'Esprit de Chevalier)

◦샤토 라투르-마르티약(Château Latour-Martillac)

◦샤토 말라르틱-라그라비에르(Château Malartic-Lagravière)

◾르 시라쥬 드 말라르틱(Le Sillage de Malartic)

◦샤토 올리비에(Château Olivier)

• 레드와인의 크뤼 클라세 드 그라브(Cru Classé de Graves)를 획득한 샤토


◦샤토 드 피외잘(Château de Fieuzal)

◦샤토 오-바이이(Château Haut-Bailly)

오 바이이는 20세기 초까지는 보르도를 대표하는 샤토의 하나였지만, 소유자의 무관심 때문에 1930년대 이후 포도밭이 황폐해졌다. 오 바이이의 오너 다니엘 샌더스의 손녀 베로니크 샌더스는 샤토의 관리자를 맡아 와인 품질 향상에 노력했지만 조부와 숙부가 죽은 후 상속세를 내기 어려워 1998년에 샤토를 매각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오 바이이의 명성을 되살리는 데에 목숨을 걸어온 베로니크로서는 참을 수 없는 고통이었지만 그녀의 오 바이이에 대한 애정은 변함없었고, 매각 후에도 매니저로 고용되어 와인의 품질향상에 전력하는 길을 택했다.


포도 품종의 재배 비율은 카베르네 소비뇽 65%, 그라브 지구에서는 높은 비율로, 거기에 메를로가 25%, 카베르네 프랑을 10% 재배하고 있다. 흥미롭게도 카베르네 소비뇽 구획의 4분의 1은 접붙이기를 하지 않은 늙은 포도나무로, ‘비에이유 비뉴 프랑세즈’라고 불리는데, 성숙도가 높고 맛이 부드러운 와인이 만들어진다. 오 바이이는 현재 그라브를 대표하는 샤토 중 하나로 부활의 길을 걷고 있다.


◦샤토 라 미숑 오-브리옹(Château La Mission Haut-Brion)

◦샤토 파프-클레망(Château Pape-Clément)

◾르 클레망탕 듀 파프 클레망(Le Clememtin du Pape Clement)

◦샤토 스미스-오-라피트(Château Smith-Haut-Lafitte)

샤또 스미스 오 라피뜨(Chateau Smith-Haut-Lafitte)의 소유자인 다니엘 까띠아르 (Daniel Cathiard)는 프랑스 올림픽 국가대표 스키 챔피언이다. 1970년, 그는 가족사업인 슈퍼마켓을 운영하기 시작하였고 20년 만에 프랑스에서 10번째로 큰 유통회사로 탈바꿈시켜놓았으며, 같은 시기에 GO SPORT라는 샵을 론칭하며 스포트 용품 사업을 병행하기도 하였다.


그의 부인인 플로렌스(Florence)는 다니엘과 프랑스 올림픽 대표팀에서 처음 만났으며, 그녀가 광고회사를 운영하기 전까지 10년간 함께 일하였다. 이 부부는 1990년부터 샤또 스미스 오 라피트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최신 와인용 압착기를 추가로 들여왔고 위성 안내 수확시스템을 채택했으며 새로운 광학 선별기를 설치하였다. 이 선별기는 잘 익은 포도알만을 선별해내기 때문에 훨씬 좋은 품질의 와인을 생산해 내고 있다.


면적: 78헥타르


토양: 포도밭은 자갈로 덮여있는 땅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 환경이 크게 두 가지 특징을 제공하고 있다. 물과 미네랄을 찾기 위해 땅 속 깊숙이 내려갈 수 있는 배수가 아주 잘 시켜주는 것과 낮 동안 햇빛을 반사시켜 과일의 숙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


와인 생산량: 레드 12만 병, 화이트 3.8만 병


주품종: 레드 품종은 까베르네 쏘비뇽 60%, 메를로 30%, 까베르네 프랑 9%, 쁘띠 베르도 1%이며 화이트 품종은 쏘비뇽 블랑 90%, 소비뇽 그리 5%, 쎄미용 5%이다. 레드 와인은 18개월 정도 숙성하고 화이트 와인은 12개월 정도 숙성하며 새 오크통 사용비율은 각각 60%, 50% 정도이다. 평균 포도나무 수령은 30년 정도.


◾세컨드 와인: 레오 드 스미스(Les Haut de Smith) & 르 쁘띠 오 라피뜨(Le Petit Haut Lafitte)


◦샤토 라-투르-오-브리옹(Château La Tour-Haut-Brion)

샤토 라 미숑 오-브리옹(Château La Mission Haut-Brion)에 인수되어 세컨드 와인의 제조에 사용되고 있다.


화이트 와인의 크뤼 클라세 드 그라브(Cru Classé de Graves)를 획득한 샤토


◦샤토 쿠앵(Château Couhins)

◦샤토 쿠앵-뤼르통(Château Couhins-Lurton)

◦샤토 라빌-오-브리옹(Château Laville-Haut-Brion)

• 로익 빠스께(Loïc Pasquet)의 리베르 파테르 (Liber Pater)


다음 편은 여기에...

https://brunch.co.kr/@ahura/1070



             당신의 행동을 보여주세요.

https://brunch.co.kr/@ahura/1058


그저 재미난 이야기만 읽고 양심의 소리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당신의 부모님께, 혹은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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