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자 거북이> 분석 - 4
지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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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는 닌자 거북이들의 동료이다. 어느 날 갑자기 정의를 실현하고 싶어서 독학으로 무술을 배운 다음 밤에는 하키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분노에 차서 범죄자들을 온갖 스포츠 용품들로 사정없이 두들겨 패는 청년이다. 이 사람도 슈퍼 히어로들을 패러디한 이스트먼과 레어드의 장난이다. 주무기는 야구 방망이와 하키 채인데 골프채 가방에 주로 무기들을 넣고 다닌다. 과격한 성격 덕분에 라파엘과 죽이 잘 맞는다. 자란 배경이 배경이다 보니 지식은 짧은 편인 듯하다. 참고로, 풀네임은 'Arnold Casey Jones'지만 본인은 케이시라는 이름을 선호하기 때문에 그의 어머니만 그를 ‘아놀드’라고 부른다.
한국 사람들에게는 ‘자경단’이라고 번역되는 이 존재가 조금 생각할 수 있다. 뒤에 따로 분석하게 될 만화 <배트맨>을 보면, 경찰에서 배트맨을 자경단이라고 지칭하는 한국 자막을 보게 되는데, 자경단이란, 공권력에 해당하는 경찰이 아니면서 직접 정의를 구현하겠다고 불법에 해당하는 폭력을 자행하는 무리 혹은 인물을 의미한다.
80년대 미국에서는 유행했던 오락실 오락 게임에도 보면 이런 컨셉이 굉장히 많이 눈에 띄는데,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식의 총기가 허가된 미국에서 흔히 자신의 정의는 자신이 지켜야 한다는 식의 논리가 그것이다. 요즘 세대는 잘 모르겠지만 1971년 시작한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스타 반열에 올려준 영화 <더티 해리> 시리즈가 그 대표적인 성향을 보여주는 작품이라 하겠다.
슈퍼히어로의 의미로서의 자경단원이 아닌 평범한 형사였던 주인공이 법으로 처단할 수 없는 범죄자들을 접하면서 도저히 묵과하지 못하고 직접 매그넘을 들고서 사회정의를 구현한다는 내용으로 사회학적인 분석으로 들어가게 되면 60년대 말 미국을 장악하던 반전평화운동이 전성기를 맞게 되면서 시대에 위기와 공포를 느낀 보수 세력의 무의식을 반영한다고 분석할 수 있는 영화이다.(자세한 이야기는 기회가 되면 영화 분석에서 하기로 하고 일단 여기까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 자경단원의 캐릭터는 돌연변이 비인간체인 닌자거북이들을 도와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존재인 것이다. 그런데 주안점을 두어야 하는 점은 그의 컨셉이다. 제대로 배우지 못해 무식하고, 심지어 무술도 독학으로 배워 스승도 없고, 무기로 사용하는 것이 스포츠용품점의 스포츠용구들이다.
아이스하키 마스크는 공포영화의 <13일의 금요일>의 주인공, 제이슨을 연상케 하기도 하는데, 단순무식 과격한 가장 대중적인 무기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미국의 서민 블루 컬러층을 대변하는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이 캐릭터를 이렇게 해석하는 것은 나만의 주장이 아닌, 마이클 베이의 캐스팅에서도 알 수 있는데, 2014년 제작된 영화 <닌자 터틀>에서 이 역할의 배역을 TV시리즈 <애로우>의 스티븐 아멜이 맡고 있다는 것이다. 미드 덕후들에게는 이미 유명한 롱런한 시리즈 <애로우>는 대표적인 슈퍼히어로가 아니면서 자경단원으로서 사회정의를 구현하는 대표적인 만화 캐릭터 되시겠다.
코믹에서 비중이 꽤 있던 캐릭터였음에도 불구하고 애니메이션에서는 그 과격함 때문에 여러 버전에서는 비중이 축소되거나 존재감을 자랑하지는 못한다. 가 여기서는 지못미. 심지어 하키 마스크도 벗지를 않는다. 그 이유는 1987년에 제작된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되면서 당연히 어린이들에게 그대로 보여줄 수 없었던 탓이다. 그래서 그런지 총 193편이나 되는 에피소드 중에서 딸랑 5편만 등장하였다.
또, 거북이와 쥐만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에서 에이프릴의 근처에 있는 거의 유일한 인간 남성이다 보니 둘 사이에 핑크빛 무드가 흐르다가 결국 이어졌다.
에이프릴을 좋아하는 도나텔로와는 간혹 삼각관계가 그려지는 버전도 있는데, 만화 버전에 따라 조금 다르긴 하지만, 현대로 오면서 조금 과격함이 희석되고 어린 나이의 캐릭터로 변화하게 되면서 미성년자로 표현되면서 근육도 조금 부실하게 그려지고, 하키 마스크는 그저 해골 모양이고 후드를 자주 쓰고 머리띠를 매고 다니는 소년으로 유화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시대가 바뀌어가면서 자경단원의 캐릭터는 이 만화에서 부유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반영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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