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각으로 본 80년대 세계정세와 국가 이미지
지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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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가들은 당초 이 만화를 제작할 당시에는 거북이들의 이름을 일본식 이름으로 지으려 했다. 그러나, 호칭을 일본어로 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판단이 나왔고,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 예술가의 이름을 따기로 결정하였다.
레오나르도는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 라파엘은 라파엘로 산치오(Raffaello Sanzio), 미켈란젤로는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Michelangelo di Lodovico Buonarroti Simoni), 도나텔로는 동명인 도나텔로(Donatello)에서 유래되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모두 이탈리아 인, 즉 미국인 본토인이 아닌 이민 온 이들을 대변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돌연변이 거북이다. 사람과 다른 이질적인 존재라는 것은 앞서 언급한 것과 마찬가지로 <데어데블>의 첫 장면에 대한 오마주였기 때문에 일부러 설정했거나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런데, 당시 미국의 10대들이 생각하기에 가장 싸움을 잘한다는 존재로 영화로 인식되어 있는 닌자였다.
좀 더 깊이 있게 들어가 보면 알지만, 이들이 사용하는 무기나 복장을 보더라도 이들은 정통 닌자가 아니다. 미국인들이 인식하고 있는 영화를 통해 배운 ‘닌자 같은 것’이다. 동양의 무기를 사용하고, 엄청나게 빠른 동작과 신비한 동양의 무술과 도술을 사용할 수 있는 존재인 것이다. 때문에 쌍절곤이나 기타 닌자들이 사용하는 무기가 아닌, 중국스러운 것들이 등장한다.
다시 그래서 그들은 왜 이탈리아의 예술가들의 이름을 쓰게 되었는지도 자세히 살펴보자면, 당시 뉴욕의 뒷골목에 어느 나라 이민족들이 가장 많이 왔는지를 살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본래 미국의 외국민의 이민역사는 오래되긴 했다고 하지만, 유럽에서 넘어온 이들은 대개 독일도 아니고 프랑스도 아닌 이탈리아가 많다.
그것이 미국에 이탈리아 마피아가 자리 잡게 된 역사적 배경과도 연결되어 있다. 그런데 그들은 주로 총을 썼다. 표방을 이미 닌자로 시작했기 때문에, 이 닌자 거북이들은 총을 쓰는 이들을 제압할 정도의 훌륭한 무술 실력을 보여줘야만 했다. 그런데 이들을 하수구 밑에서 태어나서 어둠에서 산다. 당시 뉴욕을 중심으로 한 이민족들 중에서 일본인은 거의 미미한 숫자를 차지한다. 그래서 당시 이민족의 가장 많은 세력을 가지고 있던 이탈리아의 이름이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들이 이탈리아어를 쓰거나 이탈리아에 뿌리를 두지 않았다는 것이 거의 명백하다는 것과, 심지어 가끔 스페인어도 쓴다는 것이다. 이는 당시 유입되기 시작했던 특히 동부지역이 아닌 서부 지역의 이민자들 중에서 상당수가 사용하는 스페인어에 익숙하다는 점도 미국인들이 이민족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를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들이 이탈리아 이름을 쓴다는 것과 유관한 이들을 상징하는 것으로 그들이 사족을 못 쓰는 먹을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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