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도저히 견디지 못하고 구독해지에 차단까지 한 이유.
“다시 공직에 들어서 있다 보니 마음이 가는 대로 행동하기 어렵네요.”
선생님의 글을 읽으면 얻어맞는 듯 고통이 느껴져 스스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던 중이었습니다.
나라고 다를까, 나라고 깨끗할까, 나는 어떻게 살고 있나, 생각이 너무 아팠습니다. 선생님 글이 창처럼 꽂힐 때는 예전 선생님의 글을 보며 그 에너지를 희석시키는 작업을 하니 조금 나은 것도 같았습니다.
그렇게 희석시키고 보면 또 날카로운 글을 읽을 힘이 나는데, 막상 읽으면 통증이 느껴지고 그랬습니다.
통증과 혼란, 두려움 등등의 감정이 범벅이 되어 밤새 댓글을 썼다 지웠다 했습니다.
아마도 브런치에서 인기로 스스로의 가치를 가늠하는 이들은 저보다도 더 그런 감정을 느낄 것 같고 그 감정에 머물러 고민하기보다는 빨리 외면하는 것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