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나 영화에 보면 긴 연애가 실패로 끝나거나 남자와의 사랑을 정리하면서 여주인공이 길었던 머리를 확 자르며 기분전환과 새 출발을 기약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죠. 여성에게 헤어스타일은 패션의 완성임과 동시에 자신의 심리를 드러내는 아주 주요한 신체 일부이기도 합니다. 여자만 그런가요? 전의를 불태우며 바리깡(?)을 들고 자신의 머리를 미는 아저씨(원빈)의 모습에서도 영화 전체를 장악하는 비장미를 끌어올리는 장치로 쓰이기도 하지요.
당신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머리 길이는 당신의 성격을 아주 많이 드러냅니다. 생각해보면, 자신이 매일같이 거울을 보는 입장에서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자신이 가장 만족스러운 스타일을 유지하려 든다는 점에서 헤어스타일은 그야말로 당신의 취향과 당신의 심리상태를 그대로 들어낼 수밖에 없는 몇 안 되는 보여지는 요소랍니다.
물론, 이렇게 이야기하면, 그저 트렌드에 맞게 머리를 맨날 바꾸고 심지어 색깔까지 하루가 멀다 하고 바꾸는 사람들도 있지 않냐고, 연예인들의 심리를 매일같이 바뀌는 거냐고 반문을 할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잘 생각해보세요. 연예인들이 집에 있을 때, 아무런 촬영이 없는데 그렇게 머리에 힘을 주고 늘 변신하던가요?
아니죠. 연예인들도 가장 편한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때 하고 있는 자신만의 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이 있기 마련입니다.
특히 이번 분석에서는 스타일보다는 머리의 길이에 분석의 방점을 둡니다. 왜냐하면, 스타일은 트렌드에 따라 변화를 줄 수가 있지만, 짧은 머리를 갑자기 길게 하거나 긴 머리를 짧게 자르는 것은 그야말로 결단(?)이 필요한 변신에 해당하거든요. 당신이 선호하는 스타일이 있다면, 지금 거울 앞에서 당신 머리의 길이를 한번 확인해보세요. 당신에 대해서 좀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럼 분석, 들어갑니다~!
1. 숏컷 혹은 픽시 컷
자신감 있고 보이시해 보이기도 하는 멋진 스타일의 짧은 머리. 단순하게는 숏컷, 조금 트렌드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픽시 컷’이라고 불리는 헤어스타일이다. 일단 이 헤어스타일은 생각보다 스타일리시하면서도 손질하기 쉬운 머리 길이로 다양한 연령층에서 제법 선호하는 스타일로 통한다.
무엇보다 멋을 내기에 앞서 샴푸를 하는데 몇 시간이나 쓸 필요도 없고 머리를 말리고 빗는데 많은 시간을 쓸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편한 스타일로는 이보다 더 나은 길이도 없다. 스타일리시하게 만지기 시작하면 다양할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특별한 유지보수(?)가 필요 없는 스타일로 자유로운 영혼들과 패션스타들 모두에게 선호되는 스타일, 되시겠다.
만약 당신이 이 스타일의 짧은 머리를 가지고 있다면, 가장 기본적으로 당신은 매우 기분 좋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표방한다. 이것은 자신에 대한 부분을 표현함에도 그렇지만 다른 사람의 감정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도 그러하다는 양방향 모두에 해당하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머리 길이를 짧게 유지하는 사람들은 상당히 사교적이고, 자신만의 섹시함을 드러낼 줄 알고, 그만큼 자기 자신감을 확실하게 가지고 있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성격적인 특성으로 인해, 이 스타일의 사람들은 낯선 사람들과 쉽게 친구가 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사람들과의 만남 속에서 자신의 당당함을 바탕으로 한 지식이나 경험 등을 뽐내는 것도 은근히 좋아하는 모습을 보인다.
대개는 너무 나대지 않는 정도의 자제력을 가지고 있긴 있지만 때때로 충동적인 모습을 보일 때가 있어 넘쳐흐르게 되면 가벼운 트러블이나 질시를 받는 원인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할 것.
2. 어깨 위까지의 단발 혹은 보브 단발
앞서 살펴본 아주 짧은 머리보다는 좀 더 여성스럽게 길지만 긴 머리를 대비해서 보면 상큼한 느낌의 짧은 머리라고도 할 수 있는 스타일이다. 생각보다 이 머리 길이는 유지하기에 아주 적합한 길이로 여성들에게 선호받는다.
그 이유는 너무 짧지도 길지도 않고 다양한 스타일링에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이 길이에서는, 픽시 컷으로는 불가능한 헤어스타일들을 시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변화의 폭이 상당히 다양하다는 점에서 멋쟁이들에게 사랑받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어지간한 멋쟁이가 아니라면 함부로 도전하기 어렵다는 ‘보브 단발’이 이 스타일 중에서도 상당히 스타일리시한 쪽에 해당한다.
이 헤어스타일을 한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하는 것에 있어 의외로(?) 꽤 솔직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직설적이다. 기본적으로 이 성향의 사람들은 직설적으로 말하는 것을 선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것을 피하려고 드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 잔인할 정도로 정직해지는 것을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여 주변 사람들은 물론 자신마저도 놀라는 때가 적지 않다. 물론 이런 갑작스러운 솔직함은 다른 사람을 불쾌하게 만들 수 있고, 그러한 과정과 뒤에 이어지는 참혹한(?) 결과들로 인해 주저하면서도 당신은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본능에 이끌려 두려움 없이 그 일을 저지르고 만다.
이 스타일의 사람들은 일과 사생활 사이에서 완벽한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에 다른 이들에 비해 상당히 능숙한 모습을 보인다. 특히 이 유형의 사람들은 매우 꼼꼼하기 때문에 자신은 물론이고 주변의 사람들이 흐트러져 있는 모습을 결코 참지 못한다. 그리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에 상당한 호기심을 보이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특유의 성급한 마음이 앞서 뭔가 재고 따지기도 전에 행동으로 감행해버린다는 것인데, 그것만 적당히 브레이크를 잡을 수 있다면 큰 사고로 이어지거나 후회할 일은 많이 줄어들것이다.
3. 어깨 길이의 중간 머리 혹은 로브(Lob)
흔히 헤어디자이너들이 말하는 미디엄 기장의 머리로 어떤 얼굴형에도 잘 어울린다는 점에서 무난하게 많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길이에 해당한다. 어깨까지 오는 머리 길이의 가장 좋은 점은 여러 가지 다른 방법으로 쉽게 스타일링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다양함을 추구할 수 있었던 것과 구분하자면, 손쉽게 자신이 만질 수 있다는 것이 차별되는 점이라고 하겠다.
특히 최근 트렌디한 헤어스타일로 자주 변화를 꾀하는 변덕스러운 멋쟁이들이 이 길이를 유지하면서 전문가의 손길을 거치지 않고서도 트렌디한 스타일을 흉내 낼 수 있기 때문에 선호되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단순히 길이에만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레이어를 두고 여러 층으로 나눠 여러 겹으로 잘라서 변화를 모색하는 멋쟁이들도 있어 같은 길이라도 전혀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이 헤어스타일의 사람들은 지극히 여성스러운 성격을 드러내고 그 여성미를 자신의 개성과 믹스하는 것에 아주 자연스럽게 매칭이 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이 스타일의 사람들은 항상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처럼 보이고 우아하게 보이는 것에 목표점을 둔다.
지극히 외향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편이고, 다른 이들에 대한 이슈나 소문에 대해 끊임없이 참지 못하고 이야기를 퍼트리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스타일의 사람들은 항상 새로운 도전에 대비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고 큰 장벽 없이 쉽게 도전할 수 있다. 장벽이 없다는 특징(?) 때문에 늘 여럿과 함께 뭉쳐있거나 대부분의 주변 사람들과 오래된 관계를 맺고 무리로 인식되려는 경향이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나’로 인식되기보다는 ‘우리’로 인식되는 것이 훨씬 더 편하다고 느낀다.
때문에 이 유형의 사람들은 어떤 우정도 영원할 것이라는 믿음을 보이기도 한다. 보편적으로 사람들은 이 유형의 사람과 친구가 되고 싶어하고 그것에서 심리적인 안정을 찾는데 개성적인 면모보다 전체 중의 하나로 녹아들어 있는 본능이 강하기 때문이다.
4. 긴 머리
치렁치렁한 긴 머리를 보고 보는 사람들마다 동일한 질문(당신은 그 긴 머리를 어떻게 관리하시나요?)을 던질 정도의 길이를 유지하는 유형, 되시겠다. 의외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여성이기 때문에 그저 머리를 자르는 것이 싫다는 이유로 이 긴 길이를 고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생각보다 많은 여성들이 그저 자연스럽게 머리가 그렇게 길어질 때까지 그대로 유지하고 싶어 한다는 점을 통계학적으로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일단 이 긴 머리는 그저 놔두는 것이 아니라 생각보다 관리와 유지에 훨씬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야만 한다. 첫째로, 머리를 감는 것은 필요한 헤어 제품의 양은 말할 것도 없고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든다. 그러고 나서 젖은 머리를 말리는 것까지 완수하려면 생각보다 많은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머리를 말리고 나면 끝이냐구? 아니. 이제부터가 고민이다. 그저 긴 머리를 질끈 묶고 지내기만 하지 않고 상황에 따른 스타일링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보다 자주 고민하게 된다. 주로 이 머리는 파마를 어떻게 할 것인가 혹은 스트레이트 파마를 통해 찰랑거리는 머리를 유지하기 위해 엄청난 공을 또 들여야만 할지도 모른다.
이 헤어스타일의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인내심이 많은 사람들이다. 다른 분석을 할 필요도 없이 인내심이 있지 못하다면 이 머리를 자주 감고 말리고 스타일링하는 것을 도저히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그렇다. 그저 감지도 않고 적당히 질끈 고무줄 하나로 묶고 다니는 사람이 있을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아울러 이 스타일을 유지하는 사람들의 성향은 사물에 대해 굉장히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이상적인 성격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이 유형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로맨틱한 관계는 기본적으로 최소한 1년 단위 이상의 장기적인 것을 의미한다.
그런 점에서 보면, 이 유형은 매우 까다로운 파트너로 기억된다. 이 유형의 사람들은 항상 모든 일에 심혈을 기울이되 상대방에게도 자신이 했던 것만큼의 똑같은 수준을 기대한다. 일에 있어서도 ‘불가능하다’는 말이 있을 수 없다고 확고하게 믿을 정도로 자신이 노력해서 성취할 수 없는 것은 없다고 자신은 물론이고 주변에도 못을 박는다.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이 스타일은 자신만이 보여줄 수 있는 특유의 장점을 발휘한다. 바로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인내심. 이 유형은 될 때까지 하기 때문에 불가능을 모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