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 <괘씸죄> - 13

누가, 거짓말을 왜 하게 되었을까? - 2

by 발검무적

지난 이야기.

https://brunch.co.kr/@ahura/2013


여자가 나가자 녀석이 입맛을 다시며 회를 막장에 듬뿍 찍어 입안에 털어넣고 씨익 웃어보였다.


“그래서 인지수사를 어떻게 했길래 벌써 경사를 달 정도로 포인트를 쌓았는데?”

“경제팀에 들어가려고 내가 얼마나 경찰서에 뒷돈을 가져다 바쳤는지 형도 잘 알지?”

“알지. 그래서 너는 파출소 근무도 거의 없이 본서에만 있는 거잖아. 여기 당진으로 배속된 것도 그래서 그렇고.”

“그래서 어렵게 경제팀의 막내로 꽂아달라고 해서 들어가긴 했는데, 첨부터 수사라고는 경험도 없는 나한테 일거리를 주면서 성과를 내라고 해주는 사람들이 있을 리 없거든. 그런데 형도 알지? 여기가 군에서 시로 승진하려고 군수가 갖은 이권걸린 사업에 눈독을 들이면서 아주 개판에 난장판이 되었었거든. 아파트 개발서부터 시작해서 상가건물이니 도로를 늘리는 사업까지 돈이 되는 사업이 진행되기 시작하면서 그냥 군단위의 시골이 아니라 아주 경제잡범부터 굵직한 범죄까지 수사해야할 일거리들이 엄청 많이 늘어났거든.”

“그렇겠지. 아무래도 유입인구들이 많아지면 범죄도 그만큼 늘겠지.”

“그냥 유입인구만 많아진 게 아니라 병원이며 치과며 돈 있는 것들이 더 많은 돈 벌겠다고 들어오니까 이것저것 잡음이 많고 지들끼리 싸움이 많아졌거든.”


녀석은 뭐가 그렇게 신이 났는지 자신의 무용담을 늘어놓기도 전에 스스로 만족감에 취한 얼굴로 흥이 난 듯 떠들어댔다.


“그거야 그렇겠지.”

“이것저것 정신없이 인터넷 사기 잡범같은 거 다른 지역에서 오면 일처리 하고 그런 일만 시키다가, 요즘들어 명예훼손이니 사이버 명예훼손이니 하는 사건들이 몰려들면서 선배들이 자잘한 것들을 직접 나한테 맡겨주기 시작한 거야.”

“그래서?”


궁금해서 바짝 다가앉는 내 모습에 녀석의 눈이 반짝이며 탐욕스레 빛을 냈다.


“오늘 2차 3차까지 형이 확실하게 쏘는 거 맞는 거지?”

“야! 여기 오늘 저녁값만 해도 50만원 가까이는 나오겠드만.”

“싫어? 그럼 오랜만에 얼굴이나 본 걸로 만족하고 저녁만 맛있게 먹고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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