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는...
지난 일주일, 글을 올리는 일까지 뒤로 미루고 갑작스러운(?)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다.
뜬금없이 훌쩍 떠나고 싶었다거나 내가 직접 여행의 일정을 계획한 것도 아니었지만, 함께 침대를 쓰시는 분의 급작스런 변덕으로 인한 요청에 의해 진료를 빼고 대통령 선거를 사전에 투표하고까지 급하게 나선 걸음이었다.
여행지라면 조금은 생소할,
두바이, 아부다비로 대표되는 U.A.E가 그 목적지였다.
아는 사람들은 다 알지만, 그쪽은 5월 말만 되더라도 연일 40도를 육박하는 사막의 더위로 인해 여름 휴가지로는 비추하는 대표적인 비시즌 지역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달궈지기 전에 맛보기로 사전답사 여행을 겸하는 것에 강제 동의를 당했다.
3월부터 시작해서 스트레스 수치가 암유발 수치에 근접하려던 3개월간의 힘겨움을 리셋하는 의미가 필요하던 시점이기도 했기에 못 이기는 척 동의했다.
맛보기 사전답사 여행이라는 의미는 진작부터 두바이 관광청과 콜라보로, <제대로 된 한국인을 위한 두바이 200% 즐기기>라는 가이드 북을 제작하기 위한 의도를 이제야 시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최근 종영했던 드라마 <보물섬>의 멋쟁이, 박형식을 홍보대사로까지 밀면서 두바이 관광청은 한국에 두바이 여행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작업들을 해왔더랬다.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한 스폰서 여행기가 간혹 없던 것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몰디브나 유럽으로 가는 경유지 여행 스폿으로만 인식되는 두바이나 아부다비 여행에 대해, 최근 에어텔 수준의 패키지여행 상품들이 제법 쏟아져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그쪽 여행에 대해 조곤조곤 풀어 설명해 주는 여행기나 가이드북은 없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간혹 방송을 통해 럭셔리 끝판왕으로 중동의 오일머니 수준을 짐작하게 할, 볼거리만 이벤트 형식으로 풀어놓기는 했지만 그 역시 두바이나 아부다비 여행을 하고 싶게 만드는 그 무엇이라고 보기엔 98% 부족함이 있는 것이 사실이었다.
하여, 오래전부터 그곳에 대한 제대로 된 여행기를 엮어보자는 프로젝트는 이번 번개 여행이 최초의 사전답사 여행으로 도장을 받게 된 것이었다.
갑작스럽게 연락된 두바이 관광청은 특유의 중동 스타일로 인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은 고사하고 뭔가 콜라보에 어울릴만한 스폰서를 마련하기에도 문제가 있을 것이라 우려를 자아냈다.
본래부터 한국 사무소와 연계되어 진행된 것이 아니라, 두바이 본청과 연계되어 진행했던 터라 담당자인 중국 직원과의 소통은 극적으로 여행 3일 전에서야 이루어졌다.(그나마도 한국사무소 대표와 SOS통화 끝에 푸시에 푸시로 이루어진 결과였다.)
어찌 되었든 굳이 내가 글을 쓰면서 처음부터 항공이니 호텔이니 모든 것들을 스폰서를 받게 되면 있는 그대로 냉정한(?) 평가가 담긴 글을 쓰기 어려우니 내가 항공과 호텔은 미리 예약하고, 대표적으로 소개하고 싶은 것들을 관광청에게 소개받는 것으로 이번 사전 답사를 가볍게(?) 진행하게 되었다.
볼거리가 많아 내내 발이 퉁퉁 붓도록 돌아 다니는 것도 좋은 여행일 테고, 생전 먹어보지 못했거나 늘 먹던 것인데도 최상의 맛을 구현해 내는 맛집이 즐비하여 그곳을 순례하는 것도 훌륭한 여행일 것이다. 어쩌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이국적인 그림에 나 하나 집어넣은 포샵 같은 느낌으로 그저 쉬는 것만으로도 힐링을 맛보고 오는 것 또한 하나의 여행이 될 것이다.
여름휴가로 두바이나 아부다비의 열사 사막을 찾을 이들은 없겠으나 10월부터 시작되는 여행 시즌을 맞기 전에 제대로 된 여행기를 위해 본격적인 답사 여행 전에, 가볍게 가이드북의 형태를 어떻게 잡을 지에 대한 느낌을 보기로 하고 총 3편의 여행 에피소드를 실어본다.
한국인들에게는 아직 조금 많이 생소한 중동의 두바이....
그곳에서 어떤 여행의 맛을 느낄 수 있을지에 대한 나침반이 되길 바란다.
다음 편은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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